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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을 타다 고백(?)을 했는데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네요.
장거리라서 2~3시간 걸립니다. 서로 간 사는 곳 까지요.
한달 좀 넘게 만나왔는데 일단 대화는 잘 통했고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잠자리 관계까지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썸을 타다가 자연스럽게 넘어 가는거라 생각했어요.
상대는 미혼이고, 뭐 애인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깊은 이야기를 하거나
만남을 더 자주 해보려고 하면, 상대 쪽에서 뭔가 벽을 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뜨뜨미지근한 느낌이 싫어서 한 번 대놓고 얘기를 했습니다.
서로 거리도 있으니 친구처럼 지내는 게 어떻냐고 하네요.
뭐 제가 대놓고 사귀어보자고 한 건 아니지만, 뉘앙스가 좀 가깝게 지내보자는 식으로 했는데,
본인은 일도 바쁘고 성격적으로도 그렇다며
어딘가에 얽메어 있고 누군가랑 쭉 계속 얘기하고 이러는 걸 못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계속 매일 연락 주고 받고 하긴 했는데,
그런 것도 부담이 되니까 적당히 연락하면서 가끔씩 만나고 이런식으로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던데
글쎄요...
뭐 그냥 잠자리까지 해보니 싫었다도 아니고
멀어서 싫다고 아니고...
(거리가 먼 것도 있는데, 본인 취향이 아니라고 하니)
그래서 순간 드는 생각이
이런 게 몸정파트너 관계인가? 뭐 말이 좋아 친구관계이지,
그런식으로 파트너로 지내는 뜻인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네요.
저는 상대에 개인적인 호감이 있어서 거리가 멀어도
충분히 시간 내서 이동도 할 수 있고, 뭐 전화도 하거나
같이 어디 여행도 가고 일단은 할 수 있는데
상대방은 그런 것에 대해서는 뭔가 호응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냥 본인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너를 놓치기는 싫다. 그러니까 연락하고 지내면서 시간되면 만나자
이렇게 들리는데.
제가 상대에 대한 마음이 커져서
뭔가 그 어정쩡한 관계가 힘들거 같기도 합니다.
그치만 저도 상대랑, 그러니까 그럼 바이바이 하자하고 할 수도 없어요. 아직은요.
뭔가 혼란스럽네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그럴거면 뭔 ... 선물 주고 받고 이런 건 왜 한건지.
도대체 이해가 잘 되질 않기도 하고.
참 뭔 개똥같은 기분이네요.
이별도 아닌 게, 차인 거도 아닌 건데
기분은 참 어디 헤어진 기분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그냥 친구처럼 지내면서 관계라도 유지할까요.
딱 그 선에서의 관계가 되겠죠. ㅋㅋㅋ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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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내 식대로, 내 마음대로 진행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 시간, 내 돈 등을 투자해가며 만나는거지만요.. 만남은 이런 걸로 값어치를 매길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 마음이 더 발전할수도 있구요..
성급한 판단과 꼭 어떤 결론을 내고 만나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 미루셨으면 합니다. 상대가 마음에 드신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