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소개팅으로 고민하고 계실 남자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반응이 혹시라도 좋으면ㅎㅎ 연애 노하우? 뭐 그런것도 써볼 생각이에요.

 저는 올해 30살 평범한 직장인, 3년째 4살 연상녀 여친님과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가 이직준비중이어서 결혼 준비는 이직 확정 후 할 예정입니다ㅜㅜ

 저는 연애는 30살까지 딱 4명과 사귀었었구요. 3명은 100% 소개팅으로만 사귀었었고,

 현재 여친은 중고나라에서 티켓거래하다 만나서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저도 신기하네요.)

 서론이 좀 길었네요.

 소개팅 준비 전 남자분이 신경써야할 것은 크게 4가지 입니다.

 전제조건은 마음에 들었든 안 들었든 소개팅을 나갈 경우입니다.

 1. 소개팅 만남장소 및 이동 동선 선정

 저는 소개팅 할 때 웬만해서는 상대 여성분 집과의 중간지점을 추천합니다. 다만, 중간 지점이 애매할 경우

 여성분이 귀가하기 좋은 지역, 교통 편한 곳으로 장소를 잡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집이 성북 길음쪽이고, 여성분이 강남쪽이다. 그럼 그냥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강남역으로 잡습니다ㅎㅎ

 그리고 이동 동선은 여성분들이 보통 열에 여덟 이상은 구두를 신고 나오시기 때문에 가능한 1차를 하시고 이동을 할 경우

 멀지 않은 곳에 2차 장소를 알아봐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도보로 10분 이내가 무난해요)

2.  식사장소 선정

 이건 1번 주제랑 겹치는데요. 제가 2번으로 따로 빼둔 이유는 제 개인적인 경험담때문에 뺐습니다.  

 여성분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전에 연락을 통해 미리 파악하시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거의 모든 여자분들은 "아무거나 다 좋아요." 라고 말씀합니다..(콕 집어서 말씀하신분들 아무도 없었어요...혹시라도 계신다면 죄송)

 2번에 대한 선택은 남자분 마음입니다. 기본 예의라고 생각해서 좋은 곳으로 데려가셔도 되고, 무난하게 가성비 좋은 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물론 어딜가나 분위기 괜찮은 곳들은 밥값이 비싸죠. ㅜㅜ

 저는 소개팅 장소로 파스타집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여자분이 원하지 않는 이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2차 애프터 때 가시는게 좋으세요. 왜냐.. 여자분들 소개팅 장소로 파스타집 엄청 많이들 가셨고, 또 파스타집 가보시면 소개팅 하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ㅋㅋ

 제 경험상 추천드리는 곳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에요.

 1) 일식 전문점 (커틀렛 유, 덮밥류, 초밥집, 카레전문점) - 사보텐이나 음 덮밥이나 철판요리 전문점도 갔었네요..

    술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하시려면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도 좋죠^^

 2) 샤브샤브집 (1인식 샤브샤브집 추천)

 3) 타이 or 베트남 음식 전문점 (분위기 괜찮은 곳들 제법 있으니 잘 찾아보시면 좋아요^^)

3. 대화 소재 준비

  대화 소재는 첫 만남이니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일명 아이스브레이킹)

  그리고 여자분들은 대개 소개팅 첫 만남에 정시에 오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일찍 오시는 분들 계신다면 죄송 ㅠㅠ)

  교통수단이나 오는데 힘들지 않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류들 질문이 좋아요.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을

  잘 알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저트류 포함해서요. 그래야 나중에 애프터 잡을때 용이해져요. ^^

  그리고 첫 만남에 옷 칭찬을 잘해주세요. + 호감도 상승합니다.

  예를 들면, 예쁜 원피스를 입고 오셨다면.

  "아, 혹시 쇼핑몰이나 어디 모델 해보신 적 없으세요? 옷 진짜 잘 어울리세요~~"  요런 느낌?^^;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끔만 해주심이 좋은데...이건 ㅠㅠ 본인 성향에 맞추어서 ㅠㅠ

   왜냐면 여자분들이 소개팅 온다고 옷 고르고, 고생을 엄청 한다고 하더라구요...(소개팅으로만 사귀어봐서 소개팅

   뒷 이야기들을 다 압니다.)  옷 칭찬해주었을 때 되게 고맙고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고생한 만큼 칭찬도 잘 해주시길 :)

   대화 소재의 핵심은 공감대 찾기 + 나와의 궁합입니다. 물론 2~3시간 대화만으로는 부족하죠.

  공감대 찾을 수 있는 음식, 취미 생활, 회사생활.. 여행, 게임, 스포츠 관람 (야구나, 축구나 뭐 등등)

  간간히 유머코드도 좀 있으면 좋지만, 이건 조금씩 소개팅을 하다보면 생깁니다^^;

  그리고 호구조사는 첫 만남에는 금기 사항입니다 ㅎㅎ 매너가 아니기도 하구요. 호감이 진척되고 난 뒤에 가족관계라든지

  그런건 얘기하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외모 치장

  1) 헤어스타일

     웬만하면 깔끔하게 이발하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왁스 스타일링은 본인 헤어스타일에 맞게 하시고,

     너무 길지 않고 적당한 길이가 좋더라구요. 이건 남자분들 개인성향이고 아실만한 내용이니 짧게 하겠습니다.

  2) 상, 하의

     보통 정장을 입고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아요. 퇴근 후 금요일에 하는 경우 제외하고는 음 세미케쥬얼 복장을

     추천합니다. 위에는 긴팔 셔츠 밑에는 면바지.

     여름에는 깔끔한 PK 티셔츠에 베이지색 or 네이비 슬랙스 면바지 좋구요.

     봄, 가을에는 긴팔 셔츠 (하늘색 셔츠 or 네이비색 셔츠 등)에 겉 자켓, 면바지는 베이지색이나 연그레이 면바지 추천합니다.

     겨울은 세미정장류, 뭐 셔츠 + 니트 이게 무난하고 좋더라구요 ^^ 바지도 역시 면바지..

     그래서 저는 겨울용 면바지와 봄, 여름 가을용 면바지 다 있습니다.. 깔끔한 이미지 주는게 핵심이어서요.

  3) 신발

     운동화 말고, 캐쥬얼화나 스니커즈류가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로퍼신발..

     여름에는 보트화 이런 것도 깔끔하니 괜찮습니다ㅎㅎ

  4) 기타 악세서리

    가방은 크로스백 조그만 가방을 준비해 가시는걸 추천.  저는 소개팅할 때 점수 땄던 게

    물티슈를 항상 준비했어요. 물티슈를 가방에 넣고 다녀서 깔끔한 인상? 주는게 저한테는 중요해서 ㅎㅎ

    왜냐면 끈적끈적하거나 어디에 뭐 묻거나 할 때 화장실 가기 애매한 상황이 많은데, 그 때 물티슈 주면

    좋아요~~^^ (여자분들..아닌가요?ㅠㅠ 제가 사귀었던 여자친구들은 다 좋아하던데...)

이 정도만 준비하시면, 기본은 되셨을 거고, 소개팅은 처음보다 2번째, 3번째

하다보면 조금씩 여유도 생기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소개팅의 핵심은. 남성분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연락을 먼저 하는 것도, 나중에 고백하는 것도요 ㅎㅎ

물론 꼭 그렇지는 않지만, 소개팅에서 여자분이 먼저 고백해서 잘된경우가 저는 없었습니다 ㅜㅜ

기타 의견이나 반응이 좋으면.. 2탄은 애프터 잡는법 및 소개팅에서 사귀는법 글 올려볼게요!

궁금하신 내용은 덧글로 달아주시면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