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산행이 섞인 의정부 트레킹 후기로 인사드립니다

며칠전 몇십년만에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개방됐다는 뉴스를 보고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비가 그친 어제 바로 다녀왔습니다ㅎ

레드클라우드로 이어지는 곳으로 가는 길은 작년 5월에 여자친구와 다녀왔던 길입니다

집에서 나서 직동공원으로 가는 길에 새끼 새를 만났습니다

둥지에서 떨어졌는지 날으려고 해도 3~40cm 뜨고 말더라고요

어느 종 인지는 모르겠 습니다 

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 위쪽에서 어미새로 추정되는 새가 계속 울어대길래 자리를 피해줬습니다

호암사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새와 매미가 신명나게 우는 소리가 여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면 산으로 들로 신나게 누비고 다녔던 유년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ㅎ

직동공원을 신나게 이동하면서 본능대로 위협을 가하는 새끼 사마귀도 만나고요 

작고 귀여운 딱정벌레도 만납니다

둘레길을 걸어서 입석마을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로 갈겁니다

시청 뒷쪽의 광장엔 항상 여러가지 꽃이 심어져 있는데 보기엔 예쁜데 향이 있는 꽃이 한개도 없네요 

일일이 다 맡아봤습니다ㅡㅡ

이제 직동공원이 끝나고 경민대 뒷쪽 홍복산을 따라갑니다

큰길로 나와 맑은물 사업소가 있는 골프연습장의 맨 가장자리 부분을 따라갑니다

왼쪽으로 사패산이 보이네요

주택가를 따라 오르는 중 살구인것 같은 열매를 만났습니다

참 실하네요

땅거지는 아니라 줏어 먹지는 않았습니다ㅎ

주택가에 있는거라 따는건 더더욱 안되고요

63년에 개통하여 04년까지 운행하다 중단된 고양~의정부를

연결하던 교외선 철길입니다 

내년에 재개통 한다는데 공사를 하는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계획대로 개통이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03년에 이사왔는데 교외선을 못 타본게 아쉽습니다

재개통해도 예전의 감성은 아니겠지요

이제 숲길에 접어듭니다

오르막을 오르니 힘들고 땀이 많이 나지만 역시 숲속이 시원합니다

조금 오르다보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수질검사를 하는 곳은 아니라서 하부에서 손과 팔만 적시고 이동합니다

생을 다한지 얼마 안돼보이는 풍뎅이를 먹이로 삼으려고 개미들이 열심입니다

자연의 순리이지만 이런 광경을 볼때면 마음 한켠이 쓸쓸해 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한적한 숲길을 걷다가 계곡이 나와서 쉬어갑니다

오늘은 짐을 간단하게 꾸리고 작은 엄마 가방을 메고 나왔습니다ㅎ

색이 참 예쁘죠^^

홍복 저수지를 거쳐 양주시 백석읍으로 넘어갈수 있는 고개로 이어짐니다

입석마을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됩니다

지도에 있는 홍복산을 보고 뭐야 홍복산 정상이 내가 알던곳이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다음번에 와서 정상을 가야겠다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안내판이 잘못된거네요

정상은 제가 알던 반대편의 부대에 막혀서 못가는 곳이 맞습니다

너무 흔해서 사람들이 잘 보지도않는 개망초도 저는 참 좋습니다

작년 5월에 왔을때 엄청 큰 꽃들이 달려있어서 검색해 보니 마로니에라고 나왔었는데 이번엔 열매가 달려있어 검색해보니 칠엽수 라네요 

마로니에라고 부르는 나무는 가시칠엽수인데 잎과 꽃 까지는 거의 똑같아서 구분이 쉽지않은데 열매의 생김새는 완전 다르네요

칡꽃을 발견해서 냄새를 맡아보는데 역시 너무 좋습니다

11번 버스가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끝 지점인 입석마을 입구입니다

마을 밑으로는 자동차 공업사와 중고차 매매단지가 많은데 중간에 논이 끼어있네요 

보기엔 초록색이 상쾌해 보이지만 공업사 지대라...

종단으로 임시도로가 개방된 crc 직전의 편의점에서 빵 사먹고 쉬어갑니다

한국전쟁의 정전 협정일인 1953년 7월 23일부터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하여 2019년 평택으로 이전하고 22년에 반환되어 3일전인 23년 7월 3일에 종단하는 임시 통행길이 개방된 캠프 레드클라우드의 종단길 입니다

기념사진도 찍어주고요^^

좌우를 번갈아 바쁘게 두리번 거리며 신나게 걸어갑니다

꽤 큰지는 알았지만 종단을 하며 보니 건물도 많고 아주 넓습니다 

건물을 유지하면서 문화공원으로 개발 한다는데 잘돼서 20년 동안 살고있는 제 고장 의정부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지나는 중 가로등위에 날아와 앉은 맹금도 보고요 

어떤 종 인지는 모르겠는데 크기는 비둘기보다 조금 큰 정도인것 같았습니다

계속 걸어와 원래는 부대에 막혀 삼거리였던 사거리에 도착 종단을 끝마쳤습니다

대략 1~1.5km 정도 인것 같습니다

저는 제 고장이라 기념적인 의미로 다녀왔는데 개발이 되기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굳이 찾아오실 정도는 아닙니다

담장길과 경민대를 지나 다시 직동공원과 안골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하여 이번엔 안골계곡으로 진입합니다

역시 골짜기가 음지라 조금 습하기는 하지만 시원합니다

오르다가 메인 계곡의 옆쪽의 계곡인데 전에는 출입금지라고 본것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 아니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취사와 야영은 금지지만 출입은 가능한 계곡이었네요 

오전까지 온 비 때문도 있겠지만 참 좋은 곳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한번도 안가봤던 성불사에서 호암사 쪽으로 넘어가는 구간으로 진행했습니다

사패산에 왔으면 귀여운 가재는 필수입니다

비가 꽤 많이 왔는데도 안전하게 잘 있네요 

저녀석은 몸집이나 집게가 커서 손바닥에 올리는데 물릴까봐 무서웠습니다

회룡폭포가 멋질것 같아 2백여미터를 올라가 만나고 돌아갑니다

역시 생각대로 엄청난 굉음을 뿜으며 흘러 내립니다

예전에 출입이 가능했을땐 참 좋았었는데요...ㅎ

어젠 여름답지않게 습도와 온도가 많이 높지는 않은 날이라 참 좋았습니다

종일 신나게 돌아다니고 집에 들어와 엄마가 삶아준 닭고기에 살짝 데친 부추를 곁들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약간 힘들었지만 기념비적인 길도 거닐고 제가 사는 동네를 신나게 돌아다녀서 참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시 시작된 무더위에 모든분들 안전하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