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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넘어서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데, 전 운좋게도 실력에 비해 고평가를 받아와서 한국에서도 연봉이 꽤 높았습니다.
한국에서 캐나다에 Job 오퍼를 받아서 이주하는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다 포기하고 일단 넘어왔습니다.
운좋게도 몇달만에 제법 큰 기업에 정규직 Job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1년 넘게 여기서 일을 해보니 한국이랑은 참 많이 다르네요.
일단 계약직 / 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다릅니다.
계약직이 정규직보다 높은 Pay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계약직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많고요.
그리고 확실히 늙은(!)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을 보는게 어렵지 않아요...
한국 경력을 full로 인정받지 못해서 연봉도 많이 까였습니다만, 그런 선배분들 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력을 조금만 더 쌓고 계약직으로 옮기던가, 아니면 여기서 정년까지 개발자로 밥 벌어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개발자 혹은 QA의 2/3는 인도 사람들입니다.
여기도 2:8의 법칙은 유효한지,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나머지는 대충 묻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인도 사람들이 IT 개발을 더 잘하는지는 모르겠고요, 이미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있는걸로 보입니다.
세금도 많이 내야 하고, 재밌는 일도 없지만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와이프도 만족해하니 저만 꾹 참고 살면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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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넘은 외노자입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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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스로를 보면 어떻게든 하고싶은 말은 표현이 좀 후지더라도 영어로 말은 할 수 있는 레벨입니다.
반면 듣기는 정말 힘들어요.
상대방이 저를 배려해주지 않고 평소대로 말하면 절반도 알아듣기 힘듭니다.
1:1로 이야기할 때는 잘 배려해주는데, 다수의 인원이 모여서 회의를 하면 따라하기 정말 힘들어요.
적당히 눈치껏 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