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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20대이고
연애경험도 딱히 없고,
뭐 성격이런걸 떠나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입니다.
장거리 연애인데
애인 가족의 초대로 한동안 여자친구 가족이랑 같이 생활도 하면서 지켜봤습니다.
(어머님이 적극밀어주시는 상황입니다.)
저는 심리학전공에... 나름 긴 연애 경험은 있는 편입니다.
다만, 저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편이고, 스타일은 보통 제대로 연애 시작을 하면 이 사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 퍼주는 호구형 입니다. ^^;
몇번 그러고나서는 한 4년정도 벽치고 연애는 안하다가 ㅎㅎ 어쩌다보니 이 친구랑 서로에게 빠지게 되었네요.
아무튼 다시 애인 얘기로 돌아가자면
일단 저를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
본디 성격이 있는데...
성질 다 안부리고 나름 참는게 보입니다. 또 기념일 때마다 정성스레 뭔가 준비하고 만들어주고, 바쁜상황에서도 전화는 켜두고 저랑 어떻게든 옆에 있으려고 합니다.
집착이 있고 저를 통제하고 싶어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걱정도하고 챙겨주고 매번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같이있으면 포옹하고 키스하고 때리고 뭐... 난리도 아닙니다.
질투도 심한편이고
개인적으론 집착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뜨거운 사랑을 좋아하는 편이라. ㅎㅎ
나이 차이가 있지만 어린 상대방이 오히려... 리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큽니다.
뭐... 저라고 어릴적이 없었던것도 아니고
상대방 스타일이 된장이 뜨거운지 손을 직접 넣어봐야 뜨거운줄 아는 스타일이라... 말로는 설득이 불가능 수준입니다. ^^; 그래서 거의 손놓고 포기하고 거의 맞춰주는 편입니다.
스타일 감안해서 최대한 눈밖에 안나려고 조심하면서 만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집안겪고보니 상대방이 예민하고 민감한것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막상 저랑 단둘이 있을 때는 정말 잘해줍니다. 스트레스도 안보이고요. ^^;
근데 혼자 동생 2명 챙기고 부모님 챙기면서 살고 있는 상황이라... 자기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하루종일 가족에 시달립니다.
아무튼...
결국은 집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저랑 핀트가 조금 안맞으면 저를 비난의 대상으로 지목합니다.
무조건 제 잘못으로 만들어요. ^^; 또는 제 의사에 상관없이... 그냥 하라는대로 하길바랍니다. 나름의 의견을 말하면 자신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이 자존감도 낮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준비가 많이 부족한것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안타까운게... 상대방도 자신의 잘못을 압니다. 면박주고 핍박하다가. 제가 우울해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자기자신도 잘못을 깨닫는데 자존심이 있으니깐... 바로 잘못했다는 말은 못하고 일단 제 비난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한참뒤에서야 상처줘서 미안하다합니다. 그땐 서로 지쳐있죠 이미. ㅎㅎ
근데 또... 분위기 이상한거 푼다고 저 혼자 춤추고 쇼하고 헛소리 하면서 분위기 풀러보려고 노력해요...
어제는 마음 아팠던게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애인이 그러더군요.
미안하다. 우리 일주이상 또는 몇주 또는 몇달... 정도 쉬면 안되겠냐?
자신이 저를 계속 상처줄까봐 자신을 좀 돌아보고 싶다는 얘기였습니다. 자기 스스로 괜찮다 싶을때 다시 연락하겠다는 거죠. 상담도 받고 신경 안정제 약처방도 받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여름쯤 다시 연락할수도 있고 기약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것처럼 자신의 의견을 우기는 편이라...
그 어떤 설득의 말이 안통하더군요.
처음엔 '그래 시간을 가져봐라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야 겠다면 어떻게 막겠냐.'
했다가 기약이 없다는 듯이 얘기를 하길레 화가났습니다. 너무 답답한 소리기도 했고요.
여지것 거의다 받아주고 참아주고 내가 잘못했다고 하고 하고싶은대로 다 해봐라 하다가...
처음으로 저도 우기고 큰소리 쳤습니다. 좀 강압적으로 막았습니다.
헛소리 그만해, 서로 상처주는게 뭐어때서?
다들 서로 실수도 하고 잘못도하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냐?
지금 날 봐라 니가 그 어떤 모진말을 해도 몇십분이면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하고 우울했다가도. 좋은 상황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어떻게든 내가 알아서 다 감당하고 다 해결할 수 있다. 어차피 니가 나 사랑하는거 맞고 내가 너 사랑하는거 서로 알고 겉으로 표현이 단지 거친거 이미 몸으로 마음으로 다겪은거다.
니가 그런 사람인거 알고도 사랑한거고
니가 그렇게 해도 난 너에게 사랑에 빠져서 사랑을 하고 있는 거다.
그대로 평생 안바뀌어도 난 계속 사랑할거니깐. 연락 쉰다 어쩐다 이상한소리 입밖에 단 한마디도 꺼낼 생각마라.
그냥 눈감고 잠이나 자라.
얘기 끝나고 수화기 서로 안놓고 있으면서 여자친구 잠들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지금은 잠들어있고요.
저는 요즘 일 집 일 집 생활하다보니 딱히 말할곳도 없고 ㅎㅎ 이런말 지인한테 할말도 아니고...
밤샌후에 잠도 못자고 모바일로 끄적이는 중입니다.
지치고 우울하다가도 정신병자처럼 혼자 으쌰으쌰하고... 혼자 '다 괜찮다'며 정신승리하면서 긍정왕 처럼 행동하는걸 계속 반복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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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님이 안차는느낌입니다....
상대방은 서로 터트리고 뜨거운걸원하는지도요..받아줄게아니라 받아치기도하세요..혼자뜨겁게날뛰는데 님이차분하니까 오히려 벽치는느낌에 지친것같은...
다만 집안에서 주는 피로와 사과에인색한걸보니 좋은배우자감은아니에요..ㅠ 다덮고사랑하고끝까지가고싶은건지 고민이필요해뵙니다..
시간 저리갖자는건 사실 헤어지자는통보인데 님이한번 잡은거라..마음 적당히쓰셔요.....
떠날사람은 잡든뭘하든 떠나게되있고 그걸억지로붙들면 나에게 화로돌아오더라고요..
근데 저렇게 뭐라고 한 다음날에 할말있다며, 집에 와서 연락하라기에
돌아와서 연락 하니 갑자기...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
지금은 결혼얘기 진행중입니다. 식장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러니 하네요. 저 역시도 몬트레조 님처럼 비슷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상대방 반응은 오히려 항상... 반대더라고요. ^^; 차일거같은데...
또는 내가 성에 안차나보네 생각해서 연락 너무 쿨하게 하거나하면, 난리납니다... ^^;
문자 아무리 해도 전화를 안했다고 화내고 왜 나 사랑안하냐면서 보챕니다...
어머니한테 어머니 사랑한다고 했다가. '미친 새키' 라며 자기만 사랑하라면서 욕먹기도 하고요.
차분하게 사랑하는건 아니고 좀 미친놈처럼 맞춰주고 오버 호응해주고 있었어요. ^^; 긍정적으로...
저도 시간저리 갖자는걸 그렇게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지금와서보면 안붙잡았으면 헤어졌겠네 싶기도 해요.
근데 성질내면서 붙잡아 놓고보니 결혼하자면서, 왜 싫어? 반응이 왜이래? 하면서 승질 내는 거보면서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구나 느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