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님의 고민 내용을 정리해보면
20대를 알차게 보냈다고 회상하고 싶은데
20대 초반이 지나고보니, 이뤄놓은게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연애를 충실히 하자니 스펙이 걱정이고
스펙만을 위해 살자니 인생이 허무하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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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20대에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기대감 입니다.
뭐, 열정을 갖고 꿈을 찾아서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식의
아름다운 말들이 참 많은데,
그런거 다 순 뻥이더라구요.
이제서야 뭔가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꿈이라는 것이 형성될리도 없고,
그 만큼의 간절함이 있을리도 없고,
노력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리도 없고,
뭐든 시도해봐야 어설픈게 당연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완벽하길 바라죠.
지금의 고민은
시간과 효율의 문제라기보단
완벽함을 바라기 때문에 생긴
부담과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불안정한 시장에서
부담과 걱정은 당연하겠지만,
이런저런 사람들과 비교하며
매번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당장의 그럴듯한 성과만을 바라는건
의욕보단 오히려 좌절감만 키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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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포럼인 만큼 연애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연애도 마찬가지에요.
연애를 할때 자신과 상대, 연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크게 가지면, 시도자체가 힘들뿐더러,
연애를 하면서도 자주 실망하고, 또 크게 좌절하게 돼요.
그러니, 평소에 외모를 꾸미거나
상대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는 가지시더라도,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완전한 능력을 갖춰야
상대를 만날 자격이 생긴다고 믿지마시고,
연애상대에 대해서도 완벽한 사람을 찾거나,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큰 기대를 갖지 않으시고,
둘의 사랑이 완벽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좋은 마음이 생긴다면,
창피를 당하더라도 시도해보시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노력해보세요.
오히려 그런 만남이 좋은 부분은 소중하게 느껴지고,
부정적인 부분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어설픈 두명이 만나 각자의 기대와 환상을 깨며
스스로의 못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투닥거리면서 상처받고 그러면서 좋아하는게
20대의 연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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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도 마찬가지인듯 해요.
완벽할수 있다거나, 완벽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지면
실망과 좌절도 그만큼 커져서
오히려 노력을 하는데 방해가 되더라구요.
그러니 원하는 목표만 설정해두시고,
당장의 결과에 너무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노력하시는게
감정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훨씬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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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뭐든 기회가 되면 경험해보세요.
이게 정말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후회만 남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비웃음을 사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은 정말 쓸모 없어요.
다만, 닥치는 대로 뭐든 한다고 해서
알찬 20대가 되는 것은 아닌듯 해요.
많은 것을 경험해보면서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거나,
자신이 갖고 있는 선입견과 환상,
생각과 가치관을 무너뜨리거나,
정말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는다거나,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방법이나
내게 진정 소중한 것을 찾는다는 식의
방황의 이유 정도는 설정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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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볼게요.
20대는 뭐든 어설픈게 당연해요.
그러니 지금은 당장 뭔가 성과를 이루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은 버리시고,
그저 목표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새로운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면서,
뭔가를 배운다는 입장을 취하시고,
그것들을 토대로 목표도 조금씩
수정하실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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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흐지부지한 시절이었어요.
이력서에 남길 스펙은 별로 채우지 못했고,
그럴듯한 성과도 내지 못했죠.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나름대로 배운 것들이 많았거든요.
지금 저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단지 좀 더 실질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이력서는 채우지 못했더라도,
자소서에 써넣을 것은 많았다고 할까요.
원래 20대는 그런거잖아요.
어영부영 뭔가를 하면서도
딱히 미래가 밝지도 않은 것.
완벽해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묵묵히 노력 하시면서
후회가 적은 20대 보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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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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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관련하여,
살면서 겪는 많은 경험을 통하여 개선되고 변하여,
바라는 것 없는 열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하는 연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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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현실적이지 않은 20대에 현실직시만을 하는 것보다
그때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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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거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