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만나고왔습니다5

[* 비회원 *]
등록일 2015-12-23 00:42
조회수 2706

2주전 이별통보를 받고 혼자 끙끙 앓다가 오늘 용기내어 전화하고 만나러 갔습니다.
그녀의 집으로가는 50키로 남짓 거리를 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2주만에 만난 그녀의 얼굴은 변함없이 이뻤지만 저를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져있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느꼈던 걸말해주는데 잡아도 소용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울했습니다. 그동안 했던 내 지극정성 행동들이..그래도 한번 빌어봤습니다. 안그러면 그동안의 내 열정을 배신하는거 같아서요. 역시나 단호히 거절이던군요. 그리고 배고프다며 집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면서 절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끊었던 담배를 사서 피우면서 차 키로수를 보는데 그녀를 만나고 8천키로 넘게 뛰었더라고요..그걸보고 또 억울했습니다. 기름한번 안 넣어줬으면서ㅋ
4개월 남짓밖에 만나지 않은 그녀지만 정말 사랑했습니다.
미련이 안남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속 시원합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재회 할 수있을까라는 상상은 안 할수 있게되서요.
내일이면 잊혀지길 바라면서 잠자리에 듭니다. ㅠ 소용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