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Dreamsong님의 설악산 조망도에 필받아 간만에 그림판 노가다 작업을 해서 조망도를 올려봅니다.

간만에 올리는 조망도는 겨울명산인 전북 무주의 덕유산 향적봉 조망도입니다.

수년전 등포 첫글이 덕유산 향적봉 조망도 글이었고 이후로도 

덕유산을 찾을때마다 찍은 사진으로 조망도를 몇차례 업그레이드를 해왔는데

지난 12월 초, 운좋게 좋은 날씨를 영접하여 아마 최종판일듯한 덕유산 향적봉 조망도를 완성하였습니다. 

# 무주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으로 왔다는 얘기는.....

# 룰루랄라~ 곤돌라를 타고 편안히 올라간다는 뜻이죠. 새벽에 동엽령으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산불통제기간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해봅니다. 

   그건그렇고 곤돌라 요금이 또 올랐네요. 어째 올때마다 오른듯한 느낌입니다. 10여년 전에 11000냥이었는데 현재는 20000냥입니다. (예약하면 좀 깎아준다던가???)

# 조망산행에서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그날의 가시거리를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이 날의 가시거리는 대박예감... 고로 정상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12월 초엔 눈이 없었습니다.

# 향적봉 가는 길... 다시 한번 가시거리 확인해봅니다. 설천봉 좌측 뒤로 운장산, 계룡산이 선명하게 보이고. 우측 멀리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능선까지 아주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 덕유산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하니 좋네요.

#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

# 아~ 기대했던대로 가시거리가 엄청난 하루였습니다. 

 남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건 당연하고 그 좌측 뒤로는 거제도, 남해도의 산들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우측 남덕유~서봉 뒤로 광주 무등산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 서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운장산이 지척이고 운장산 좌측 뒤로 멀리 내장산, 선운산이. 우측 뒤로 대둔산, 계룡산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가 있는 신시도, 선유도의 여러 산들까지 볼 수 있었으니 서해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 설천봉이 지척인 북북서쪽 방향입니다.  멀리 계룡산, 오서산은 선명하고...  서산 가야산은 보일듯말듯하네요..

# 민주지산 능선이 지척인 북북동쪽 방향입니다. 대덕산, 삼도봉, 황악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을 지나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속리산 우측 뒤로.... 양평 용문산과 더불어 이번 덕유산 산행(?)에서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치악산이 너무나 고맙게도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가야산이 우뚝 솟은 동쪽 방향입니다. 가야산 좌측 뒤로 팔공산, 보현산, 주왕산 등 경북 남부지역의 여러 명산들이 비교적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 뒤로는 문복산,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천성산 등등 영남알프스의 여러 명산들이 아주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금정산,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등등 부산시내를 관통하는 낙동정맥 줄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덕유산 향적봉의 조망도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었던 예전 등포 사진 업로드 방식이라면 4장이면 충분할 것을... 

아무리 큰 사진을 올려도 가로 1500픽셀로 제한되다 보니 무려 16장으로 나누어 올려야만 했습니다.

참고로 사용한 렌즈 화각이 105㎜인데 약간의 크롭을 했으니 대략 120㎜ 정도입니다. 

이해가 쉽게 설명하면 사람의 시각이 50㎜정도라 하니 대충 시력의 2.5배줌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쪽부터 시작해 남~서~북쪽을 지나 다시 동쪽으로 이어집니다.

# 가야산보다(가야산은 뭐 올때마다 보니...) 가야산 우측 뒤로 보이는 영남알프스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 금정산, 불웅령,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등등.. 부산시내를 관통하는 낙동정맥 줄기 역시 무척 반가웠습니다. 

# 낙남정맥 줄기도 반가웠고 멀리 거제도의 여러 산들까지 보일줄은 몰랐네요.

# 몇년 전 기백산 내려오다 길 잃을뻔한 기억이...

# 지리산 주능선의 모든 봉우리 이름을 기입해보았습니다. 다만 삼신봉은 아무리 찾아봐도 해발고도 정보가 나오질 않아 패스~

# 이 방향으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일림산이 시야에 들어와 반가웠고...

# 제일 마지막으로 기입한 용궐산이 긴가민가했고..

#선운산 도립공원의 여러 명산들을 볼 수 있어 반가웠고...

# 새만금 방조제 일대의 서해바다가 보여 반가웠던 서쪽 방향.

# 이 방향만큼은 지난버전 조망도가 더 낫네요.그땐 오서산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는데.. 

# 충남, 충북, 수도권 방향은 개스가 상당히 떠올라 조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뭐 이정도만 해도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하지만 말이죠. 

다른 방향의 가시거리가 워낙에 좋으니 아쉬운 편이라는 거죠.

# 북쪽 방향은 개스층 때문에 다른 방향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 치악산이 너무나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와 너무나 행복했던 방향.

# 소백산, 두위봉, 태백산 등등 초장거리 조망을 할 수 있었던 방향. 이날 저 산에 오른 분들은 역으로 덕유산의 선명한 모습을 보셨으리라..

# 경북 동부 낙동정맥 줄기를 볼 수 있었던 북동쪽 방향.

# 대구와 경북 남서부 여러 산을 볼 수 있던 북동동쪽 방향.

이전에 만든 덕유산 향적봉 조망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산이 316산이었는데 이번엔 그 두배에 가까운 612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도 44산이나 볼 수 있었구요. 엄청난 가시거리 덕에 많은 산을 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만 아쉬었던건 제목에서 언급한 양평의 용문산을 비롯, 수도권의 산들은 수도권을 뒤엎은 개스층으로 인해 끝내 볼 수 없었던 점입니다. 

2시간 정도 서둘렀다면 개스층이 떠오르기 전에 볼 수 있었지 않나 싶어 아쉬움이 더 크기도 합니다.

양평의 용문산이 덕유산에서 189㎞ 거리인데 보일리가 있겠나 싶지만... 위에 조망도에 보면 용문산과 비슷한 거리에 위치한

경북 봉화의 묘봉(184㎞)도 보이는 걸 보면 용문산도 충분히 보일 가능성이 있는 산입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예전에 덕유산에서 용문산을 아주

선명하게 찍은 어느 사진작가분의 사진을 본적도 있고 말입니다. 

덕유산에서 용문산은....대략 북쪽방향, 좌구산 좌측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말이죠.(저작권 때문에 사진 퍼오지는 못하겠고 그림판 활용)

이번 덕유산 향적봉에서 각 방향으로 최대 가시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경북 봉화의 묘봉이 이번에 볼 수 있었던 최장거리 산이었습니다.

# 여러 방향 중에 치악산을 비롯해 여러 명산을 볼 수 있었던 북북북동쪽 방향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위 조망도를 참고하지 않고 아래 사진에서 7개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을 모두 알아보시는 분은... 조망 초고수로 인정합니다. 

# 기나긴 조망놀이를 끝내고 이제는 하산(?)해야 할 시간. 설천봉의 이 최상단부 슬로프도 곧 운영하겠죠?

# 원래 계획은 새벽에 일어나 대둔산 올라 조망사진 찍고 하산, 덕유산으로 이동, 곤돌라로 오르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계획은 계획일뿐...

 새벽에 대둔산 올랐으면 대둔산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겼으리라 생각하니 또 아쉬움 쪼매 밀려오네요.

# 스키, 보드 한번도 못타본 촌넘, 멍하니 한동안  구경하다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