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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불토네요..
평소 같으면 친구들 만나서 소주한잔 하겠지만....
제가 글쓴 걸 보면 아직도 허합니다.
결국 장문의 메일을 보내고.. 그친구에게 온 답장은 '이미 늦었어 그러게 내가 기다릴때 잡어야지'
도대체 왜 제가 안잡았을까요.
그 친구의 지인을 통해 들으니 엄청 짜증난다 했답니다. 1년만에 남자친구도 있는데 떡하니 장문 메일과 문자가 와서 기분이 많이 언짢았다고.
결국 카톡을 읽씹하더군요.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만약, 제가 잘 사귀고 행복한 상태인데 전 여자친구가 잘지내? 하면서 잊지 못한다 장문에 편지가 와있다면..
행복함보다는 거부감이 당연하겠죠? 물론 4년 연애였지만..
아무튼.. 충분히 이해갑니다. 차라리 그만 연락하라고 문자라도 하나라도 남겨주었으면 좋겠지만 그 친구가 구지 이런 매너나 예절을 지킬 필요는 없겠죠
엄청 울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날 오전에.. 회사 화장실가서 입가리고 펑펑 울었습니다.
어리석은 저의 판단과 먼저 차버린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결국 제가 화살을 맞고 이렇게 힘들어 합니다..
방금도 주말에 궁상맞게 혼자서 영화보다가... 한 장면이 예전 그 친구와 연애할때의 행복했던 모습이 갑자기 오버랩되는 바람에
잠시 영화 멈춰두고 앉아서 계속 울었네요..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헤어지고 연락하고 장문의 편지를 보낸 것은 후회가 없다. 난 내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으니 미련없다 생각했지만..
계속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말 친한 지인들에게만 얘기를 했지만 역시나 힘내라는 응원뿐^^ 그래도 너무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혼자서 슬픈영화 찍지 않으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 다시 돌아오는법'이라는 게시판의 글을 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쿨하게 헤어짐을 인정하렵니다.
일단 무조건 참을 겁니다. 다시는 연락을 안 할것입니다..
그리고 제 가치를 높이려 합니다. 지금 보다 더 멋있고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후에 지금 우연이라도 만나면 그 친구가 '멋있어 졌네 아 그사람 진심이었는데 내가 너무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 힘내야 겠죠? 시간이 약인 만큼...
그래도 많이 아직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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