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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곧 사귄지 1년이 되어가는 20대 초중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연인이랑 싸울 때?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저같은 경우, 기분이 나쁘면 감추지를 못하고 꽁하고 있다가도 잠을 자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다보면
그 사람의 행동이 이해도 되고 화도 좀 가라앉아서요... 그래서 화가 나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편도 아니고 싸움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제가 화가 나면 왜인지 너무너무 궁금한가봐요.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해도...
그럼 계속 본인이 전전긍긍 너만 기다려야 하냐면서 지금 이야기하자고, 계속 듣기를 원해서
결국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 친구도 기분이 나빠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결국엔 제가 너무 지치고 피곤해지고... 감정소비가 너무 심하네요... 하...
그리고 결론이 항상 제가 기분이 나빠도 '이런 상황이 있으니까 이해해줘 미안해' + '그런데 너도 그랬잖아.' + 'ㅋ;'
이런식으로 과거에 싸워서 해결한 문제나, 저한테는 말하지 않았던 그 친구가 저한테 서운했던 것들(이건 그래도 이해가 되지만 ㅜㅜ), 가끔의 기분 나쁜 언행들이 너무너무 스트레스네요... 특히 본인이 이렇게 살아왔으니 고치겠다거나 노력하겠다는 것보다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부분이요...
요즘 계속 똑같은 걸로 싸우는데, 나라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냐는 식이에요.
아니 똑같은 거로 싸우면 고쳐볼게 하는게 정상 아니에요?!?!?! ㅜㅜ 제가 이상한건지 사람마다 다른건지 ㅜㅜㅜㅜㅜ
저한테 기분 나빴을 때를 되돌아보면 저는 제가 잘못을 했으면 그 사람의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하지
'너도 그랬잖아'류는 정말 지양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결론적으로는 고쳐 나가겠다! 까지 이끌어가거든요...
물론 제 주관이 개입되어있어서 그 친구가 어떻게 느끼는 지는 모르겠지만요...
하... 기분 나쁘거나 화난 걸 말하기가 꺼려져요...
어차피 제가 이해도 해야하고 분명 또 서로 오고가는 말에서 화가 날거고, 이미 지나간 싸움도 복습하는 느낌이니까요...
이야기를 나중에 하면 그 친구에게 스트레스고, 바로 하려고 하면 저한테 스트레스고 그냥 정말 감정소비가 너무 심해서 답답하네요.
어떻게 해야 현명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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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honyo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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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커플도 너구리님이랑 굉장히 상황이 비슷해요.
처음에 글만 봤을 때 제 여자친구가 아닌가 싶어서 놀랬을정도로요.
저희같은 경우에도, 다툼이 있고나면 여자친구는 당장 대화로 풀기보다는 좀 시간을 갖고 혼자 삭히길 바라는 성격이구요
저는 다툼이 있고나면 바로바로 대화해서 인정할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길 바라는 성격이에요.
그러다보니 다투면 다툰 그 순간보다 후처리에서 더 문제들이 생길때도 있어요.
저는 다퉜으니 마음도 불편하고, 괜히 문제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대화해서 풀어나가고싶은건데
여자친구는 여자친구 나름대로 격양되있는 상태에서보다는 각자 생각을 되짚어보고 어느정도 진정된 상태에서 풀기를 원하고
또 여자친구는 큰 다툼이 아니라면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알아서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냥 가치관 차이에요.
한명이 어느정도 포기하는수밖에는 없어요.
저희같은 경우는 다툼이 일어나면 최대한 그 순간에 대화로 풀기로 했고 그 대신 저도 대화를 풀때 같은말 여러번 하기보다는
최대한 간략하게 좋게좋게 끝내기로 둘다 조금씩 양보를 했어요.
두분 중에 어느 한분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연애관, 가치관이 다른거니 어쩔수없는 부분같아요.
남자친구랑 이야기를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싸울 때 약속 같은 것을 정해야겠네요...
야옹이님 말씀처럼 다툼이 일어나면 미루지 않고 해결하되, 과거일을 끌어오거나 하지 않고 간략하게 금방 끝내기로... 이야기 해야겠어요.
댓글 보니 좀 마음이 편해졌네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이 나온 것 같아서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