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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으로 정리하자는 여친 7
분류: 연애중
이름: 건막


등록일: 2022-06-30 18:48
조회수: 1835 /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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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후반이고 1년가까이.. 11개월가량 만난 5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항상 품에 안고다니고 싶은 너무 아름답고 또 쾌활한.. 탄산같은 여친입니다

사랑스런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고 있고, 테니스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주변에 동성/이성 친구도 많은 활동적인 여성입니다


저는 이번에 4월부터 6월까지 약 2개월정도 해외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 업무로 인해 여자친구를 홀로 둬야해서 제 마음이 무겁고, 매우 미안했습니다.


출장전에 여자친구 가족분들도(언니분 내외) 뵙기도 하고

여친에게 갔다오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기로 했었습니다..

과거에는 mbti도 같으면서 서로 다른 매력에 이끌렸지만, 언젠가부터 여친은 우리가 결이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었습니다저는 그럴 때마다 한걸음만 다가와 달라고, 내가 세네걸음 다가가겠다고 그러다보면 중간에서 만날 수 있을거라고..그렇게 지금까지 서로 노력해왔습니다.

 

이번에 출장을 가면서 통신사 일시정지를 하고 문자 수신만 열어놓고, 제 예전 아이폰을 챙겨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장에서 한국폰은 현지유심을, 예전 아이폰은 한국 통신사 인증문자용도였습니다.

 

이 예전 아이폰은 제 여친이 파손된 아이폰 대신 제게 대여해서 3월-4월 약 한달간 사용했던 폰이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당장 써야할 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초기화해서 제공하였었고

그렇게 한달 뒤에 새 아이폰을 구입하고 돌려 받았던 폰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카톡 등 앱을 지우고 돌려줬는데... 몇 개의 앱이 남아 있었습니다..


출국하고 뒤늦게 초기화하고자 했을땐 아이폰찾기 활성화로 아이클라우드 비번이 걸려 있어서 이걸 물어보면 더 큰 싸움이 될거 같아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출장동안에 여친의 친구들과 만남 새벽 2-4시 귀가로 건강걱정, 다음날 토익학원등원을 걱정하는 제 모습에 다툼도 있었고, 이성친구들에 대한 제 걱정에 여친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6월초 어느날 에 영화가 요즘 보고싶다고 홀로 11시쯤 심야영화 보러간다고 했을때,

저는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물어보다가.. 결국 홀로 둬서 미안하다고 나도 보고싶던 영화인데 귀국하면 한번 더 봐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었고 흔쾌히 그러겠다고 해주는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몇 번자리를 잡았는지 캡처도, 팝콘과 맥주를 구입한 사진도, 영화상영 전 사진도 보내주었습니다.

영화가 끝났을 쯤.. 심야시간이라 걷기 무서울까봐 보이스톡을 두차례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친언니랑 통화중이라고 카톡회신이 왔을때...  전화통화 중이면 응답없음으로 끊겨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신호는 계속 가서 조금 이상함을 느끼긴했습니다.

 

3-40분뒤 전화와서 10-20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아직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언니랑 통화하느라 좀 걸었구나라는 말에 의심하는거냐고 화를 내서..

저도 속상하고 화도 났지만.. 그런게아니라고 달래고 

집에서 이전 속편본다고해서 새벽에 전화했다가.. 다시 크게 화내는 여친을 다음 날이 되서야 겨우 진정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랬으면 안되었는데.. 남아있던 앱에서 여자친구의 메일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홀로 보러갔다던... 그런데... 메일에 있던 영화 티켓 구매내역은 2자리였습니다....

제게 알려줬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의 2자리였습니다.

 

그때 제 정신은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많이 흥분한 상태였지만, 여자친구와 통화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던건 기억하고 있습니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뒤로 저는 인스타 앱도 켜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귀국하기 한 주전, 여자친구 인스타 디엠에서는 몇 달간 랜선친구로만 지내오던 남성에게 언제볼 수 있냐고 다음주에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귀국하기 하루 전날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대방은 저도 인스타할때 종종 봐왔던 사람이라 예전에 누구냐고 했을때, 그냥 아는 오빠라고,,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디엠으로 언제보냐고 다음 주에 드디어 보는거냐고, 뭐 먹고싶냐고 먼저 물어보는 여자친구의 글귀에 하늘이 쌔까맣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날짜를 카톡에서 잡자고 디엠 하는걸 목격하고..

제가 정신이 나간 상태로 몇 시간 뒤 해당 남성에게 디엠을 보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컨텐츠 좋다, 관심사 공유도 하고..

'저는 지금껏 여친파도로 구경만 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 부탁 한다..'

여친이 누구인지 물음에 저는 답변을 해주었고, 친하게 지내자는 이야기로 인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여친에게 카톡으로.. 제가 디엠을 건 이야기를 했고..

귀국비행기를 타는날 당일 제 여친은 인스타 로그인기록을 확인했는지 전화로 방금 귀국한 저에게 본인에게 할말 없냐며 제게 물었습니다..

 

저는 당황하기도 했고:. 

그 남자와 했던 이야기를 여친에게 직접 들으니.. 

저는 흥분하여 횡성수설.. 하였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사과하지 못하고 만나서 이야기하자만 했고..

여친은 본인은 말하려 했다고.. 크게 화를 내며.. 이제 볼 필요없다고.. 

‘그냥 정리하자’

여친은 그렇게 카톡으로 저에게 끝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했던 행동을.. 여친의 행동으로 인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그렇게 크게 잘 못 생각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검색도 해보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고 나서야 내가 했던 행동이 얼마나 무서운 행동인지 인지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친과 에전에 큰일이 있어서.. 그 뒤로 저는 여친을 용서해주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노력해서 쌓아왔었는데..

제가 그 신뢰를 망가트린 것 같아서 너무 후회됩니다.


지금도 여친이 누구랑 영화를 본건지 말하거나 물어보지않아서..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그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부터 제가 여친에게 할말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불문 하고 진심을 담아 이번 행동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려고 했고....

바로 사과하지 않고 잠시 둘러댄 것까지 제 잘못으로 인한 미안함까지 모두 사과하고 표현해보려 했습니다..

이런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반성하고, 

입장바꿔도 상처 받을거라고 배신감에 분했을거라고..


이번일을 알게되어 상처받으셨을 가족분들에게도 정중한 사과를 전하고 다짐하겠다고...

각서를 써서라도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게 끔 할거라고..

차마 전화는 할 수 없어서, 카톡으로 사과의 메시지만 보내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이별을 말한지 3일째, 짧지만 정중한 사과의 편지를 집 앞 우편함으로 전달했고,

그 내용을 본건지 모르겠지만 이별을 말한지 4일 뒤인 그저께 식사를 하면서 잠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과를 받으러 나온 것이 아니다, 미안하다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 동안 힘든점도 있었다. 정리하자고 이야기하러 나온 것이다..'

 

여친은 이번 만남에서 제게 조금은 모진 이야기도 토로 했습니다..

여친의 전 남친이 내 기준을 높여놨다.. 제 전여친.. 의 이야기... 그리고 구속받는 다는 느낌이라고..

또 '지금 테니스 치는 사람들과 모임에서 밥먹고 어울리는거 오빠가 귀국하면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저는 할 수 있는 말이 미안하다.. 미안하다... 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이성은, 그리고 단둘의 만남만 자제해달라고 했는데.. 저는 그저 숨김없는 솔직함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좋아하고 쾌활한 여친은 구속받는 느낌도 받고 이미 마음이 많이 상해있었나봅니다..


제가 예전에 여친이 크게 실수를 한 이후로 테니스 모임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친이 좋아하는 스포츠인지라... 다시 테니스 하면 안되냐고해서.. 3월부터 종종나가게 되었고, 이번에 귀국하면 같이 레슨도 받고 같이 쳐보자 이야기도 했었는데..

여자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그 정도밖에 안되었나 자책하게 되네요..

시간을 필요하면 다음 주까지 시간을 가지면 안되겠냐는 제 제안에 그럴필요 없다고 똑같다고 그러던지 말던지라는 피곤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6일째인 오늘 정중한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어도 지금은 카톡도 차단이 되어버린건지.. 

어제 '아냐.. 이런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게 아니라..그냥 정리하는게 좋겠어' 라는 답변 이후에 읽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제 나쁜 행동으로 큰 상처와 배신감이 들었을 여친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바램이 있다면 제 진심을 온전히 전해서 꼭 용서를 받고 싶습니다..

저에게 방법이 있을까요..

이번 제 잘못 된 행동으로 받은 이 상처를 꼭 제가 치유해주고 싶습니다.















추가.

다른 곳에서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추가합니다..

근 한달간 아무 일도 못 하고, 먹지않고, 연락도 없이, 누굴 만나지도 않고 고독하게 지냈습니다

차단한다고 하네요.. 이제는 제가 무섭다네요

저도 무섭습니다.. 저도 그친구도..

후회도 되네요..


정리 해야할게 많네요..

집에 있는 그녀, 강아지의 짐.. 

실직 후에 데이트통장으로 몇십씩 넣어주던 용돈 

주식팔고 털어서 빌려준 삼백만원과 월세..

그래도 부족함을 느꼈던 그녀..

저는 그동안 능력이 부족하다며 자책해왔었네요


많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냥 더 열심히 사는 방법을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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