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글은 우리 등포 분들에게 피곤만 줄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 제가 글을 쓰게 된 경위정도는 설명하는게 고윈 카페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몇자 적습니다. 

1. 내가 올린 고윈클럽 글

시작은 아주 심플했습니다.   

고윈클럽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강퇴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그분이 왜라는 의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곧이어 그 글이 삭제가 됩니다.  그 글을 작성하셨던 분은 강퇴가 되어 있습니다. 뒤이어서 이런건 너무 한거 아니냐고 작성하신 분이 나옵니다. 또 글이 삭제가 됩니다. 그분도 강퇴가 됩니다. 카페에는 아무리 봐도 앞 뒤 맥락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신 유튜브 영상에 붙어 있는 댓글을 읽어 봅니다. 뒤이어 누가 누가 강퇴 당했다는 댓글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글마저 또 삭제가 됩니다. 제가 글을 올린 시점이 바로 그 시점이었습니다.

뽐뿌에 아주 짧고도 짧은 그냥 무슨 일인지 묻는 질문글이었습니다. 전 SNS에 보통 글을 쓰지 않습니다. 등산초보라 등포는 더더욱 쓸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짧은 질문글만 올렸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많은 분들이 그간 겪으셨던 말씀들을 해주셨고 그간의 상황에 무지했던 저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스탭으로 보이는 분의 설명으로 강퇴는 납득이 되었습니다. 탐방이 금지된 지역 사진을 올려서 경고를 받고도 같은 일을 해서 강퇴가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누구나 납득 가능하고 꼭 지켜져야 할 룰로 생각됩니다. 

2. 왜 많은 이들이 분노 했는가?

그런데 그 글 이후에도 성토는 계속이어집니다. 우선 말씀드릴 것은 고윈클럽 정책에 저는 공감합니다. 

뽐뿌만 해도 업자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회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있기도 하고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내고 홍보하는 이들보다 음지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있는 것 뽐뿌 운영진 입장에서도 없애고 싶을 것입니다.  고윈클럽은 그간 그 일을 훌륭하게 했고 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장비와 관련된 정보를 올리고 찾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장'님의 기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를 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수립되고 합리적인 처벌이 벌어졌다면 이렇게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3.  우리는 말하고 싶다.  

한줄로 정리하면 주요 원인은 카페 운영진에 대한 비난은 어떤 것도 수용하지 않는 고압적인 태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볼때 광고이다 그러니 삭제하겠다는 납득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데 그때마다 투표로 정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솔직히 짤린 분들 중 대다수는 비탐 기록을 올린 것처럼 명백한 잘못을 스스로 인정할 만한 분들 보다는 억울하게 느끼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하다 설명을 위해서 통상 다른 사이트에서는 홍보목적으로 적극적으로 남들에게 알리는 홍보용 사진을 무단으로 올렸다가 짤린 경웁니다. 전 이거 괜찮다고 봅니다. 룰을 공지 했고 공지에 따라서 처벌한다고 이야기 했으니까요. 상황을 다 봐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카페가 저작권 이슈에 위험을 빠지게 했으니 경고도 없이 한방에 날려버리겠다는 해명이 기분 나쁜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여기까지도 강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에 '토'를 달았다고 무차별로 사람들을 탈퇴시킨 행위입니다. 제가 쌈꾼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장 분노했던 부분이 이부분이 이었습니다. 어디 회원 주제에 방침이 정해졌으면 따라야지 군소리를 하냐는 것이지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궁금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고 그것이 가장 활발한 공간이 온라인인데요. 저의 의구심은 조금 전 한 스탭분이 올린 글을 보고 해결되었습니다.

4. 고윈클럽의 주인은 대장님이다.

이 한 줄로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분의 설명대로 우린 손님이니 그냥 놀다가 가면 되는 것 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카페는 사업장입니다. 이윤이 창출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이런 장을 만든 사람이 그 이익을 향유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본인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놀면서 업장의 사장이 원하는게 맘에 안들면 다른 업장을 가면 됩니다.  

제 잘못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뽐뿌가 아주 좋습니다. 그냥 이곳에서 서식하면서 그냥 살렵니다. 그러니 굳이 더 글을 쓸 필요도 없고 이글에 대해서는 댓글에도 굳이 댓글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우리 뽐뿌 식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개인적으로는 고윈클럽도 잘되시길 빕니다. 이건 정말 진심입니다.  

ps. 사람들을 무수하게 짤라놓고 회칙을 뒤늦게 개정하더니 이제는 개정 회칙에 대한 의견을 메일로 듣겠다는 글을 카페에서 보았습니다.  삐딱한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도 노력하시는 모습. 그리고 개인적으로 따뜻한 분들께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던 곳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해서 메일로 보내지 않고 제가 사랑하는 뽐뿌에 글로 써서 올립니다.  저는 뽐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