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1. 계약직? 정규직?

계약직이란건,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규직이라함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1년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총 근로제공기간 2년에 이르기까지는 계약직으로 봐야 합니다.

(근로제공기간 2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1년단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외형은 계약직이나 법적으로는 정규직으로 강제로 승격하게 됩니다. 기간제근로자법 제4조)

즉, 1년 단위로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정규직에게 적합한 근로계약 형태가 아닙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상당히 많은 기업체들이
정규직들에게도 \'1년 단위의 근로계약서\'를 매 연초/연말마다 새로이 작성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매 연초/연말마다 연봉부분만 명시하는 약식 합의서를 만들면 되는데
그렇게 안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법을 잘 모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너흰 계약직이다\'고 겁주는 걸수도 있고,
나중에 어떻게든 계약직으로 꼬투리를 잡으려는 수작질일 수도 있습니다.

여튼, 설명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정리를 하자면.
- 원래 정규직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함.
-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상당수 기업들이 정규직마저도 매년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을 체결함.
- 따라서, 갓 입사한 사원의 경우 자신의 지위가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는 회사의 의도에 따라 달라짐.


2. 연차휴가 관련

근로기준법은 상시 5인 이상의 모든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규정 역시 적용됩니다.

현재 글쓴님의 사업장의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상의 법정 연차유급휴가 규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 X / 유급연차를 임의로 무급연차로 바꾼 점 / 유급연차휴일 15일 미만 등)


3. 임금에 관한 점

현행법상 임금에 관하여는 \'기업측이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여 최소한 임금의 몇 %는 올려줘라\'라고
강제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사적자치의 원칙, 계약자유의 원칙 상 연봉조건 및 인상은 협의의 대상일 지언정
이 것마저 국가가 강제하기에는 모든 사업체의 실황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봉인상률 등에 관하여는 거의 전적으로 사업주의 의사에 맡겨져 있으며
다만, 노조가 있는 기업의 경우 단체협상 등을 통해서 협의할 수 있는 여지가 열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4. 첨언

지금 다니시는 회사는 근로기준법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대개 이런 회사는 자본 상황 등 내부사정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두시는걸 심각하게 고려해보시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