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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개팅으로 만나서 4번 만에 사귀게 된 여자친구 (교회 안 다님)와 한달 가량 극히 짧은 연애를 하고 2월 초에 갑자기 헤어진 뒤 마음이 공허한 상태에서 교회에서 알고 지내는 친한 동갑 여자랑 카톡으로 문자를 자주 시작했습니다. 그 여자랑 작년 9월부터 교회에서 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같이 듣게 되어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그냥 인사 정도 하고 자주 문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간단한 문자 주고 받는 사이는 작년 12월 부터였으나 매일매일 문자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그 동갑 여자도 나이 많은 남자친구와 1년 반 사귀다 올해 1월 말에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2월 초에 헤어진 뒤 마음도 공허하고 힘들고 한데 그 동갑 여자애가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착한 것 같고 신앙심도 깊어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2월 중순부터 최소 이틀마다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2월 말부터는 매일매일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여자랑 서로 비슷한 점, 공통되는 점도 나누고 힘든 일, 좋았던 일도 나누고 저랑 그 여자애 모두 각자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로운 마음이 많이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아침 출근 때도 문자를 거의 매일 주고 받았고 저녁 뭐 먹었니? 이런 문자도 주고 받고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제가 동갑 여자애에게 내가 생각한 장점도 이야기 해주니 여자도 좋아하고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애에게 밥 먹자고 선뜻 말하지 않은 것은 여자의 경우 사귀는 사람 아니면 남자랑 둘이서 밥 먹는 거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좀 조심을 해야 할 것 같아 아직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월 10일이 여자 생일이었는데 제가 밤 12시에 먼저 생일 축하를 카톡으로 보냈더니 여자가 생일 어떻게 알았냐면서 센스 있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 날도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다가 여자가
'얍ㅋㅋ 우리 어차피 생일선물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구 만나지두 않는뎅 연락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앙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제가 갑자기 당황되고 여자가 나한테 연락을 앞으로 하지 말라는 거 아닌가 그런 걱정이 들어서 제가 '아 혹시 기분 상한 거 있니?ㅠ 사실 너 주일에 간단히 생일 선물 줄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니?'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애가 '아니야 ㅎㅎ 기분 상하긴 ~는 얼마나 착한뎅 ㅋㅋ' 이렇게 저에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 기분 상한 거 없으니 다행이네 ㅎㅎ 잠깐 걱정됐었는데 ㅠ 나는 너가 괜찮다면 만나서 식사 하며 이야기 나누는 거 좋을 듯~ 너 말대로 단순히 연락만 이렇게 하는 것도 조금 그렇고 ㅋ' 이렇게 보냈습니다.
(이 때 친구 두명한테 물어봤는데 친구들은 여자가 위에 저렇게 쓴 건 정말 별 의미 없이 그냥 쓴 건데 너가 괜히 당황한 거 같다고 그랬습니다.)
3시간 뒤에 여자가 제게 다음에 밥 한번 먹자고 하면서 잘 자라고 하고 끝났어요.
(생일 선물은 위에 물어본 친구들이 내가 여자애에게 물어봤는데 선물에 대한 말이 없었으니 받는 거 부담스러워 하는 거니까 그냥 주지 말라고 해서 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간간히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생일 전날만큼 매일매일 10통 이상 주고 받지는 않고 조금 줄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여자애가 저에게 '그렇구나 ㅋ 잘했엉! 나 그런데 요즘 썸타는 사람 생겨서 이제 너랑 연락 안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아 ㅋ 그동안 연락 자주 해줘서 고마웠어~ 월요일 시작이다! 오늘도 화이팅하구 교회에서 보자~' 이렇게 저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여기서 괜히 다그치거나 물어보면 찌질해 보이고 값싼 남자로 보일 것 같아 간단하게 '아 그래 ㅠ 썸타는 분 있는지 몰랐어. 너 말대로 그만 연락할게....'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가 마지막으로 '우웅 이해해줘서 고마워~ 너는 참 착하구 좋은 친구야! 교회에서 보면 어색해하지 말구 인사하구 그랭~ㅋㅋㅋ' 이렇게 보내서 그냥 끝냈습니다.
저는 일단 여자 말대로 연락하지 않는데 만약 여자가 썸 타는 사람이랑 사귀게 되면 완전히 끝이지만 여자가 썸 타는 사람이랑 잘 안된다고 할 경우 다시 연락을 하는 식으로 해서 더 해보고 싶은데 여자가 저렇게 온 거면 그냥 일말의 가능성도 없이 끝인가요? ㅠㅠ 저는 여기서 바로 접고 싶지는 않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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