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세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는 30대 초반의 한 남자사람입니다.
저에겐 8개월정도 시름시름 짝사랑을 앓게 하는 한 여자가 있어요.
저보단 3살연상의 직장 누나 인데요.
서로 알게 된건 작년 12월쯤인데
올해 1월에 저희 회사에 "재입사" 를 하게되었네요.
재입사라는 말은 7년전쯤에 근무를 하다가 나가게 되서 다시 들어온 경우입니다 ㅎ
일단 누나와의 관계는 친하고 편한 누나 동생 관계로
일주일에 많으면 3번 적으면 2번정도 술자리를 같이 하는 편입니다.
단 둘이는 가급적 안먹구 3명이상 자리가 될때 술자리를 형성하는 편이죠
덕분에 저희 술 멤버가 3~4명은 되는편입니다.
초반에 한참 술자리를 가졌을때엔 정말 아무 감정없이
잘 마시고 잘 헤어지고 하다가
문제는 역시 제가 그 누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나서부터였죠..
중간에 실수라면 실수고 아니라면 아닌...
집에 데려다 주다가 홧김에 포옹도 하구 강제키스도 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약간 서먹서먹 해지게 되었네요..
제 입장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고백을 할려는 찰나
누나는 확실히 철벽을 치며 저에게 하고싶은 말 하지말라며 만약 말한다고 편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불편해질수도 있다라며 거절같은 뉘앙스를 풍겼어요.
그날 술자리에서 실수를 한게 누나가 대리를 불러준다며 폰을 드는데 제가 내 대리는 내가 부른다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누나가 다치게 된 경우가 생겼지요..
그때, 전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정도로 깊은 죄책감에 어떻게서든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싶었어요..
저때문에 망가진 핸드폰 값을 들고 누나에게 쥐어주며 사과를 하고..
특단의 조치로 일하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사실 하고 있는 직장이 전부터 비젼이 없다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말하고 슬슬 그만두는 날들이 다가오는 즈음,
제 생일이 퇴사하고 몇일 뒤에 있던터라
누나가 저에게 자동차 키홀더를 미리 선물해주었는데..
그 키홀더는 아직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ㅎㅎ
그렇게 슬슬 잊어갈려는 준비를 하던차...
이상하게도 직장을 그만두어도 한번씩은 술자리를 같이 하게되더군요..
그러다가 찌질하게도 다시 저도 그만둔 곳에 3개월만에 재입사를 다시...하게되었네요 ㅎㅎ;;
입사 각오랄것도 없지만..
일은 원래 전문적으로 잘 하던 저라 문제는 그 누나와의 관계를 명확히 알고있었기에
왠만하면 다시는 누나에게 마음을 뺏기지말고 내 갈길 가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니려 했지만...
이미 크고 깊게 들어서버린 마음이 좀처럼 쉽게 사그라들진 않네요...
역시나 원래 패턴대로 주 2~3회정도의 잦은 술자리..
예전과 다른점은
이젠 전.. 제 감정을 항상 일관되게 유지하는걸 보여주는점...?
상대방의 이야기에 항상 웃어주고,
무시당해도 ( 평소에 누나는 저에게 정도가 좀 심할정도의 욕과 깔보는 말투를 씁니다)
내 기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누나를 대하기 일쑤입니다..
사실 저도 기분이 안좋은건 마찬가지고, 화를 내고 싶지만..
위에 써논 것과 같이 그누나에겐 가슴깊이 좋아하는감정과 더불어..
큰 죄책감이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절대로 함부로 대하고싶지 않았어요
재밌는 점은..
사실 몇개월간 저희 술자리 멤버에 형 두명이 있는데 그중 한명의 형과 비밀연애를 하고있었더라구요..
그 형과 어딜 놀러다니고 저녁이 되면 멤버를 불러서 같이 술한잔하고...ㅎ
뭐 이건 저도 몰랐던 사실이고 사실 둘 사이의 이상한 낌새를 보긴 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지라..
아무튼 그 형과는 불현듯 헤어지게 됬고, 이제 술 멤버에 그형은 빠지게 된지 3~4개월정두 됬어요.
본론으로 들어와서..
사실 지금 그 누나에겐 다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커플링도 최근에 마춘거 같구...(평소엔 오른쪽 약지에 끼고있지만 가끔 왼손에도 끼는걸 봄)
남자친구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건 정말 못할짓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지만.. 알아서 떨어져 나가야하는거지만
직장에서도 자주보는편이고 항상 선톡을 자주하는 누나의 톡 한마디에도
전날 굳게 결심한 제 마음은 여지없이 무너져버리네요..
앞으로 전 어찌해야할까요...??
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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