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보성 오봉산을 다녀온 뒤 제암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봉산은 너무 더웠지만 제암산은 상대적으로 시원했습니다.

코스는 반시계방향으로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사자봉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볼 거 하나 없는 뷰지만 끊임없이 오르막을 무식하게 올라가다 보면 30분 정도 되어 망제대를 만납니다.

제암산 머리가 보입니다.

진행방향 우측을 돌아보면 용추마을이 펼쳐집니다. 

등산 40분이 지나면 거의 다 오른 상태에서 능선을 타게 됩니다.

산머리는 깎아지르는 암벽이군요. 

철쭉으로 유명하다지만 여긴 아직 막 피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에는 휴양림 입구인 담안저수지가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정상 이정표가 있지만 비석을 찾아야 하지요. 

건너가면 보이는 제암산 정상 비석

실제로 뒤에 있는 바위가 더 높기에 거기에는 비석이 두 개나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어 올라가면 될 거 같기도 한데... 무리는 하지 않고 시간도 촉박하여 간단히 눈요기만 하고 지나갑니다.

황제 제, 바위 암의 산입니다.

바위 군집이 왕관 같기도 합니다.

비석에서 진행하면 무난한 흙길의 곰재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여긴 분명히 철쭉으로 물들어야 할 터.

건너편에 정상을 조망하는 터가 있군요.

조망터에 와서 정상을 바라봅니다.

출발점 저수지를 다시 보며...

곰재로 치고 내려가는데 흙길이고 길이 좋아 가속이 잘 붙습니다. 

17분 정도만에 내려와서 다시 바로 곰재봉으로 올라갑니다.

숨이 가쁘고 힘들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곰재봉에서 정상 조망터를 다시 바라봅니다.

여기가 바로 핵심인 철쭉 군락지입니다. 그래도 제법 폈습니다.

건너편도 지도상으론 곰재산이나 곰재봉으로 나오지만 어쨌든 철쭉 평원입니다.

철쭉 평원에 와서 곰재봉을 돌아보며... 

곰재봉에는 없던 정상석이 여기엔 있습니다. 

바래봉을 잠시 연상케 하는 철쭉 사잇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건너편은 사자봉입니다. 저길 지나 왼편으로 가면 일림산 종주 코스가 되지요.

오늘이 철쭉제를 하는 당일이었네요.

사자산까지는 길이 꽤 깁니다. 

한동안 아래로 내려가고 나면 마지막 오름이 나오는데, 그래도 계단이 있어서 쑥쑥 올라가집니다. 필요한 건 끈기와 의지뿐.

휘어진 채로 자라는 소나무가 눈에 들어오네요.

일림산 방향...

언젠가 종주를...

정상부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 바라본 제암산 

사자봉 정상 직전에 데크 조망터가 있습니다. 일림산 방향을 다시 담아봅니다.

원점회귀로 돌아가야 할 저수지 출발점. 

사자산 정상부의 왼쪽 측면

여긴 미봉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그러면 꼬리가 되겠네요. 

조망터에서 본 사자산 정상

정상 우측 방향이 사자산 두봉입니다. 저기가 머리가 되겠군요.

두봉은 직접 봐야 사자머리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사자산(미봉) 정상석

건너편 바다엔 금당도가 보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조망터 

우측편엔 사자산 두봉이 이어집니다.

이후는 돌 구간이 일부 있지만 내려가기 편한 길이었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 8.9km, 2시간 30분이 걸리더군요. 조금 쉬는 걸 포기하면 제암-일림은 당일 종주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습니다. 일림산의 등로가 어떠느냐가 관건이긴 하겠습니다만.

글을 쓰는 지금 이맘때는 철쭉이 절정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