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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줄여서 쓸게요.
아직 오래된 사이는 아닌데, 남친이 정말 잘해줬어요.
그냥 물질적으로 단순히 뭘 해준다 이런 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저한테 배려를 정말 많이 해줬어요.
커뮤니케이션도 정말 잘됬고, 제가 좋아한다고 하면 자기가 더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이었어요.
바쁘다면 바쁜 게 흠이었는데, 그건 대기업 다니기도 하고 저도 바쁘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뢰를 저한테 많이 줘서 문자를 서로 많이 안 해도 서운할 건 없었어요. 어차피 주말마다 보면 빡세게 놀았거든요.
근데 2주 전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뇌에 종양?이 생겨서 수술을 하게 됬다고...... 회사도 leave of absence(한국말로 뭔지 모르겠어요 죄송요...) 내고 다 홀드한 상태로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당분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그 소식을 받은 그 날 그 시간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로 웃고 잘 놀다가 그 이후부터 문자를 해도 뭔가 전이랑 태도가 좀 다르고 .. (원래 맨날 스윗하다가 일이 바쁘거나 할 때는 뭔가 좀 티나는 사람이긴 했지만..)
일 터지고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어느 날 하는 말이,
계속 저한테 매달리게 할 수는 없다고, 이건 unfair한 것 같다고... 당분간 우리 관계 휴식?(take a break)을 취하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지금은 자기가 우선적으로 돌봐야 할 일이 있고 저보고 계속 기다리라고 하는 건 이기적인 것 같다고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자기가 못 주게 되는 게 너무 싫을 것 같다고... ㅠㅠ
(해석을 하자니 매끄럽게 못 한 거 같은데 말은 굉장히 배려심 느껴지게 말했어요)
휴식이라는 게 서로 얘기 안 하는 그런 거냐고 하니, 그건 아니고, 다가올 몇 주간 특히 신경 쓸 게 많아서 평소에 하던 것처럼 많이 얘기를 못 할 것 같다는 말이라고 했어요.
아버지 수술 일정이 급하게 잡혀서 원래 떠나기 전에 한 번 보기로 했는데 만나지도 못 했어요.
떠나고 나서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버지 소식 전에는 엄청 표현도 자주해주고 스윗하고 저 신경써주는 게 메시지 하나하나에서 엄청 티났는데 지금은 뭔가... 되게 귀찮아하는 느낌인 거 같기도 하고 메시지도 뭔가 그 전에 비해 성의가 없는 느낌이고...
근데 원래 그 전에 워낙 배려가 많고 잘해주고.. 신뢰를 준 사람이라 마냥 믿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주변에서는 괜히 가족일 핑계대고 바람난 거 아니냐 이런 소리 하니까 이젠 진짜 그런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심난하네요ㅠㅠ
가족이 아플 경우에도 연인한테 그 전처럼 대해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아무래도 좀 달라지시는 편인가요?
이런 경우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 편찮으시면 그러실 수도 있지 싶으면서도, 뭔가 절 속이는 건가 괜히 이런 의심도 들고...... 심난하네요
너무 심난해서 오랜만에 글 끄적여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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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수표
asdfghjkl0123
그남자가 외국인이라면 구라일가능성이 큽니다
떼어낼때쓰는방법??일수도있을거 같구요
이태원지나시다가 마주칠수도...
둘 다 미국에서 만난 사이예요. 저도 며칠 전에 한국으로 잠깐 들어왔구요.
아직 헤어지기로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고 하시면 조금 주시해보시죠 촉을 믿어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