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 이번 주말에 어느 산에 갈까?

D : 영알 요즘 핫하다고해서 빨리 해야할것 같은데 영알 갈까?

M : 너무 먼것 같아. 소백산 가자.

D : 소백산 며칠전에 눈와서 다 녹은거 아냐? 별루인것 같은데 괜찮겠어?

M : 영알은 날잡아서 2박3일해야할것 같아. 그냥 소백산 가자. 날씨도 좋고 바람도 안불어.

D : 그래, 그럼~

그렇게 2024년 첫번째 등산을 소백산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소백산은 처음이엇고,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고 몇가지 코스를 결정했어요.

날씨가 좋지 않을경우, 택시를 타야하는경우 등등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코스가 되겠더라구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즘 출발해서 8시즈음 들머리인 어의곡 탐방센터로 향했습니다.

운전해서 가는길에 꽤 안개가 자욱해서 오늘 이러다 상고대 보는거 아냐? 약간의 기대를 해봅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9시즈음 정상인 비로봉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집 똥강아지 세마리 입니다. ㅎㅎ 이제 하루에 1산 정도는 거뜬합니다.ㅎㅎ

해발고도가 1000m가 넘어가니 슬슬 상고대가 피기 시작합니다.

하늘도 맑고 상고대도 예뻐요. 우리가 막 감탄하고 있으니, 내려오시던 등산객 분들이

"위로 올라가면 훨씬 더 예뻐요"

헉!!! 빨리 가자!!!

위로 올라갈수록 상고대가 크고 굵어집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오메~ 이게 다 뭐랴~ 저는 이런거 첨봤어요. 너무 예쁩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상고대는 병아리 깃털이었습니다.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습니다.

산호초 같아요.

왜 이렇게 난간이 잘 되어있나 궁금했는데,

조금뒤에 알수 있었습니다.

정말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더군요.

소백산 정상 비로봉 도착!!! (BAC 53/100)

그와중에 팽귄, 눈오리 만들면서 놀았습니다. 저거 저희가족이 만들어 놓은거에요.ㅋㅋ

이제 국망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까진 장난이엇고 국망봉 가는길이 정말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꿈을 꾼 기분이에요. 등산이 갈수록 재밋어지니 걱정이 들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정말 너무 즐겁더라구요. 덕유산이니 천마산이니 지금까지 내가 본 상고대는 상고대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사방팔방 너무 아름답습니다.

국망봉 넘어가는 길을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그렇게 국망봉에 도착, 늦은맥이재를 통해 안전하게 하산하였습니다.

날짜 : 2024년 1월 6일(토)

들머리 / 날머리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등산코스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어의곡삼거리 - 비로봉 - 어의곡삼거리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어의곡탐방지원센터 (환종주 코스 20.7km)

난이도 : 중

정말 국망봉에서 비로봉에 계신분들에게 소리치고 싶더라구요.

"여러분들 여기 정말 끝내줘요. 이쪽으로 오세요."

비로봉에서 국망봉 넘어가는길엔 등산객이 거의 없어서, 저희 가족이 전세를 내고 맘껏 즐겼습니다.

등산하는 9시간동안 다 좋았는데,

문제는 비로봉 인근의 어마어마한 똥바람!!!

사실 올라갈땐 하나도 안추웠는데,

비로봉에서 내려올땐 정상에서 쉬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 춥더라고여

특히 전 카메라를 찍어서 그런지 손가락이 잘리는 느낌이 어떤지 이해가 될정도?

자연의 힘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1월 10일 어제 다녀오신분의 영상을 보니 아직도 꽤 아름다운 풍경이더군요.

주말에 가보셔도 좋을것 같더라구요. 주말 날씨도 맑은것 같아요.

소백산 CCTV

http://www.knps.or.kr/common/cctv/cctv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