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하기로 해놓고 너무너무 하기 싫어졌어요.13

딸기얌
등록일 2016-07-08 23:42
조회수 4132

저는 여자구요..

몇달만에 카톡한 전직장 동료가

누나 너무외로워 보이시는데..남소 해드릴까요..?
라는거..

외롭지는 않지만 남소라면 콜.
해서 주선자가 소개남에게 번호를 건내줬어요.

그런데..
막상 카톡하자마자 몇마디만에 김이 확 샜어요ㅜㅜ
주선자를 만난 전직장은 정말 제 인생 최악의 회사였거든요.
(학교다닐때 알바부터 기타등등 다 합쳐서 10개 가까이될텐데 그중 최악이요.
사람들도 다 좋은사람인데도 사장 하나때문에요)
악에 받쳐서 일하고
링겔 맞으면서 다닌 회사였고
받은 월급보다 병원비가 더 많이 나간 회사였는데...
(전전직장이나 현직장 모두 사장부터 시작해서 연구소소장님도 이사님 부장님등 윗분들도,
그밖의 그 아래 직원들도 아직도 연락하고 가끔 술도 마시구요..
가끔 모르는거 있으면 전전직장 상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정말 잘 지낼정도인데..
유독 그 회사만 사장만 저를 밉게봤어요.
괜히 이사님이랑 직원들이 같은 피해자면서도...
사장때문에 저한테 괜히 미안하다고도 하셨어요)

저보다 먼저 입사하고 저 들어오기전에 퇴사한 사람이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그냥.. 그 회사 생각이 너무 많이나서 스트레스 받아서 소개팅이 너무 하기싫어졌는데..

차라리 저 이유가 아니라 뚱뚱하다거나
키가 160대거나
엄청 못생겼다거나 하면 그냥 소개팅 한번 해보고 말지뭐
그래도 만나보면 다른 장점이 있을수도 있잖아하고
편하게 만날텐데..
이 사람 자체가 아니라..
회사때문에 만나기 싫으니까...

이분한테 너무 죄송하고..
소개팅 하기도 안하기도 죄송해요ㅜㅜ

주선자가 처음부터 말이나좀 해주지ㅜㅜ
왜 그냥 아는 형이라고만 해서ㅜㅜ
어쩌죠?
어떤게 상대방에게 덜 미안한 결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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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키 160대ㅜㅜ

2016-07-0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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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얌

음... 다 경험 위주지만...

168까지만 되도 키가 단점은 전혀 안되는거같은데..
저 163인데 예전에 162.몇~163 왔다갔다 하시는분...소개받았을땐 신경쓰였어서...

(이분은 애매한게 얼굴도 못생기고
키도 작고
너무 심하게 마르고
목소리도 성향도 뭔가 여성스럽고..
담배냄새 너무 심했어서..

저에게 키가 문제 요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좀 그랬으므로..)

2016-07-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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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얼리어답터

그 회사 계속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분도 심지어 퇴사한지 오래되었는데도 그런 이유 때문에 만날 생각조차 안한다는건 너무 성급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나 마음 변하게 되서 만나보게 된다면,
회사 욕이나 실컷 해보세요~

2016-07-08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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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얌

그러니까요. 저도 스스로에게 너무나 어이가 없어요.
만나지 않으려는게 아니라
이런 마음을 가지는게 죄송해서 그래요.

요즘 회사에서 업무량은 과다하지만
회사에서 사랑받고 지내다가 자꾸 그 회사 생각이 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냥 욕하면 생각나니까 욕 조차도 하기 싫은..

2016-07-09 점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