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처음 이야기 한 계기는 제 친구가 31살때 나름 좋은 조건(증권사직종)을 가지고 있는데도
매번 소개팅에서 잘 안된다고 고민 상담을 하다가 미친소리를 하길래.
"그건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하는 불문율 이라는것을 놓치는걸 몰라서 조언을 해준것을 토대로 쓰는 글입니다.
제 친구의 문제점은 소개팅의 사회화가 안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증권회사를 다니다보니, 사람들이 증권맨을 만나면 항상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즘 증시 어떨꺼 같아요? 제테크는 어떤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내 친구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그런이야기를 줄줄이 풀어나가게 되는거죠.
그러면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면서 "아~ 네~ 좋네요~"라는 피드백을 줍니다.
그래서 소개팅에서도 역시 기본 질문이 끝난후에는 '제태크 이야기'를 주구장창 했습니다.
나는 이시대의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함을 자랑하는거죠.
그래서?
망했습니다.
그냥 계속 망합니다.
쭈~~~~욱~~~~
하면 안되는것에 대한 행동을 누구도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첫만남에 대한 정석 메뉴얼을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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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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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혹은 남성 모두 첫 만남은 누구나 떨리고 긴장을 합니다.
"머릿속에는 실수하지 말자 & 분위기 좋게 만들자 & 좋은 사람인걸 어필하자" 이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첫만남의 목적을 명시해야합니다.
첫만남은 "내가 또라이가 아닌것을 알리자 그리고 너는 또라이가 맞는냐?" 라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첫만남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3시간 이내로 만나고 헤어져라.
- 차 & 밥 이면 충분하다.
- 예의를 지켜라
- 웃어라
- 이쁘게(?) 입어라
남자의 시선으로 글을 적습니다.
장소 : 여성분을 처음만날때는 일단 잘 아는 동네에서 만나도록 합니다.
예) 내가 강남에 살고, 여성분이 왕십리에 산다고 해서 여성분을 배려한다고 왕십리로 가면 망합니다.
제 3의위치인 이태원이나 강남에서 만나도록합니다.
번화가에서 만나야지 선택과 실수를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시간 : 평일 저녁에 만나서 퇴근 후 7시 ~ 7시반에서 만나서 9시 ~ 10시 전에 헤어지는것이 좋습니다.
옷 : 소개팅을 하기전에는 일단 옷을 이쁘게 입습니다.
뚱뚱해도 괜찬고 못꾸며도 괜찬습니다.
못꾸미면 2주뒤에 짜를 머리를 먼저 미용실에서 짜르면 되고 옷을 못입으면 무채색으로만 입어도 됩니다.
식단 : 미리 예약을 합니다. 2~3곳 정도로 잡아 놓습니다.
가격은 7000원~13000원 정도로 잡습니다.
소개팅의 장소는 "서로 이야기를 할때 서로의 말소리가 잘 들리는곳"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격은 절대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별루인 사람이 비싼거 밥 사준다고 계속 만나고 사귀지 않습니다;;;
대화는 기본적인 대화를 하면됩니다.
처음 개론을 쓸때와 비슷한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될것같은데 좀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똑같습니다.
남 : 안녕하세요
여 : 안녕하세요.
남 : 퇴근하고 서둘러서 오시르라 고생 많으셨죠?"
여 : 아니예요.
남 : 시장하시죠? 밥먹으로 갈까요?
여 : 예~
남 : 어떤걸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제가 가끔 가는집으로 예약 했습니다. 파스타집인데 괜찬으세요?
여 : 아 예~
이 내용이 표본적인 내용입니다.
흔히 하는 질문인 "어떤걸 좋아하세요?" 라고 하면 선택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편하게 하실려면 저렇게 약간은 강제를 해도 상관이 전혀없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이 파스타를 싫어할 때가 있습니다.
1. 소개팅을 이번주만 3번째인 경우
2. 느끼한거보다는 칼칼한 한식이 좋은경우
이럴때는
남 : 어떤걸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제가 가끔 가는집으로 예약 했습니다. 파스타집인데 괜찬으세요?
여 : 파스타 말고 다른거 어떤가요?
남 : 그럼 멕시코 음식이나 찜닭 음식은 어떠세요?
라고 2번,3번 메뉴를 꺼넵니다. 2,3번을 준비안하면 다음의 상황이나 1번집이 웨이팅이 있을경우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식당은 "조용하고, 대화가 통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음" 입니다.
기본적 분위기만 갇춘 식당이라면 메뉴는 아무거나도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고 참치를 먹으면 너무 비쌉니다)
남자도 떨리고 실수하고 싶지 않지만 그반대로 여자도 엄청 신경을 쓰고 긴장을 하고 있을것입니다.
여자도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할 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무조건 "YES"라고 외치게 됩니다.
그렇게 식당을 가면 됩니다.
- 주문법 -
식당에 가면 간단한 추천을 하시거나 의사를 물어보면됩니다.
남 : 이곳의 대표메뉴는 날치알 크림 파스타인데 크림을 좋아하신다면 드셔보셔도 괜찬을 거예요.
정도의 말이면 충분합니다.
강요할 필요는 없고요.
그리고 나눠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피자 + 파스타 해서 같이 먹을필요는 구지;;;
- 이야기 -
소개팅의 대화의 기본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범한 소재로 이야기를 한다.
2. 이야기가 끈이지가 않아야한다.
3. 할말이 사라지면 자리를 옮긴다.
처음에 말했듯이 소개팅의 첫만남은 "나를 보여줄게~"가 아닌 "난 또라이가 아니야" 라고 말하는게 목적입니다.
질문의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업
2. 나이
3. 형제
4. 취미
5. 특기
6. 음악
7. 영화
정도가 끝입니다.
진짜 저거만 이야기 합니다.
질문과 답변은 평범하고 지루한 답변을 하시면 됩니다.
특이하고 특별한걸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소재로는 음악, 영화, 문화 이정도가 있습니다.
음악을 이야기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 : 어떤음악장르 좋아하세요?
다음의 답변을 생각해보세요.
여 : 한국 가요 많이 들어요~
여 : 음악이면 데스메탈이죠~
여 : 르네상스 음악부터 바로크 음악 좋아해요~
어떤 대답에 이야기를 붙이기가 쉬울까요?
한국가요 -> "저두 베스트 100을 듣기는 하는데 아이돌을 이제 잘 몰라서 듣기만 해요~ 인디음악도 많이 들으세요?"
데스메탈 -> "어디서 그런음악을 들을 수 있죠?"
클래식 -> "응...?"
남여를 바꾸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나저나 예시가 좀 극단적이죠?)
소개팅의 대화는 이어져야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지~ 라고 넘길 수 있겠지만 소개팅의 대화에서
"상대방이 나에 대하여 특별한 이미지를 가지게되는 요소나, 대화를 끈을 만한 답변은 하지 않는다"
가 기본적인 룰입니다.
그러면 식상하지 않냐? 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특별한 사람과 연애한다" 의 소재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식상해도 괜찬습니다.
모범 답안을 몇개 적어보면요.
1. 취미
-> "책보거나 (1년에 2편이상은) TV즐겨봐요(예능이지만)"
-> "가벼운 운동 하는것 좋아해요"(자전거로 지하철역까지 가는것)
-> "영화좋아해요"(다운로드도 좋습니다)
2. 음악
-> 국내음악 자주 들어요.
-> 인디 음악을 좋아해요. 인디음악 들어보셨어요?
3. 영화
-> 로코 좋아해요
-> 공포영화 빼고는 다 즐겨봐요~
4. 휴식
-> 집에서 TV예능을 보거나
-> 웹서핑을 해요
이 정도가 되겠네요.
밥을 다 먹고 기본적 이야기가 끝나면 자리를 옮기면 됩니다.
가볍게 차를 한잔 마셔도 좋고요.
헤어져도 괜찬습니다.
그럴려고 평일에 만나야 하는거죠.
그렇게 기본적인 호구조사만 하고 헤어지면 첫만남은 끝이 납니다.
- 추가글 -
첫만남 소개팅에서 얻어야하는 정보 리스트
1. 좋아하는 음식 취향 (한식, 일식, 양식, 카페)
2. 집순이 or 활동성
3. 휴식패턴과 취침시간
4. 회사에서의 바쁨의 패턴
5. 좋아하는 디자인 취향
위의 내용은 2번째 만남을 만날때 데이트 코스의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꼭 알아 내셔야합니다.
- 추가글 -
차는 가져가야하나요?
첫만남은 무조건 번화가 & 차는 가져가지 않는다!
번화가에 차를 가져가면 일단 주차비가 많이 나옵니다.
트래픽은 말할것도 없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헤어질때가 에메해집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성들은 첫만남에 집을 알려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2. 운전 하면 피곤합니다.
3. 운전 하면서 멘트를 날리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난이도 ★★★★★)
4. 나의 본모습을 보여주면 안됩니다.(중요 ㅋ)
좋은 차를 탄다고 나를 만나는 여자.
좋은 밥을 사준다고 나를 만나는 여자.
둘다 그닥 매력 없지 않나요?
- 추가글 -
에프터
에프터는 헤어지기 전 or 그날 집에 도착해서 바로 합니다.
되도록 헤어지기 전에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헷갈릴 필요가 없습니다. 표정으로 알수 있다는...)
꼭 합니다.
그냥 합니다.
어떻게?
"주말에 시간 괜찬으세요?" 라고 하면 됩니다.
여자분들대답을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만약 주말에 선약이 있거나 시간이 안된다거나 하면
"아니요 주말에는 선약이 있네요. 다음주 목요일이나 주말은 괜찬습니다"
항상 거절에는 대안을 가지고 와야합니다.
대안 없는 거절은 상대방을 헷갈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남성분이 에프터를 신청했는데
"바뻐요~"라고 거절이 왔다면, 당황하지 않고 주중에 괜찬은 시간을 물어봅니다.
그래도 괜찬지 않는다면 오늘 하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ㅠㅠ
- 추가글 -
계산
민감한 부분인데요.
이것도 역시 사회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다." 라는
나의 시간의 가치에 해당하는 메뉴를 고르시면 됩니다.
그것조차도 거부감이 든다?
안하시는게 더 행복하실지도요.
여자들이 전부 다 낸다?
-> 아마 에프터는 안해도 될것입니다. ㅠㅠ
- 추가글 -
첫 만남에하면 안되는 소재
1. 종교 (어느 종교인지만 물어보는정도로 마감)
2. 정치 이야기
3. 회사 일이야기 (내 상사가.....내 팀원이.... that's no no )
4. 내 취미 이야기 (내가 롤 골드다!)
5. 돈이야기 (내 연봉이 만렙이다!)
6. 차이야기 (오빠차~)
7. 결혼 이야기 (결혼하면 일단 애가 3명은 기본이야)
8. 부정적 시선의 이야기 (모든 부정을 빼)
- 추가글 -
리액션
소개팅의 리액션은 2마디면 됩니다.
"와~ 저두요"
가식적이라고요?
가식이 안느껴지게 하는게 선수고, 가식이 느껴지면 아마추어죠. ㅎㅎ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재 -> 1차 질문 -> 1차 답변 -> 질문 받고 반사 질문 -> (리액션) 답변 -> 2차질문 -> (리액션) 답변
이런식으로 답변은 항상 리액션과 함께 대화를 이끌어 가면됩니다.
1차 답변 : "저는 엑소 좋아해요~"
1차 리액션 : "와~ 저두 엑소 좋아해요...(덕 커밍 노노)" (X)
1차 리액션 : "와~ 저두 한국 가요를 좋아하는데~ 저는 나이가 들수록 아이돌은 잘 모르고 발라드 음악을 좋아해요" (O)
(공통 분모에 대한 리액션을 해주고 나의 취향을 말한다)
(마구 잡이식 me too.는 밑천이 금방 바닦이 보인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성분들에 시선으로 바라보는 첫만남의 시선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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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FACE
저 위에 있던 제친구 6월 6일날 결혼했습니다.ㅎㅎ
피해가 가니까 1시간 이전에 하면 좋겠지요.
미리 취향을 알아서 1곳을 정하면 좋겠지만 그 수많은 변수와 싸움을 하실 수 없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미리 예약한곳으로 유도하는 문구로 하는게 좋습니다.
나쁜남자가 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