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포럼 입니다.

초보 아재들의 산행 2가 된 것이죠 등포에서 옷 입는 법도 좀 보고....오늘은 나름 잘 입고 갔네요(감사합니다.^^)

늘 가는 광교산이나 백운산보다 낮으니 가볍게 갈 수 있을거란 기대와...... 물길이 좋아 보인는다는 기대까지 하고...(셋다 전혀 모르는 산)

아픈 친구와 같이 셋이서 출발했습니다. 아 일단 멀어요~ 수원에서 가기가 좀 멀긴하네요... 길도 막히고...

일단 후기부터 적자면 ....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갔고, 겁이 많은 두 사람은 올라 간 길로는 못내려 가겠다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원래는 삼성봉(550m)을 안가고 등잔봉(450m)만 갔다오고 밥먹으러 갈 계획이었고 등산 안내를 제대로 안보고 올라 갔습니다.

뭐 450m면 형제봉 생각하고 가는 정도라서....(지난번 팔봉산에서 당해놓고는...) 당연히 잘 만들어진 등산로와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시작부터가 우리가 생각하는 광교산같은 산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번 팔봉산2입니다. 등산로라고는 초입만 좀 갖추었지 그 뒤로는 한 사람 갈 정도의 폭에 오른쪽은 으~ 무서워.... 진짜 앞만 보고 올라 갔습니다. 우리에겐 빽~은 없다....(무서워서 내려가는건...)  그렇게 등잔봉에 갔는데... 어라 지도앱에 등산로 없네... 올라 온 길은 우린 다신 못간다 였고... 안내판 한개도 없고, 올라온 쪽에 힘들고 위험한 길이라는 안내(이런 안내는 또 처음 봅니다. 그리고 누가 돌려 놓은듯...)외엔.....

더 큰 문제는 사람(등산객)이 없습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안내판도 없고... 올라온 길을 내려가는건 도저히 엄두가 안나고....

우짠데요.. 결국 아까 올라 올때 저쪽 어디(삼성봉)로 길이 있었으니 가보자......인데 멀긴 머네요 아니 삼성봉 안갈라고 등잔봉을 오른 건데 결국 그 라인에 있는 봉은 다 올라갔네요.  2시간 산행 끝에 현지인같은 분을 만났는데 웃으면서 쭉가면 길이 있다고(아니 우리가 원하는건 짧은 시간에 안전하게 내려가는 길인건

데.... ) 삼성봉 전에 천장봉(표지판 없어 어딘지 명확치 않으나 대략)에 내려가는 길은 하얀 줄로 묶어놓아 길이 폐쇄 된 것처럼 되어 있어 결국 삼성봉까지....갔죠. 해가 이미 지고 있어서 2시간반에 올랐지만 5시에 삼성봉이니 마음이 급해지긴 하더군요. 바로 어두워지는데 등산로 안내도 제대로 없고.. 얼마나 내려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열심히 내려가서 6시에 딱 내려오니 깜깜합니다. ^^ 사진에 붉은 태양을 좋아라할게 아니었죠^^

다 내려와서 초입에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가 등산로 사진을 찍어보니...  아까 하얀줄로 막힌 곳이 등산2코스가 맞긴하네요 저희는 등잔봉 가는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서, 왼쪽 삼성봉 지나 있는 등산1코스로 내려온 것이죠....  등산로 안내 사진이라고 찍었으면(사실 찍어도 결국 삼성봉 지나 내려올 수 밖에 없어보이네요^^ 등잔봉 올라간 길로는 못내려올 것 같으니 말입니다.)

 아재들의 단체 산행 후기입니다. 오늘 갈땐 등포의 옷입는 법을 좀 보고 가서 춥지 않으면서 몸도 좀 가볍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안에 입을 집업을 사서 유니폼으로 전달하고 바람막이도 유니폼으로 전달하고.... 아이젠도 친구가 사서 나눠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