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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서 연락이 왔다.3

캬켜캬켜캬켜캬
등록일 2017-09-27 06:50
조회수 1407

반가운 마음 한 줌과
설레는 마음 한 줌을 담은
지난 기억들과 함께 네게서 연락이 왔다.

혹시나 나의 소식을 들었을까.
만나던 사람과 잘못 되었을까.
많은 궁금증은 꼬리를 이어..

그때 내가 조금만 매몰차지 않았었다면,
그때 네가 조금만 내 곁에 머물러 주었다면,
우리는 인생의 꽃봉오리를 틔운 찬란한 지금을 함께 나누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너는 이제 내게 장난치며 안겨오는 사람이 아니었고
나는 이제 널 웃으며 품에 안아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곳엔 그저, 우리만이 알고있는 그때의 추억들과
이루어질 수 없는 그때의 약속들만이 남아
우리를 원망하고 있을 뿐이겠지.

별다를 것 없는 가을이고,
특별할 일 없는 9월이다.

그렇게 네게서 연락이왔고,
나는 모든걸 접어 넘기며 네게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