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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인지 친한 동생인지 경계가 살짝 애매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은 가깝게 지낸지는 한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선 한 6개월 전 부터는 그 친구가 제 마음에 들어왔다는 것이겠고요
저보다 학교를 빨리 졸업한 그 친구는 졸업과 동시에 노량진에서 고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데요
워낙 자기관리를 잘 하는 친구라 6일은 공부하고 1일은 저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 만나면서 잘 놀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1달에 1~2번정도 그 친구를 보러 가곤 했는데
저번에는 간단하게 저랑 제 주변 친구들 (같이 아는 친구들)과 저녁 먹고 카페가서 차 마시고 이야기 하다가 왔고
최근에 저는 미국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한 달 정도 다녀와서 오랜만에 다시 약속을 잡고 저번 주말에 만나서 보고 왔어요.
이번에는 1:1로 보고 싶어서 둘이만 보는 걸로 약속 잡았고요
원래는 저녁먹고 선술집 가서 간단하게 마시고 끝낼까 했는데 어쩌다 보니 좀 더 번화가에서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마침 영화관도 주변에 있겠다 영화 보면 어떻냐고 하니 좋다고 해서 전 날에 예매하고 만나서 4시정도 영화보고
(스포일러는 아닌데 지만갑 영화보면서 사고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깜짝 놀랐는지 양 손으로 옆에 있는 저를 잡는데 좀 심쿵했네요.)
인도요리로 저녁 먹고 와인바(?) 같은 곳 가서 와인이랑 치즈 먹으면서 자정까지 떠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주변에서 인생4컷 그런 즉석 사진도 같이 찍고 하나씩 나눠가지고 버스 타려 갔습니다.
그리고 버스 태워 보내면서 미국에서 간소하게 준비해온 선물이랑 엽서에 간단한 응원 메세지 적어서 전달했고요. (원래도 가끔 작은 선물들 주고 받곤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재밌게 놀았다 다음에 또 놀자 열심히 해라 이런 이야기랑 서로 찍어준 사진들 주고 받다가 잘자라고 하고 끝났습니다.
아 상세설명을 하다 보니까 글이 조금 길어졌네요 ㅜㅜ 스압이라도 붙혀야겠네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건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 정도면 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만 좋아하고 상대는 그냥 친한 오빠로 여기는 걸까요? 제 기준으로는 여사친에게는 사실 그렇게 하지는 않거든요. 또 이 친구는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건 느끼고 있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헷갈려할까요?
어려운 건 이 친구가 저한테 마음이 있더라도 본인이 지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밀어낼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고 잘 할 자신이 있는데 본인은 죽어도 연애와 병행 못한다고 하면 그건 어려운거니까요
이 친구에게 섣불리 고백해서 잃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냥 친구 이상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 상태입니다.
그냥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연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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