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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귄지는 70일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평일에 서로 직장일이 바빠 2주전 목요일쯤 한번 보고 그 주 주말은 스킵,
이번주 주말에 볼 생각으로 주말에 뭐할까 이런식으로 제가 운을 띄웠었죠.
근데 여자친구가 많이 피곤했는지 토요일에는 방콕예정이라 하길래 아쉽지만 그러라고 했습니다.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저는 약 2주만에 얼굴 볼 생각에 설레서 멀리 드라이브나 가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올 생각 이었는데, 피곤하다고 하니 물러서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에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 하고 토요일에 얘기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여자친구는 '내일 일어나는거 봐서'
라고 말했구요. 오전에 '일어났냐 오늘 점심 어떻게 할꺼냐 내가 데리러 가겠다' 이런식으로 카톡을 보냈는데 한참뒤에 답장이
'지금 밖이라서 점심은 힘들것같구 이따 저녁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어..' 이렇게 왔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고보니 오전에 늦잠을 자는바람에
교회에 늦게가서 오후 한 3~4시까지 교회 청년부 인원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밖에 있었던거더라구요.
저녁이고 뭐고 솔직히 먹기 싫었습니다. 아니 적어도 여자친구가 먼저 '저녁안먹을꺼야?' 이렇게 물어봐주길 바랐습니다.
아무 얘기도 없었습니다. 그냥 집에 들어왔고 집에서 쉬는중이라는 식으로 카톡이 왔습니다. 열이 좀 받지만 내색은 안했어요.
두루뭉술하게 약속아닌 약속을 잡은거라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많은 의미부여를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열이 받아서 카톡도 이모티콘 없이 그냥 상투적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몇마디 의미없이 이어오다가 목소리 듣고싶다고 카톡이 와서 아무일
없다는듯이 전화 한 통 하고 밤이 지나갔네요. 내일 저녁에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사귀기 시작하면서 느낀 첫 분노(?)라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해볼까 하는데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근 2주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고싶었는데 피곤한건 이해한다 치더라도
교회 청년부(?)에 시간을 뺏기고 나니 이게 참 기분이 거시기합니다. 저는 무교지만 상대방이 종교를 믿든 말든 피해만 주지않는다면 상관
없다는 주의라서 좀 짜증이 많이 나긴 나네요. 솔직하게 불편했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하는게 맞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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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미니a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푸셔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