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했던 우이령길을 며칠전 핸델과그랬데요님의 글을 보고 찾아가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여자친구와 회룡역에서 전철타고 방학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우이동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더운 날씨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아이스커피 사먹고 출발합니다

출발지에서 중간에 도봉산 우이암이 인사합니다

육모정길로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편의점에서 나선지 3백미터정도 됐을쯤 와플대학이 보입니다

회룡역에 있는 와플대학이 항상 사람이 제법 있다고 얘기하고 왔던터라 여기서 만난 와플대학이 반갑네요

편의점에서 뭐 먹고 야심차게 출발한지 얼마 안됐기에 여자친구가 눈치를 봅니다ㅎㅎ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와플대학에 입학하여 베리베리와플에 아이스티 한잔 마십니다

또 맛나게 먹었으니 진짜로 출발~~

가는도중 호스로 물줄기를 빼놨길래 그냥 지나칠 제가 아닙니다

손 적시고 세수도 하고 시원합니다^^

우이령길은 거의 대부분 이런 길이라고 보시면돼요

오봉산 석굴암 오르는 길 말고는 산길이나 심한 비탈도 하나도 없고 시골 비포장 도로같은 길 입니다

한참 가다 드디어 입구입니다

예약해둔 qr을 찍고 진입합니다

전경대 숙소라고 본것 같은데 이제 주둔 안하는것 같아보입니다

와플 먹은지 얼마됐다고 또 떡을 먹습니다

사실 가방이 무거워서 짐을 줄이고 싶어서 먹었습니다

이제 진짜진짜 정말로 출발~~

곳곳에 예쁜 벌개미취가 피어있습니다

열심히 걸어 탱크저지선에 왔습니다

기념비가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저지선의 양옆과 끝을 찾아봐도 안보이더니 역시 길옆의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구조물 안쪽에 있는걸 찾았습니다

요녀석은 구지뽕인가 무었인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됐습니다

산딸나무 라고 하네요

땅에 떨어진걸 줏어봤습니다

식용해도 된다는데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잡힌 먹이를 칭칭 감고있는 거미도 만나고 나비들도 만납니다

중간 지점의 쉼터에 도착합니다

공단 홈피에 있는 지도에는 발효식 화장실 이라고 돼있는데 수세식 화장실을 근래에 추가했나 봅니다

냄새도 안나고 깨끗한게 좋았습니다

귀엽고 날쌘 아무르장지뱀도 만납니다

이제 오봉이 살짝살짝 얼굴을 보여줍니다

차 타고 다니면서 멀찍이서만 보던 오봉을 이곳에서 보니 여자친구가 감탄을 하네요

오봉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멋진 오봉을 감상도 합니다

더운 날인데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길래 혹시나싶어 기대했는데 우이령길의 모든 계곡은 역시 출금입니다

멋진 레이밴 썬그라스를 쓴 등애같은 친구도 만나고요

이날도 이것저것 보고 냄새맡고 사진찍는 저를 버려두고 혼자서 잘 가는 여자친구 입니다ㅡㅡ

석굴암 올라가는 갈림길에 있는 유격장 집합장소 입니다

백두산 유격대~백두산 유격대~ 하면서 뛰어다니던 옛 군에서의 기억이 나네요ㅎ

석굴암 올라가는 길 옆의 수로에서 헤엄치는 뱀을 만났습니다

헤엄치는 모습은 담지 못했네요

가까울줄 알고 갔는데 꽤 가파르고 머네요

절의 규모를 엄청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맡은 편으로는 북한산이 보입니다

거의 다 와갈쯤 족탕 시설과 의자가 있습니다

잠시 쉬고 족탕도 하니 시원하니 피로가 약간은 풀리네요

막바지에 만난 친구입니다

길앞잡이나 폭탄 먼지벌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홍단 딱정벌레 라고 합니다

잡혔을때나 방구를 낄줄 알았는데 사진 찍는다고 가까이 들이대는 제가 위협적이였는지 이 녀석이 방구를 꼈습니다

순간 구린내가 나서 근원지를 찾아보니 제 오른손 에서만 나네요ㅡㅡ

물티슈로 두번을 닦아도 다 안 없어져서 산초 잎으로도 막 문질렀더니 좀 나아졌습니다ㅎ

교현리 입구로 빠져나와 오늘의 탐방을 마쳤습니다

우이령길의 출입이 금지돼었던 이유도 적혀있고요

음메~라는 글귀에 저는 살짝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찻길로 나가다 만난 그네도 신나게 탑니다ㅎ

큰 길에 다다르니 사패산의 민머리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내 사랑 사패산아 안녕~~^^ 이곳에서 보니 더 반갑구나

바로 옆에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바로 옵니다 오예~

가능역에 내려서 냉면과 수제만두를 먹었습니다 

이날의 기록입니다

저는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지만 여자친구는 너무 없는것은 싫어하는데 사람도 적당히 있고 더운데 심한 오르막이 있는 산길도 아니라 우이령길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고 하네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것도 사먹고 이것저것 구경하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소풍같은 나들이 였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벌초 갔다가 만난 꼬리가 엄청나게~~~긴 아무르장지뱀과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귀여운 참개구리로 마무리 합니다^^

9월이 왔는데도 연일 너무 무더운 날씨입니다

모든분들 막바지 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안전한 산행하세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