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후기28

먼저 이 글을 쓰기까지 걱정이 많았어요. 올리고 나면 또 광고니, 알바니, 매장당할 것 같고 바로 삭제될 것 같아서 

굳이 이렇게 길게 적어서 올려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광고나 알바같으면 그냥 그렇게 욕하세요. 

다만 삭제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결혼정보회사에 가입을 놓고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예전에 결정사를 가입을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할 때 여기에서 결정사 후기가 있어서 나름 도움이 됐다고 생각했었기에

저도 경험을 해보고 이 이야기가 혹시나 같은 내용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는 중이에요. 

제목에 실제 회사 이름을 쓰는 것도 누구든지 검색을 할 때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었어요.

(이 글이 삭제가 되는지도 궁금하고, 결정사에서 연락이 오는지도 궁금하합니다)

저는 결정사에서 스폰을 받거나 직원도 아니고 알바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남자 직장인 인데,

사실 대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우리가 이성을 만나는게 소개팅이 대부분인데 그것도 어느정도 지나면 Pool에 한계가 있다보니

결정사에 마음이 가는게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막상 결정사에 대한 후기도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후기가 있다 하더라도 믿음이 안가는 글이 있거나, 나쁜점만 많거나, 또는 알바가 쓴 좋은 내용만 많은 것도 있길레 나중에 제가 경험해보면 꼭 후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후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또 도움이 많이 되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쓸 예정인데, 글을 많이 읽는 걸 싫어하면 문단 마지막에 요약해 놓은것만 봐도 될 것 같네요. 아니면 제목만 보고 관심있는것만 골라보아도 되구요...

1. 제가 이용해본 결정사

2년 전 쯤에 서울에 있다가 갑자기 수원으로 회사가 발령이 나는 바람에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는 아무런 아는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심심한거에요. 서울에 있을 땐 소개팅도 나름 많이 들어왔었는데 수원으로 가니까 소개팅도 딱 끊기고.. 그러던 중에 결정사에 관심이 가서 D사에 한번 들어가서 결혼점수?(정확히 기억은안나) 그거 한번 했더니 마지막에는 결과를 보려면 핸폰번호를 입력하라는거죠. 딱 보고 이걸 입력하면 바로 전화가 오겠구나 라고 했지만 이런 회사가 어떤 곳 인지도 궁금하기도 했고, 머 D사는 등급을 매긴다는 소문이 있어서... 그래서 저는 몇등급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전번을 남겼었죠. 다음 날 바로 D사에서 전화가 왔고 엄청나게 긴 통화로 나를 구워삶아서 2번을 방문하여 고민 고민끝에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D사를 시작했고, 2년이 조금 지난 뒤에 D사에 가입한 이후 결과적으로 좋은 인연이 생기질 않던 찰나에 신용카드를 통한 광고로 G사 미팅파티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이때는 이직을 해서 서울로 온 상태인데 소개팅도 들어오지만 성에 차지 않는 상태. 그래서 그래도 제가 좀 덜 늙어서 전성기일 때 좋은 사람 빨리 만나서 결혼해버리자 라는 마음으로 G사에도 손을 대게 되었죠(약간 도박과도 같은것 같아요. 더 좋은 패가 나올 것 같다는...)

- 제가 이용해본 결정사 : 메이저 두곳은 모두 이용해 보았어요

2. 나는 누구인가

처음에 D사에 가입을 했을 땐 29살의 대기업 인사팀에 다니는 남자였어요. 연봉은 5천정도. 키는 180정도 되고 운동을 나름 좋아하는 성격이라 몸도 뚱뚱하거나 홀쭉 마르지 않고 적당해요. 오히려 아주 살짝 근육이 붙어 있는 정도 외모는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말을 듣지는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훈남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잘난척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쓸렵니다. 겸손한척 해서 잘못된 정보는 주고 싶지 않아서요.) 집안은 부모님 모두 농사를 지으시고, 누나 한명(기혼)있고, 재산은 3억5천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부터 대학교때까지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쳤고, 시간 나는대로 과외를 해야 생활이 가능할정도로 가난했었는데, 부모님이 물려받은 땅을 팔아서 저정도 돈이 생겼어요. 다른 서울에 계신분들은 아파트가 있지만 저희집은 그런게 없으니 그리 부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게 전 재산이니까요). G사에 가입을 할 때는 다른건 거의 비슷하고 직업은 금융공기업으로 바뀌었어요. 연봉은 4천5백정도로 낮아졌지만 정년보장이 새로 생겼어요.

솔직히 저는 눈이 높아요. 주위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저도 인정해요. 외모를 많이 보고 재산은 거의 보지않아요(저희집도 별로 잘 사는게 아니니까요.) 직업은 대기업이나 교사 공무원 정도를 바랐고 이런걸 말했을 때 D사 G사 모두 자신있게 우리가 그런 사람을 찾아 줄 수 있다. 무조건 찾는다 가입해라 라고 말을 했어요.

이정도 조건이면 D사는 180만원, G사는 150만원 정도면 가입이 가능해요.

이건 까먹어서 추가할께요. 학력은 SK Y에서 아랫급

- 나이 29살 ~31살(기간이 좀있으니 이렇게 적을께요), 키 180, 적당한 몸매, 훈남외모, 농업 부모님, 재산수준은 3억5천정도, 금융공기업, 연봉은 4500 ~ 5000, 눈높음, SKY에서 아랫급 대학

3. 시스템 비교

- D사 : 가입을 하면 전담매니저 한명이 저에게 배정이되면 그 매니저가 저랑 통화를 하고, 제가 원하는게 어떤 사람인지 물어본 다음 몇 일에 한 번씩 여성분을 추천을 해줘요. 추천을 해주면 그 여성분이 콜인지 아닌지 매니저에게 말을 하면 되요. 추천을 해주면 거기에는 그 사람의 사진 한장에서 많으면 세장이 있고, 학력, 직업, 키 부모님 직업 등등이 포함되어 있고, 매니저의 의견란에는 그 사람의 장점을 랜덤하게 설명해줘요. 뭐 교사라던가, 집이 잘 산다던가, 또는 얼굴이 하얗다 늘씬하다(대충 다 뻥이야 외모에 관한건)등등을 말해주죠. 추천해 준 사람을 자세히 볼 수도 있는데, 그 사람이 적었다면 연애관이라던지, 결혼관, 취미 운동 등등을 볼 수도 있어요. 홈페이지에 가면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로 설정해둔 사람들은 공개회원을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어요.

- G사 : D사는 두명의 매니저가 배정이 되고 돌아가면서 통화를 하는데, 뭐 광고는 두 명이 케어해주니까 좀 더 세심하다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 보면 한명이 전담으로 일을 하고 다른 한명은 그 매니저의 상사느낌이에요. 그래서 아래 매니저가 추천해주고 했는데 제가 안한다고 계속 거절한다 하면 윗급 매니저가 전화와서 어떤 부분이 맘에 안드세요~ 라는 식으로 통화를 하지요. 느낌상은 윗급 매니저가 좀 더 말빨이 있는 느낌. 아마 경험이 많으니까 그렇겠죠.

D사랑 비슷하게 여성분을 추천해 주는데 여기는 무조건 사진은 한장이에요. 나머지는 D사랑 비슷하게 직업, 학력, 부모님 직업 키 등등이 나와있고, 여기는 취미나 머 이런저런 설명은 무조건 적어서 같이 나옴(사실 난 이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해서 잘 안봤어요). D사랑은 다르게 공개회원 같은 개념은 없고 무조건 매니저가 추천해주는 사람이외에는 볼 수 없고, 사진도 한장으로 픽스되어 있어서 조금 불편하죠.

이거말고도 세세하게 공통되는 부분 다른 부분이 좀 있는데, 이런것 까지 적으면 너무 양이 많아지니까 혹시나 궁금하다고 달아주면 이야기할께요

4. 소개받은 여성분들

이건 가입한 기간과 소개받은 여성분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저의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이 글을 바탕으로 해서 읽는 사람들도 오해가 있을 수도 있어요. 다만 저는 최대한 저의 경험에 솔직하게 쓸 것이고 이에 따라서 알아서 판단을 해줬으면해요. 저는 무작정 결정사를 까려고 하는게 아니라, 결정사에 대한 가입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은 거니까요.

- D사 : 한 2년 넘는 기간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매니저로부터 추천받고 까버렸던것 같아요. 정말 100명은 되는것 같아요. 이걸 다르게 생각을 해보자면 소개를 해주는 사람은 정말 많지만 먼가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추천을 해주지는 못하는거죠.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결정사에 유리하게 말하면 정말 좋은 사람이 많이 있지만, 매니저가 제 취향을 파악 못해서 엄한 여성분을 추천해 주기 때문일 수도 있고, 또는 제 취향에 맞는 분이 없어서 엄한분만 추천해주기 때문에 제가 까는 걸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직업, 재산, 외모가 부족해서 소개를 못받는걸 수도, 외모는 주관적인 것이다 보니 매니저와 저의 눈이 달라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이유는 엄청나게 많아지만 두서없이 한번 정리를 해볼께요.

1) 재산과 직장이 어정쩡하면 어정쩡한 사람을 소개받을 수 밖에 없다. 저는 집이 엄청나게 잘사는게 아니고 저 혼자 공부해서 대학가고 직장 간건데, 그러다보면 제가 소개받은 사람은 부자인데, 얼굴 보통인사람이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그냥 길가는 평범한분들보다는 조금 못난 느낌? 아니면 교사나 공무원이면 집도 보통, 얼굴도 보통인 사람. 예전에 한번 공기업 다니면서 얼굴도 이쁜사람 딱 한명 만나서 3번 정도 만났는데, 그런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 사람은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를 원했는데 키가 다 작아서 거부하다가 어쩌다 제가 추천이 들어갔나봐요. 저는 맘에들어서 3번은 만났지만 그이후로 만나지는 못했어요. 이분이 원하는 키크고 직업좋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거죠. 결론은 이쁘고 괜찮은 분을 만나려면 존나 잘생기거나, 집안좋고 전문직이거나 아니면 그냥 그런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어요.(제 의견입니다) 또 다른 근거로는 공개회원을 저도 한번 쭉 검색을 해봤는데, 가끔 가다 보면(거의 200명 중 3명정도) 그중에 나름 이쁜 사람이 있는데, 그분들은 다 희망상대로 전문직만을 적어놨어.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도 안되요. 전.문.직 이어야만 하는거죠

2) 재산이나 직업같이 카테고리화, 수치화, 시킬수 있는 것은 잘 맞춰준다. 재산수준이 어느정도 이상이면 좋겠다, 직업이 어떤 종류였으면 좋겠다. 이런 요구사항은 잘 들어주는 것같아요. 객관적이니까. 다만 제가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외모를 말했을 때는 상당히 맞추기가 힘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외모를 추천해주기도 힘들고, 그 사진에 나온 외모와의 싱크로율이 높을 확률도 적어요. 때문에 이런 부분은 상당히 힘들죠.

만약에 나는 내 상대가 부자면 괜찮아 라던지 교사면 무조건 오케이 이런 사람들은 가입해서 좋은 분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나는 외모가 무조건 내 스타일이 있어야되 라고 하면 좀 힘든게 사실인 듯 합니다.(물론 본인의 집안, 직업, 외모가 쩐다면 가능할수도.. 이건 제가 아니니까 경험이 없어요ㅜ)

- G사 : 가입한지 두달정도밖에 안됐고 내일 두번째로 미팅을 가지러 가는데 지금 많이 심란합니다... 사실 첫 번째 여성분도 한장있는 사진이랑 너무 달라서 만나고 기분이 안좋았는데(인조미가 넘치셨어요) 이번에도 쫌 그런 느낌이에요.. 여기는 D사랑은 다르게 한 장의 사진만을 주고 예스 or 노 를 결정하라고 하니 정말 결정이 어려워요. 너무 많이 까버려서 미안한 마음에 두 분을 한꺼번에 예스 해버렸는데 제가 본 프로필의 사진과 너무 달라서 월요일에 탈퇴를 할지 말지 매니저와 통화하며 이야기해볼 예정 입니다. G사도 D사의 1,2번과 비슷해요.(윗금 참조) 다만 한 장의 사진으로 결정을 해야하다보니 D사보다 결정을 내릴 때 상당히 리스키하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외모를 보는게 아니라면 중요하지 않으니 취향에 따라 경중을 나누기를)

5. 주의할 부분

- 방문을 한다면 거의 가입을 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상담하러 나오는 매니저들은 모든걸 맞춰 줄 수 있고 가입만 하면 꿈과 환상의 나라가 펼쳐 질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상담할 때 솔직하게 눈이 높은 편이고 외모를 본다. 직업도 30대 기업이거나, 교사, 공무원 등이었으면 좋겠다. 재산은 안본다. 라고 말을 했는데 무조건 다 맞춰준다고 매니저는 말을 했어요. 물론 저는 제가 그걸 어떻게 믿냐고 따지며 의심을 했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제 가입하면 다르다며 정말 최면에 걸린것과 같이 넘어가게 됩니다ㅜ(제가 호구가 아니ㅔ요ㅜ 진짜 당해보면 못빠져나옵니다 ㅜ) 그러니 방문할때는 신중해 생각해서 마음속의 결정을 내린다음 방문하시길.

- 환불관련 규정을 꼼꼼히 보자. 저는 처음에 가입을 할 때, 그래 가입해서 소개받아보고 좀 아니다 싶으면 환불하면되지, 물론 수수료를 떼가긴 하겠지만 그건 경험비용으로 생각하자 라고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D사는 1년이 좀 안됐을 때 환불을 요구했고, 환불절차가 거의 끝날 무렵 개인적인 아픔을 겪고 다시 환불철회 및 소개를 요구했죠. 그런데 잘 알아야 하는게 D사나 G사나 가입한지 1년이 지나면 환불을 할 수 없게끔 계약서에 나와있어요. 다시말해 계약을 하고 1년이 지나면 돈을 환불받지는 못하고 무조건 소개를 받음으로써 끝을 내야 한다는거에요. (작게 쓰여 있어서 잘 안보임) 이건 저도 G사에 가입하면서 알게 됐는데, 가입을 생각하는 분들은 알고가는게 도움이 될 거에요.

6. 기타

- 주위에 다른 결정사를 가입했다가 피본 사람이 있어요. 예를 들면 이음에서 나온 맺음 이라던지 머 그런데도 있는데 이런데 가입할바에는 걍 돈 좀 더주고 메이저에 가는게 나을 듯 합니다.

7. 총평

저는 독고다이로 서울에 올라와서 성장하고, 나름 꽤 열심히 살아서 만족할만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이제 결혼만 잘 하면은 인생이 안정적이 될 것 같아서 결정사에 가입을 했어요. 결혼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있고 그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컷던 사람이에요. 그러니 180, 150되는 가입비가 크더라도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활동을 했죠. 아직은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결정사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야 하나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혹시 추천할만한거 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ㅜㅜ제발)

이글을 쓰는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결정사를 까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나름 제가 경험했던 사실들을 그대로 적어서 결정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의사결정을 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이렇게 길게 적었어요.

길이 상당히 길지만 뭐 간절하면 다 읽고 아니면 드르륵하겠죠ㅎㅎ 여기까지 읽었다면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가끔씩 들어와서 왠만한건 다 대답을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