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에 청계산을 마지막으로 가고, 2023년엔 한 번도 안 갔더군요.

그리 멀지도 않은 산인데 왜 2023년엔 가지 않았을까를 반성(?)하며 선택했습니다.

사실 청계산이 계단이 많은 산이기도 하고, 사람들도 워낙 많이 다니니

눈이 좀 쌓였어도 다 녹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ㅎㅎ;;;

청계산입구역 2번출구로 나와서

원터골에서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눈이 쌓인 것을 보니 조금 아찔하더군요......;;;

계곡에 쌓인 눈도 멋지고,

계단에 쌓인 눈도 멋지긴 한데.....

아이젠이 있었지만.. 올라갈 땐 그리 미끄러질 일이 없어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반에 콧물이 흐르는 줄 알았는데 코피였던터라... 확 풀면 크게 터질 것 같아 차마 풀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하산 때까지 훌쩍~훌쩍거리며 등산했네요... ㅠㅠㅠㅠ

돌문바위를 지나....

매바위 도착입니다.

개인적으로 청계산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인 듯 합니다.

매봉은 사진 찍으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슬쩍......

매봉을 지나면서부터 눈 녹은 곳들이 눈에 띄더군요.

물론 진흙탕인 곳들도 많았습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한 쪽은 볕이 좀 들고, 한 쪽은 잘 안 들어 극명히 대비되는 지점이었습니다. ㅎㅎㅎ

어디서 냥냥~ 소리가 들리길래 둘러보니 냥이 한 마리가 쳐다보고 가네요. (='ㅅ'= )

....너 왜 눈을 그렇게 떠..??

보통은 이수봉 쪽으로 가는데 오늘은 과천매봉 쪽으로 가봤습니다.

관악산 전경이 멋지네요.

지도 안 보고 무작정 하산하다 보니 중간에 빠져야 할 길을 지나쳤습니다......;;;

덕분에 청계사 구경도 해보네요.

와불상인데.... 환공포증 주의..... ( "ㅡ");;;;

절은 언제 와도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귀여운 인형들~ ㅎㅎㅎ

길을 잘못 들었으니 다시 등산로를 찾아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ㅠㅠㅠㅠㅠ

헬기장이 온통 눈이었습니다.

과천매봉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깔딱고개네요.

짠~ 도착!

앞서 갔던 매봉도 청계산매봉인데... 매봉인지, 응봉인지, 과천매봉인지, 청계산매봉인지.. 족보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ㅋ

전망대 전망 좋고요~

관악산과 청계저수지, 서울대공원 등이 한 눈에 보입니다.

하산길은 거의 계~~속 내리막길에 눈 쌓인 곳, 얼은 곳이 많아서 좀 후달렸습니다.

근데 귀찮아서 아이젠은 역시 착용하지 않았.......;;;

문원동 쪽으로 하산했습니다.

동네가 참 부티나네요.. ( 'ㅠ');;;;

거의 한달 반만에 등산해서 그런지, 눈 쌓인 등산로 때문에 긴장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힘들었네요.

오른쪽 종아리에 쥐도 한 번 세게 나고.... ㅠㅠㅠ

왼쪽 종아리는 하산하는 동안 계속 날랑말랑 했지만 잘 극복되었습니다. ㅎ

2월에도 대부분의 산에 눈이 쌓여있을텐데... 어딜 가는 게 좋을까요.... ( ㅡ3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