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속풀이하면 나아져서 쓰는 족족 욕듣는데도 그냥 써요
사실 크게 신경쓰거나 뭐 열정이 남아있지는 않은데요
속에 찝찝함이 있네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제가 사귈 때 못되게 했어요
술도 좋아하고 거짓말하고 밤새 놀고 클럽도 가고
사실 술먹다보니 남자들이랑도 놀게 되고..
평소에 연락도 잘 안했고 늦게 연락하고 그사람은 매번 기다리고 있구요 보자고 만나자고 보채도 귀찮아하고 집착한다고 멀리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저한테 한마디하거나 저 서운하게 하면
엄청 쏘아대고 적반하장으로 하고 그랬어요
헤어질 시기 쯤에 자존심 상한다고 매번 구걸해야 하냐
마음 가지고 논다..힘들다고 잠 못자서 살도 엄청 빠진다고
얘기했었는데 저는 그냥 나아지겠지 하고 넘겼어요
전화통화하다가 저런 내용으로 서로 감정이 상했는데
연락 없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한마디 보냈는데
답없길래 그냥 헤어졌구나하고 살았어요
3개월 정도 후에 미안해서 보고싶다고 문자했더니
전화오길래 받고 또다시 연락 안했고 다시 그사람이 연락와서
보자고 했는데 아프다고 말돌리고 안봤어요..
이렇게 끝인 줄 알았는데 4개월이 지나고 연락왔더라구요
잘지내지? 이랬나
뭐 저도 사람 잘 안만나지고 아쉬움? 미안함 이런 감정 남아있어서 나쁘진 않았는데 연락에 놀라긴 했죠
날 최악으로 생각하지 않겠나 했었거든요
밥 한 끼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여전히 따뜻한 사람이더라구요
걱정해주고 제 말 귀기울여서 잘 들어주고..
근데 그 사람도 저한테 큰 감정 남아있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그냥 편하게 대하고 살짝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어요
사실 만날 때 관계를 안했었는데 섭섭해하고 했어서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연락했다고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날은 그냥 밥이랑 간단한 맥주 한 잔 하고 헤어졌고 그 다음주에도 만나자고 해서 저희 집에 왔습니다
뭐 예상대로 그 날 같이 보냈는데 몸이 거짓말은 안하는건지 설렘이 하나도 없고 좋지 않더라구요 같이 누워자는 건 외롭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이 사람도 다시 잘해보자는 게 아닐거고 저도 자신이 없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은 저도 좀 남았나 싶긴 한데 노력할 열정이나 의욕은 안 생기고...
이 사람도 저랑 같은 마음 아닐까요? 이후로 연락하지 않았는데 이틀있다가 연락왔지만 한참 뒤에 답하니 답없더라구요 그 후로 뭐 없어요
속얘기하지 않길래 잘 모르지만 뭐 잠깐의 충동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도 그랬으면 하고...
이 사람도 크게 절 미워하거나 상처받지는 않은거겠죠?
제가 예전엔 잘못을 했지만 그 사람이 저를 이렇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더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은 전남친 만나고 후회한다는데 오히려 저는 다시 한 번 만나고 죄책감을 덜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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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dive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전남친분도 이 상황을 자연스레 정말 이별이라고 느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