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부터 북한산에 올라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었는데

어제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연차를 낸 김에 그냥 북한산에 갔습니다.

인생 첫 의상능선 코스를 타보고자 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는 오랜만이자 두 번째 왔네요.

지난 번 왔을 때는 좌측(백운대 방향)으로 갔는데, 오늘은 우측(의상능선 방향)입니다.

근데 왜 백운대가 보통이고, 의상능선이 매우어려움일까요.............

평지는 참 좋았습니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샛길 전까지였지만요.........

저런 검정색 코스는 설악산에나 있는 것 아니었나요?!?!?!?!?

네, 이건 주황색 코스입니다.

이제 슬슬 검정색 코스가 시작되네요.

이 돌은 제 맘대로 개구리 바위라고 불렀습니다.

실제 이름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의상봉 갈림길에서 30분을 올라온 지점인데....

주차장을 보면 '멀리' 온 게 아니라 '높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운대 방향이고요.

의상코스의 두 번째 봉우리, 용출봉이네요.

북한산성도 분명 산성이죠, 네.

뿌리가 공중 부양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언제 부처님상의 머리 꼭대기를 구경할 수 있겠습니까.........?!

눈은 진작에 잠깐씩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 때 좀 많이 내려서 카메라에 찍힐 정도가 되었습니다.

용출봉 정상에서는 통신장비 때문에 볼 게 없으니 정상 전에 볼꺼리 다 구경하시고요....

눈이 계곡을 따라 휘몰아쳐 올라오던 지점입니다.

세번째 봉우리, 용혈봉에서 바라본 용출봉과 의상봉이네요.

고드름 주렁주렁 열려 있고요.

저 멀리 백운대가 있고,

이쪽엔 나월봉이 있네요.

코스대로 가니까 나월봉은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라 우회해서 돌아가던데.... 정상에 오르는 길도 있나요??

얘도 제 맘대로 멧돼지 바위라 불렀습니다.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요......?!?!

북한산에 곰이 살면 이런 곳에서 겨울잠 자겠죠???????

우회 등산로가 어딘지 몰라 우측길로 갔다가 길이 없어서 결국 공사터를 가로 질렀습니다.

이건 무너진 걸까요? 무너뜨린 걸까요??

지나고 보니 우측에 우회로가 있었네요........

경치가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까지는요............

나한봉에 올랐는데 빛내림이........!!!!!!!!!! ( >_<)/

문수봉 방향으로 오르다가 바라본 나한봉입니다.

빛내림은 어디서 봐도 멋지네요, 네.

문수봉에 올라 바라본 의상능선 진출입로입니다.

문수봉~대남문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의상능선은 신경써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문수봉 암릉에 물이 얼은 걸 찍다가 또 빛내림에 정신을 빼았겼습니다.............

대남문에 도착해서 뭘 먹을 생각이었는데 빛내림을 보며 배고픔을 잊었습니다...?!?!

그냥 대남문 찍고 구기탐방지원센터로 내달렸습니다.

하산 완료네요. 북한산에서 처음으로 1시간 이내 하산 완료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ㅋ

첫 의상능선 코스의 감상이나 첫눈의 감동 모두 빛내림이 찢었습니다...... ( ㅡ_ㅡ);;;;;

다음에 의상능선 코스 다시 타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