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12월부터 웹 개발에 정말 큰 흥미가 생겨서 지금 따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무료 강의들을 보고 따라서 코딩하고, 거기서 더 응용하고, 그걸 부모님은 물론이고, 한솥밥 먹는 사람들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온갖 피드백과 아이디어들을 얻으면서 독학하던 중에 웹 개발(특히 프론트엔드)로 전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회사를 떠나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 형(당시에는 옆자리의 대리님)과 상담을 한 결과, 게임 개발을 관두려고 하는 건 정말 칭찬해주고 싶지만(...) 왜 굳이 웹을 배우려고 하냐고 나무라더군요 ㄷㄷ

차라리 Java, React Native 등을 배워서 앱 개발로 가라고...

그렇게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지만 지금 자고 있는지 카톡의 1이 사라지질 않네요...

처음에는 자기가 지금 앱 개발을 하고 있으니 같이 개발하자는 식으로 끌어들이려는 건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아마 그런 것 같진 않아서 여기 질문글을 남겨봅니다.

현재 제 상황(한국 나이 30살, 1년 동안 거의 게임 개발만 경험)에서 웹 개발 vs 앱 개발 중에서 신입으로 다시 들어간다면 웹과 앱, 어딜 가야 할까요?

(※제가 나름 저에 맞춘 장단점 분석해본 것을 정리했습니다. 최대한 짧게 정리하려고 음슴체를 썼는데 혹시 불편하시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웹(프론트엔드)

1. 개인적인 흥미가 매우 큼

2. 작년 12월 중순부터 독학

3. 웹 페이지를 보면 박스를 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음

4. 중고신입 면접 시, 지금 업계와 엮을 수 있는 필살변명(?) 구비 완료

5. JS 코딩은 1년 동안 어찌어찌 쌓은 구글링 실력이 있어서인지 + 현 회사 탈주 욕구가 워낙 커서인지 크게 막히는 부분은 아직 없음

6. 구인 공고만 봐도 게임 개발자의 공고 수와 비교를 불허함

7. CRUD 기능이 있는 게시판 구현은 현재 실력으로는 무리(공부 안하는 건 아님)

8. 현재 핫하다는 React는 물론, Angular, Vue로 웹 페이지를 개발한 경험이 전무

9. 그렇다고 지금까지 html, css JS로 만든 웹 페이지가 자신있게 보여줄 정도로 퀄리티가 그레이트한 것도 아님

10. 그 넘쳐나는 구인 공고들을 낸 많은 기업들이 라이브러리도 제대로 못 쓰는 프론트엔드를 지망하는 30살을 뽑아줄 확률이 매우 낮음(어리고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

11. 아무리 필살변명이 있다고 해도 변명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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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1. 지금 제일 자신 있는 언어인 C#과 매우 흡사한 Java를 쓰면서 개발하게 됨(Kotlin, Objective-C, React Native 배울 의지 有)

2. 사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친절한 형이 추천한 거니 분명 뭔가 있을 것임

3. 웹 개발자 못지 않게 수요가 있음

4. 회사에서 시켜서 (마지못해)Android Studio를 만져본 적이 있음(언어: Java)

5. 흥미는커녕 눈길조차 안 줬던 분야라서 '잘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존재함

6. iOS 개발은 지금 당장 무리 (맥, 아이폰 x)

7. 30줄에 접어들어서 채용 확률이 줄어든 상황

8. 웹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앱은 아예 할 줄 모름. 이런 사람이 지금부터 빡공해서 이후 공부한 지 1년 이내로 구직을 시작했을 때 얼마나 면접 제의를 받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