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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의 반대로 많이 힘들어하다가 결국 정리를 했습니다.
같이 이 지역 떠나서 다른곳에서 둘만 살아보자고 서로 얘기도 했었고,
시간이 지나서 각자 자리를 잡고 다시 만나자고도 얘기 했지만
마지막에는 남자가 먼저 견디기 힘들다하여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하다며 잘지내라며.. 멍하게 그 사람을 보낼수 밖에 없었어요.
눈물도 안났고 가는사람 붙잡을 힘도 나지않았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한시간정도 있다가
이런 사정을 다 아는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친구는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너가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하더라도 지금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오라고
너의 밑바닥까지 보여줘도 괜찮으니 하고싶은말 다 하고 오라고했고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어요 집앞이라고 잠깐만 나오라고..
술을 조금 마시고 만나서그런지 헤어질때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말도못할정도로 나오더라구요
아파트 계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하다가 마지막으로 그 사람 품에 안겨 울고싶었어요
그래서 안아달라고 하면서 우는데 다독이는 그 사람의 손길이 예전같지 않아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아.. 이 사람은 이제 마음이 정말 떠났구나..' 그래서 벌떡 일어나 1층으로 거의 뛰다싶이 내려왔고
갑자기 비가와서 빠른걸음으로 친구에게 되돌아 왔습니다.
그렇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고 도와줘서 간신히 3주를 버텼어요
처음에는 일도못하겠어서 회사만가면 멍때리다가 오고 혼자 차타고 여기저기 목적지없이 떠돌아다니다 울고
집에만있으면 의욕없이 있고 말도 안하고 잠만잤어요.. 이렇게까지 힘들었던적이없는데 너무 미치도록 힘들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점점지나니 매일 24시간 생각났던 그 사람이 하루에 간간히, 이틀에 한번.. 생각나더라구요
그나마 견딜 힘이 생겼고 웃을 힘이 생겼는데
그저께 연락이 왔어요 어디냐구 집앞으로 갈테니까 잠깐 만나자고..
그때 타지역에 있어서 다음날 올라간다했더니 그럼 올라오면 연락하라고 기다린다고 하였고
그 사람을 만나서 되돌릴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보고싶어서.. 매일 생각났던 그 눈빛이 그리워서
다음날 밤에 만났습니다. 첫마디가 잘다녀왔냐고 잘지냈냐고 그러더라구요 막상 만나니 눈을 못마주치겠더라구요
차 안에서 앞 만보고 얘기하는데 그날 자기네 집앞 계단에 왔을때 정신이 나가있었다고 하고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았는데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대요 그러다 제가 안겨서 울다가 갔을때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고 따라 내려갔는데 없었다고하면서..
걸음이 왜그렇게 빠르냐고 웃더라구요 그 뒤로 매일 그날 밤 꿈을 꿨대요
그때 꽉안아주지 못했던게 너무 후회가 됐다면서 매일 밤 그 꿈때문에 깨고 잠도 잘 못잤었대요
그리고 하는말이 미안하다고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거같아서 왔대요
너를 좋아하면 그러지 말았아야 할 행동을 한거같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었다 매일 생각나고 일끝나고 바로 집가서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가끔 친구만나서 취하려고 술을 마시면 취하지도 않고 너 생각만 났다고..
그런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더 흔들렸어요 저만 힘들었을줄 알았는데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들어보니
그 남자가 더 많이 힘들어했더라구요 저도 헤어지고 나서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하니
너는 나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지 몰랐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너도 많이 힘들었었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대화를 하다보니 옛생각에 웃음도 났고, 행복한 기억에 울먹이고있는데 그 남자는 울더라구요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고 다시는 이런 사랑못할거같다면서 그동안 저랑 헤어졌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렇게 만나서 얘기를하니까 이제서야 정말 헤어진거같다면서 가끔 안부정도 물을수 있겠냐길래 그러라했어요
이렇게 좋게 끝내는 연애는 처음이였는데 이렇게 헤어지니까 정말 이제 연애하기가 겁나내요..
앞으로 정말 잘지내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름다운 이별을 하신적있나요 더 절절하고 마음이 아파요 앞으로 또 한두달은 힘들거같네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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