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경기남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셀뽐이라는게 어찌보면 쓸데없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쓸데없는 것이라도 일단 해보는게 낫다는 판단아래 조심스럽게 써봅니다.

[직업]

어렸을 때 직업의 다양성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인 공무원과 학교에서 흔히 보는 교사, 그리고 수많은 회사원.. 세상에는 단 3종류의 직업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접해본 것은 교사였습니다.

저 때만해도 억울하게 맞기도 하고 부당한 대우도 많이 받는 등 교사에게 받은 상처가 있어 내가 저 사람보다는 잘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교사가 직접 되어보자는 반항심아래 교사가 되고자 사대에 입학했고, 대학만 가면 자연스럽게 교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임용고사에 합격하여 지금은 고등학교에 근무 중에 있습니다.

교사가 되면 인생이 술술 풀릴 줄 알았는데 어떤 직종이든 그렇지만 몇몇 어려움 점이 많이 있네요.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특히 미성년자들을 접하다 보니 제가 하는 하나하나의 말,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말, 행동에 조심하고 있답니다.

자칫 제가 싫어했던 교사의 모습이 나에게도 나타나지 않을까 내심 집에 가서 반성도 하며 제가 맡은 교과, 학생 상담, 진로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보고 항상 끊임 없이 좋은 교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형]

키는 178, 몸무게 65 정도의 적당한 체격입니다.

할아버지가 대머리라 그 유전자가 저한테도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탈모 증상이 보이지는 않고 있고,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울을 여럿 봐도 솔직히 외모는 결코 호감형은 아닌 것 같고 사진만으로도 소개팅에서 까인 것을 염두하면 보통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 하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예의상 말하는 거 일수도 있겠지만 좋게 보는 학생도 몇몇 있어 나 같은 외모도 누군가에게는 호감이 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헬스장을 꾸준히 다닌 적이 없고, 힘든 운동은 잘 하지 못하는 편이라 몸이 단단하고 강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현재 학교 다니며 야구나 축구, 배드민턴 같은 운동은 종종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나마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이나 런닝입니다. 특히나 요즘 퇴근 무렵 석양 또는 가을 달빛을 보며 선선히 걷거나 공원에서 한 두바퀴 열심히 뛰기 딱 좋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성격]

가장 어려운 부분이네요. 타인은 자신의 성격을 보여주는 거울이라 본다면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성격도 호감형은 아닌 듯 합니다.

그나마 저의 장점이라 하면 제 자신을 낮출 줄 알며, 제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저보다 어린 학생들에게도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편입니다.

또한 학생들을 대하다 보니 대다수의 일들을 둥글둥글하게 받아들여 크게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려 하고, 저 또한 상대방에게 스트레스 요소를 주지 않기 위해 상대방 입장에 공감하며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것]

1. 독서

꽤 좋아하는 편이고, 가장 많이 즐기는 취미입니다. 책을 읽는 목적은 거창하지 않고,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은 학교에서, 휴일에는 카페 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습니다. 한 달에 몇 권을 읽자 이런 목표는 세우지 않으나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좋은 책, 관심 있는 저자의 책이 생기면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보는 편입니다.

특히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애독자라 거기서 추천해 주는 책은 대부분 읽는 편입니다. 읽고 방송을 들으면 한층 더 깊이 있는 독서가 되네요.

좋아하는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 박민규, 줄리언 반스, 에쿠리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온다 리쿠, 아멜리 노통브, 알랭드 보통 등등 생각나는 거 위주로 적어봤네요.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소설을 가장 많이 보는 편이고, 이외에도 언어의 온도, 보통의 존재, 끌림 같은 에세이나 사피엔스 같은 인문학,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같은 시집도 읽는 편이니 자기개발서 제외하고 다양한 책을 보는 편입니다. 특히 시 같은 경우 몇몇 감동 깊게 읽은 구절은 암기할 정도로 시를 좋아합니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필요성을 누누이 말하기보다 제가 재밌게 읽은 책이나 몇몇 시를 소개해주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으신 분이라면 책 이야기를 한다면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영화

영화 또한 꽤 많이 본 편입니다. 앞서 소개한 이동진 평론가를 좋아해서 CGV에서 진행하는 이동진의 시네마톡을 보며 한층 깊이 있게 영화를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오락영화부터 해서 예술영화까지 굳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터널션샤인, 비포시리즈, 러브레터, 냉정과 열정사이 같은 잔잔한 영화가 유독 기억이 많이 남네요.

홍상수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것도 참 재밌게 봤는데 훗날 알고 보니 본인 이야기더라고요.

책, 영화 관련해서는 참 나누고 싶은 말이 많은데 추후 직접 보며 얘기 나누었으면 해요~^^

3. 음악

어린시절부터 유명한 음악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고 나만이 아는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한국노래보다는 일본음악 또는 팝송을 주로 들었고, 메탈리카 같은 헤비메탈에 빠지다가, 지금 현재는 인디음악과 뉴에이즈 음악이 너무나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가 너무나 유명해져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네요.

이외에도 라라랜드, 본투비 블루 영화를 통해 재즈음악의 매력을 알아가는 중이네요.

추후 뮤직페스티벌이나 재즈바에 가서 같이 음악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4. 라디오 듣기

집에 조용한 소리가 싫어서 TV가 있지만 TV보다 라디오를 틀어 놓는 편입니다. 특히 107.7을 주로 들어서 자연스럽게 하루의 편성표를 알게 되더라고요. 컬투, 붐, 박소현, 이국주, 배성재 등등... 집중해 듣기도 하고 딴 짓하며 대충대충 듣기도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뭔가 실시간으로 누군가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외로움을 덜어주는 거 같아 좋더라고요,

[기타사항]

1. 기타를 현재 연습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만 죽어라 치고 있는데, 좋아하시는 곡이 있다면 그것만 죽어라 연습해 1~2곡 정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노래는 연습해도 늘지 않는다는 함정이ㅠㅠㅠㅠㅠㅠ

2. 책과 영화에 대한 지식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얼마든지 재밌게 볼 만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대화는 정말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손으로 무언가 끄적 끄적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 때 제 사욕과 동시에 아이들의 단합을 위해 모둠일기도 작성하였는데, 유치하지만 서로 같이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가끔 주고 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4. 외형, 목소리부터 남자다운 모습은 꽤 부족한 편입니다. 외향적, 적극적 보다 내향적, 소극적이 더 어울리고, 낯선 사람, 특히 여성을 대하는게 참 서툰 편입니다.

한 때 집에 혼자서는 크게 노래도 부르고 막춤도 추고 해서, 제대로 춤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스윙댄스라는 동호회 가입해서 춤도 배웠습니다. 거기서 낯선 여성의 손을 잡고 같이 춤을 추워야 하는데 손 잡는거 부터 너무나 저한테는 어려워 적응 못해 금방 그만둔 적도 있었네요.

5. 직업이 교사고 솔로라고 하면 대다수 반응이 소개팅 많이 들어오지 않나? 왜 아직도 솔로냐? 눈이 높냐? 심지어는 조심스럽게 게이냐? 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개팅 종종 들어옵니다. 다만 제가 적극적이지 못한 점도 있지만 제가 확 끌리는 외형도 아니고 짧은 시간 안에 저의 좋은 모습을 제가 어필을 잘 못했나 생각이 듭니다. 대다수가 어느 순간부터 읽십과 동시에 연락이 끊기네요. 뭔가 종지부를 찍고 싶으나 저를 피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제가 알아서 포기하는게 반복되네요.

혹여나 저랑 잘 안되다면 저에게 부족한 점 같은 것을 말해주신다면 다음에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인연이 아닌거같다” 겠죠??ㅜㅜ 이런말이 더 상처받는거 같아요. 어차피 추후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면 따끔하게 말을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바라는점]

나이는 많거나 적거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만 해질녘 풍경이나 주변의 풀꽃들, 구름들, 비오는 풍경, 달빛 등등 흔히 볼 수 있는 주변의 모습들, 별거 아닐지 몰라도 작은 것에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이였으면 합니다.

제 자신이 딱히 개성 있지 않은 편입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저 또한 저에게 어울리는 마땅한 색채는 없는 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분명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아마 쉽게 물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말, 방학 등 저는 꽤 여유 있는 편입니다. 상대방도 주말만큼은 여유가 있어 주말을 함께 보내는데 부담 없으신 분이였으면 합니다.

[끝으로]

가을입니다. 봄에 벚꽃 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가다가 벚꽃잎 하나가 제 어깨에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제 어깨에 떨어진 벚꽃잎을 보고 이제는 외로워서 벚꽃잎하고 같이 다니냐고 우스갯 소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벚꽃 잎 중에 하나가 제 어깨에 떨어져 어느 순간에 살포시 앉아있었다니 뭔가 고마운 일이더라고요. 이 글을 통해 수많은 조회 수 중에서 누군가 한명 살포시 다가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애의 목적은 행복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오랜 기간 동안 저 혼자였음에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는 나만의 행복이 아닌 타인의 행복까지 책임지고 우리들의 행복이 점점 더 커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긴글이다 보니 세줄요약을 하자면....

- ???? (서로 호기심을 가지고)

- !!!!!! ( 서로 알아가다가)

- ♡♡ ( 깊어지는 사이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