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지금껏 이성한번 만나지 못하고 솔로로 살아왔기때문에 약간의 자격지심같은게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여자는 반드시 만나고 싶어서 (모솔탈출이 먼저였기에)

소개를 부탁했었습니다

사실상 이 나이쯤되면 괜찮은 남녀는 이미 좋은사람이 데려가고 소개를 받아도 나오는 사람이 아마 한참 별로일거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거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상형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나올거는 각오를 했었지요 

아는 여자분에게 부탁을했습니다

나잇대 전혀 상관없고 (연하 말고 나이 한 40이상되는 분도 상관없음) 안이쁜것도 감안하고 성격도 좀 지랄맞아도 좋고 

저보다 몸집도 큰사람 (제 기준 175cm 60kg) 딱봤을때 관리 전혀 안하는 모습이어야하구

누가봐도 남자 못만날거같은 사람 아무라도 되는대로 소개해달라구요

모솔이 오래도록 지속되니까 내가 원하는 좋은사람을 만나기보다는 그냥 아무라도 좋으니 날 만나줄여자를 찾는게 급선무ㅠㅠ

저도 취직을 늦게해서 연봉도 시원찮고 직종이 직종인지라 임금상승이나 이직은 의미가없는 직종이었지요

뭐 중소기업수준에 이직해도 연봉 3천이 최대치니...말 다했습니다 

남자의 능력은 남자가 바라는 이상형에 근접한 이성을 만나게해준다는 말 다시금 실감합니다 ㅜㅜ

그사람이 놀라면서 정말 아무사람소개해줘도 되냐구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후에 이걸로 절대 트집잡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얼굴도 모르구.. 아무라도 소개받는다길래 직업이나 집안 그런건 알턱이 없고

더군다나 저는 연애한번 못한 모솔이란 말이죠; 괜찮은 여자 찾고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과거에 뭐 행실이 어땠든 그거조차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아무나 소개해달라고 했거든요

제가 바라던 이상형은 아니지만 나이가 급해지니 진짜 힘들어지네요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니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여자하고는 영영 접점이 없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높아서 못만나는거보다는 눈을 많이 많이.. 남들이 쉽게 만날생각이 안드는 정도까지 낮춰야 가능할거같아 

나잇대가 연상이고 저랑은 말이 안통하거나 제 기준에서는 여자로 보이는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도 만나볼까합니다

매력이라고하는거도 솔직히 나이차이가 그렇게 나는게 서로 맞는게 없을수도 있죠

분명한거는 상대방의 외모나 능력 인성조차 안본다는것 제 이상형과는 많이 동떨어져있는, 그나마 현실적인 제 상대라는거에요

막상 생각해보니 진즉에 돈좀 많이 벌고 그랬으면 좋았어요 

그러면 능력을 보고서라도 좋은사람을 소개받을수 있었는데..

후회스럽습니다

팔자 스스로 꼬았는데 이 소개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 어쩌나 싶습니다

첫연애이자 첫이성인데..ㅠㅠ 남들 젊은시절 연애할때 뭐했나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