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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는 그사람 시계 사주려고 몇년 전에 많이 들렀었는데 이렇게 연애 포럼에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네요..ㅎㅎ
3년 연애 했고 그사람 술버릇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2년이 흘렀고요.
상대방한테 계속 연락은 왔었지만 술버릇 때문에 다시 만날 엄두도 안났고,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터라
계속 외면해왔습니다. 그러다 조금 여유가 생겨 2년만에 전화를 한번 받아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상대는 역시 취한 상태라 제대로 대화가 안되긴 했지만요.
엊그제 제가 갑자기 그냥 연락을 했는데 전화는 안받고 카톡으로 다시 만나도 힘들 거 같다, 잘 지내, 행복해 이런 내용으로 톡이 왔어요.
드문드문 연락이 왔어서 아직도 저한테 맘이 있을 거라고 착각을 했었나봐요. 그래도 한번 만나자고 부탁해서 5분 정도 대화 나눴어요.
저는 너가 그렇게 말해줘서 이제 맘이 편하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사람 입에서 진짜 끝내자는 말을 들으니까 지난 3년동안 추억이 생각나서
힘드네요. 술 자꾸 마신다고 구박하고 모질 게 굴었던 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절 좋아해주고 잘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술은 아직도 받아줄 자신이 없지만 이제는 가능성마저 차단당한 상태니 계속 눈물이 나나봅니다.
지금도 후회되고 힘들지만 시간이 더 지나서 각자 결혼을 하고나서도 이런 안타까운 기분이 들려나..
이런 애가 있었지 하고 계속 생각이 나려나..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이런 기분 나눌 친구도 없는지라 제 속도 조금 후련해졌으면 해서 글 써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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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kan
기적은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