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자친구는 200일 정도 사귀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사내연애였구요..

동기모임때 술을 먹고 2차로 라운지펍 같은 곳에 갔습니다.

그곳은 dj도 있고 음악도 있는 곳이였습니다.

클럽 같은 음악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걸 좋아하는 여자친구였는데

저와 사귀고 난후 클럽 같은 곳을 간적이 없기 때문에 같이 온 지금이라도 즐기라는 마음에

놀게 해줬습니다 물론 저도 같이 스테이지에서 놀았고 저희 동기들도요..

그러다가 흥미가 없던 저는 어느정도 놀고 테이블로 돌아왔고

여자친구는 동기들과 계속 놀고 있었고요..

여자친구는 술도 먹고 취해서 그런지 많이 신나보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테이지에는 다른 남자 일행도 있었고요.. 저는 남자친구랑 같이 온곳이고 동기들도 있으니 당연히 알아서 처신 잘할거라 생각했고

놀게 놔뒀습니다. 그런데 동기들이 저한테 저렇게 놔둬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조금씩 기분이 안좋기 시작하드라구요..

그래서 테이블로 데리고 오고 덥다해서 에어컨도 쐬고 그러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고 여자친구는 동기들도 스테이지로 놀러 갔습니다.

저는 피곤해서 테이블에 혼자 있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스테이지에서 놀던 여자친구가 한 남자의 손목을 잡은채 제 앞으로 저 혼자 앉은 테이블 쪽으로 오는 겁니다.

그러더니 여자친구가 잔에 술을 따라서 그 잔 하나를 그 남자와 나눠 마시고 그 남자에게 귓속말을 하는 겁니다....

제가 테이블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귓속말을 끝나고 저를 보더니 제가 표정이 안 좋아 보이자 그때서야 미안하다 잘못해다 하는 겁니다....

저는 그 상황에서 어이가 없어서 그냥 쳐다보고만있었고... 당연히 여자친구를 믿었기에.. 제가 속좁은 남잔가 생각을 해봤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제가 여자친구가 혼자 앉아있는 테이블에 이름도 모르는 여자의 손목을 잡고 데리고와서 술을 나눠 마신후 귓속말까지 한 상황이더라구요. 여자친구 앉은 바로 앞에서..

저는 그 상황에서 남자로서 자존심이 엄청 무너졌습니다.....

물론 술 취한 상황이라고 100번 양보 하고 생각해도... 계속 그 장면이 생생히 생각나는게 너무 미칠것 같습니다..

크게 화는 내지 않았고 다음날 저의 생각을 전부 말했습니다... 원래 화를 잘 안내는 성격입니다. 감정소모 하기 싫어서..

물론 여자친구는 미안하다 계속 하고.... 저는 다시 만난다 해도 다시 예전 처럼 돌아가기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거 같고...

불과 그일이 있기 전까지만해도 같이 하하호호하며 잘 지냈는데... 이렇게 되다니..

그런점 빼곤 여자친구가 좋긴합니다. 착하고 성격도 맞고..

시간을 갖자 했는데 헤어져야 할지 용서후 만남을 지속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