- 네팔에 들어온지 5일차
새벽3시30분경 고산병증세로 인해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난다. 잠에서 깬김에 아직 날이 밝지 않았지만 그냥 바람도 쐴겸 사진도 찍을 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4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의 새벽은 한겨울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춥다. ㅎㅎ
밖으로 나왔는데 정말 운이 좋은건지 구름한점 안 보이고 하늘에는 밝은 달과 별이 가득하다. 우기라 걱정했는데 진짜 운이 억수로 좋은거 같다.
그렇게 슬슬 날이 밝아오자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찍는대로 그냥 전부 작품사진 같다. ABC에 온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이다.
- 안나푸르나. 저 아래 끝이 가늠되지 않는 까마득한 절벽이 보인다. 보기만 해도 후들거린다.
- 동트기 전 마차푸추레
- 동트기 시작하면서 안나푸르나
- 슬슬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마차푸추레
- 안나푸르나의 다른 봉우리
- 물에 비친 마차푸추레
- 물에 비친 안나푸르나
그렇게 원없이 사진을 찍고 일곱시경 볶음밥에 커피한잔 마시고 7시30분경 ABC를 나선다.
ABC에서 MBC로 가는길이 어제와는 다르게 화창하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경치를 보여준다. 진짜 끝내준다. ㅎㅎ
- MBC 가는길 마차푸추레
- MBC 가는길 안나푸르나 1
- MBC 가는길 안나푸르나 2
역시 내려가는 길은 빠르다. 올라올때는 2시간도 넘게 걸리던 길이 내려갈때는 사진을 찍으면서 갔는데도 1시간 남짓밖에 안걸린다.
그렇게 미친듯이 하산하기 시작해서 데우랄리-히말라야를 지나 도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출발. 뱀부-시누와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촘롱에 장장 9시간가량 걸려 도착한다. 마지막 시누와에서 촘롱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진짜 최대의 고비였다. 계단을 중간부터 세었는데도
2000개 넘게 세다가 포기했다. 그렇게 촘롱에 도착해서 한국음식이 된다는 롯지에서 식사 후 하루밤을 묶는다.
- 6일차 트레킹 마지막 날
이번 트레킹 기간 중 가장 힘든날인거 같다. 발가락, 발바닥에 물집이 다 잡히고 걷는거 자체가 고통. 그렇게 아침부터 하염없이 걷다가 8시간 정도 걸려 오후 4시정도 트레킹을 시작했던 비렌탄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렌탄틴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포카라로 돌아온다. 돌아올때는 택시비 1200루피만 냈다. 마지막 손님이라 생각했는지 그냥 부르는대로 가준다. 그렇게 오후 6시 포카라에 도착하여 트레킹 여정을 마친다.
- 포카라에서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산촌다람쥐(카페인데 막상 갔을땐 주인이 없었다 ㅎㅎ)
- 포카라에서 2박한 빌라봉이라는 호텔(하루에 400루피... 5000원 정도 밖에 안된다.)
- 포카라의 도로. 소들이 도로를 활보한다.
- 네팔의 버스... 지붕에도 사람이...
- 포카라 거리에 있던 나이프 판매점(구르카족 용병들이 사용하는 쿠쿠리가 대부분)
- 7-8일차
포카라에서 하루 푹 쉬고 다음날 귀국하기 위해 카투만두로 이동. 원래 포카라 공항에서 1시 비행기를 타기로 되있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1시간 넘게 연착됐다. 네팔에서는 비행기 연착이 흔한일이라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할듯...
그렇게 카투만두로 이동했지만 비행기 시간까지는 아직도 4~5시간이 넘게 남아서 카투만두의 여행자거리라는 타멜거리를 활보하며 먹고 싶은거 먹고 구경하고 선물도(홍차,커피, 꿀, 립밤, 향초등...) 사며 시간 떼운다. 그리고 시간 맞춰 비행기 타고 귀국. 끝.
- 네팔 카투만두 타멜거리
마지막으로 현지에서 사용한 지출내역 정리입니다.(500불 들고 갔습니다.)
비자피 25불, 팀스 10불, 방값 15불, 픽업 10불, 환전 200불(17450루피), 퍼밋 2000루피, 공항까지 택시비 680루피, 공항세 200루피
공항안내팁 2불, 포카라-나야풀 택시 1300루피, 나야풀 생수 2병 80루피, 빔 가이드비 30불+500루피, 트레킹중 숙박및 식사비 약 9000루피
비렌탄틴-나야풀 택시 1200루피, 포카라 150불환전(약 13000루피),포카라 호텔 2박 800루피, 나머지 2박동안 식사 및 음주 약 8000루피, 선물 15명분 약 5000루피, 타멜-카투만두공항 왕복 600루피, 기타 잡다하게 500루피정도 사용
달러 : 440달러(환전350달러 약30000루피-전액사용)
환전한 돈은 거의 다 사용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 가량 쓰고 왔네요... 비행기값 다 포함해서 150정도 쓴거 같습니다.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판에 가서는 볼거 다 보고 지쳤는지 글들이 굉장히 짧아져버렸네요 ㅎㅎ
사진 찍는 실력이 없어서 저렇게 밖에 찍어오지 못한게 굉장히 아쉽네요...
앞으로 여행 가실 계획이 있으신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page=4&sn1=&divpage=2&sn=off&ss=off&sc=off&select_arrange=headnum&search_type=&desc=asc&no=9630 ABC 트레킹 후기 1편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page=4&sn1=&divpage=2&sn=off&ss=off&sc=off&select_arrange=headnum&search_type=&desc=asc&no=9639 ABC 트레킹 후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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