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에 성공하긴 했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고..3

 일단 나이는 31살입니다. 어린 연애는 아니죠.

 헤어진후 다시 노력을 해서 재회에 성공하긴 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갑이라고 생각하고 여자친구를 배려하지않고 막대했죠. 

 다만.. 다시 좋게 재회에 성공한건 아닌듯 합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도 너무 잡는 사람이라 그런게 너무 불편해서와 그래도 막 하진 않을 거라는 조금의 믿음은 생긴다고 재회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입장은 재회에 성공하고도 여자친구는 항상 말했습니다. 난 오빠가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질 준비가 언제나 되어있고, 사실 그게 자기가 가장 바라는 것 이다. 오빠가 계속 잡고 잘하겠다고 하니 그냥 볼 마음은 생긴거지 좋아하는 건 아니다 라구요.

 그렇게 재회한지 2주가 되었고, 여자친구와 특성상 거의 매일 만납니다. 사귀는 동안에도 사귄기간은 100여일 밖에 안되었는데, 100여일중 2~3일 제외 계속 만났습니다. 

 2주간 만나면서도 혼자 좋다. 사랑한다. 이쁘다 등등의 말을 하였고, 여자친구는 물론 그런말을 안했죠. 다만 물어보다 보면 가끔씩 해주는 그런관계..

 어떻게 보면 연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관계 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제가 믿고있던건 저한테 실망하던게 너무 오래 쌓여있었고, 그것이 터져 헤어진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조바심 내지 말라고 했고요. 그래서 불편한 이야기는 피하려고 애썼습니다. 

 다시 만나는 동안에는 좋은 모습도 보였고, 예전 같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좋은 상황 즐거운 상황일때 가장 많이하는 말이, 예전에 그랬으면 진짜 좋았을텐데.. 였죠..

 그러다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또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친구가 예전에 그랬으면 진짜 좋았을텐데.. 지금은 너무 늦었어.. 라고요. 

 그래서 저는 많이 늦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늦은건 아니잖아. 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자기의 생각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오빠가 어떤 행동을 해도 좋은 감정이 들지 않는다. 오빠가 신경 쓰이지도 않고, 예전엔 좋은거든 싫은거든 어떤 감정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무덤덤하다. 오빠의 감정 오빠의 생각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좋은것도 좋을때 뿐이고 조금의 시간만 지나도 금방 지루해지고, 금방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그래서 난 다시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더 생긴다. 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는 절때 안좋아 진다. 헤어지고 시간이 지난후에 혹시나 오빠가 다시 생각나서 본인이 연락을 하는 것 빼고는 절때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하였죠. 

 그 전까지는 그래 재회한지 2주밖에 안되었고, 내가 졸라서 졸라서 잡은건데 그런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지 라고 생각으로 넘겼지만, 점점 더 안좋은 확신이 든다라는 이야기에, 불편하지만 이야기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엇고, 새벽에 만났습니다.

 이게 실수였죠. 여자친구는 화도 잘 안내고 싸우는 거 자체를 너무 싫어합니다. 불편한 상황 짜증나는 상황을 좀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싫어해서 자기가 손해보는 걸 알면서도 참는 스타일입니다. 

 새벽에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계속 되는 이야기에 짜증이 나 버린 여자친구가 오빠 다 그만하자. 오빠가 없으면 이런 상황이 올 일도 없고 이런 불편한 상황올일도 없다.  내가 오빠를 왜 좋아해야 하는질 모르겠고, 내가 오빠랑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화를 냈죠.

 근데 워낙 화내고 불편한건 싫어하는 아이라 금방 또 풀어지고 새벽이라 피곤하기도 해서 모텔에 갔습니다.  가서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였고, 당일이 되었고, 여자친구는 그만 가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다고, 그래서 조금만 있다 가겠다고 하였고, 알겠다고 해서 있다가 또 안좋은 이야기로 폭팔을 해서 그만 두자 다 짜증난다. 이정도 했으면 되엇다 등등을 퍼부으며 그만 두자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너가 화가 너무 많이 나있으니, 조금만 시간을 두고 금요일에 다시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였고, 

 여자친구도 그러자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간단히 자기 짐을 챙겨서 들어갔죠.  이게 끝입니다.

  모든 선택권은 여자친구한테 있고 제가 할 수있는 건 없어서 금요일 만났을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질문 드립니다.

 1. 금요일 만나서 모든걸 다 끝내자고 할때, 여자 친구 이해해주고, 시간을 갖고 혼자 있다가 나중에 시험(여자친구가 중요한 시험준비중입니다) 끝나고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해보자.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근데 과연 그 기간동안 여자친구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2. 금요일에 만나서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도서관 가서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평소처럼 지내면서 더 이상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고, 너무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 이야기도 꺼내지 않고, 그냥 편하게만 지내고 편하게 행동한다. 좋은 이야기도 하지않고 진지한 이야기 불편한 이야기 꺼내지 않고, 말로 내가 이렇게 하고 있어, 내가 변해, 이런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스스로 느끼고 변할때 까지 기다린다 입니다.

 아니면 또 하나는 내가 먼저 여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혼자 있을 시간을 주고 나중에 시험이 끝나고 보자 혼자서 편하게있어봐 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이게 재회한게 맞나 싶기도하고..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