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블록체인 기술과 이를 활용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개념이 모호하다.
관련 시장 역시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
이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18년 개봉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사람들은 가상현실(VR) 게임인 ‘오아시스’에 접속해 살아간다.
VR 헤드셋을 쓴 채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순간 누구든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재화를 현실에서도 사용한다.
이 영화는 최근 메타버스가 화제가 되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대중들은 가상현실을 현실과 구분하기 어렵도록 도와주는 VR 기기에 주목했다.
장 대표는 "이 영화를 봤던 이들이라면 VR기기를 빼고 경제적 관점으로 다시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며 "왜 사람들이 가상현실 세계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지 알 수 있으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사람들은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실에서 사용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생활 대부분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장 대표가 위믹스 플랫폼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위믹스 플랫폼이 게임 제작, 암호화폐 운영,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세 개의 축으로 그리고 있는 선순환 경제 구조와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자사 암호화폐인 위믹스 통화량을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온보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위믹스 암호화폐를 통화로 사용하는 게임을 늘려 블록체인 경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를 비롯해 영국, 일본 등 해외를 돌며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설명하고 설득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100개의 게임 중 80개 이상은 위메이드 외 게임사들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도 우리를 좋은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의 위메이드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미래에 보여줄 모습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매출, 트래픽이 1등이지만 향후 블록체인 게임이 활성화됐을 때 현재 우리의 모습은 1%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경제가 본격화된 시장의 주류는 게임이 될 것이고, 위믹스가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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