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응봉산 야경 산행 다녀왔습니다 (산행이라고 하기 민망하지만 그래도 산입니다ㅎㅎ)

여자친구가 성수동에 살아서 과장 조금 보태면 최소 천번은 지나다니며 저길 가봐야 하는데 가봐야 하는데 항상 말만 하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응봉동을 저는 처음 와봤습니다

여자친구도 바로옆 동네에 몇십년을 살았으면서도 처음 와봤다네요

위에 동네에도 차를 댈 만한 곳이 있다지만 주차단속도 한다고 하고 밤중에 남의 동네에 차를 끌고가서 시끄럽게 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주차료도 비싸지않아 응봉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후 출발합니다

봄엔 개나리로 또 사시사철 밤엔 야경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답게 길바닥에도 계속해서 큼직하게 써있고 조명도 있습니다

동네 언덕길을 오르다 드디어 산행길이 시작됩니다

동네 포장 언덕길을 지나 계단 데크길이 정상까지 계속 이어짐니다

여자친구 휴대폰을 최근 s23+로 바꿔서 제 휴대폰 보다 카메라가 좋을거라 촬영후 카톡으로 전송받았더니 순서가 뒤죽박죽이 돼버렸습니다

순서가 바뀌거나 비슷한 사진도 많은데 그냥 이런길을 올라서 이런 곳이 나온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데크길을 오르다 잠깐 길이 나뉘는 구간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흔들다리 이정목을 보고 응? 여기도 흔들다리가 있어? 기대에 찬 마음에 신나게 향합니다

흔들다리는 흔들다리인데 초라해 보입니다ㅎ

ㄱ자 모양에 다 합쳐 15~20m정도 돼보이는데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건너는 순간 실망감이 싹 사라지네요 흔들거리는 맛이 큰 흔들다리는 잽도 안됩니다

말그대로 출렁출렁 너무 재밌었어요

흔들다리를 지나 응봉역 쪽에서 오르면 흙을 유일하게 밟을수있는 정상 직전의 구간입니다

정상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제 솔직한 느낌은 정상부 보다는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과 야경이 더 좋았습니다

저희가 오른 반대쪽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남산 입니다

남산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가까워도 간다하면서도 쉽지가 않네요

성수동 아파트 3대장인 갤러리아와 아크로 그리고 트리마제 입니다

저중에 하나만 내 집이 있다면 아무 걱정없이 살텐데ㅎㅎ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다시 또 흔들다리를 즐기고 내려갑니다

전철이 지나가길래 찍어봤습니다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해 그림자 커플샷도 찍어보고요

밤 8시 이후엔 통해 자제를 부탁하고 단속을 한다는 문구를 본것 같았는데 내려오는 길에 보니 오르는 길을 차단하고 단속을 하고 계시네요

첫 부분을 잘 뜯으면 귀걸이처럼 달수있는 모양이되는 꽃을 발견하고 떨어진 꽃을 주워 자신있게 귀걸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가 실패했습니다ㅎㅎ

실패후 망했다 뜨아~~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처음 차를 대고 앞쪽으로 빙 돌아왔었는데 가는 길에 보니 응봉산 쪽으로 개구멍이 있었네요

뭔가를 먹고 싶었는데 전철역앞 답지않게 응봉역 앞에는 뭐를 먹을만한 곳이 없네요

하는수없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와랑 뻥과자를 사서 고가다리 밑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바라만 보던 응봉산을 드디어 다녀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주차비도 저렴하니 밤에 바람쐬러 한번씩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95.4m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조망은 정말 좋습니다

이만 산행의 탈을 쓴 밤 나들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