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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준비하다 여러번 고배마시고, 더 늦기전에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해 사기업으로 방향 선회해 취업했습니다.
업종은 제조업이고 기술영업입니다. 흔히 말하는 b2b 영업인데요.
주요업무는 영업과 공정관리네요. 상사분들의 기존거래처 계약을 보조하고 신규거래선을 발굴하는게 주 업무입니다.
업무강도는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야근도 많지 않고(거래처들이 죄다 칼퇴라 밤에 있어도 할게 별로 없습니다)
단지 신규거래선 발굴과 영업직에서 오는 매출압박이 평생 따라다닌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복지는 미흡하지만 연봉은 괜찮습니다. 초봉만 해도 3천 중후반에 유류비를 비롯한 각종 수당들이 붙어서 월급은 300 중반정도 나옵니다.
부장급은 연봉 9천정도 받는거 보니 연봉상승률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고민은...원래 공기업을 준비했던 제 성향과 성격입니다.
딱잘라 말해 내성적입니다. 아웃도어보다 인도어파입니다. 술마시며 놀기보단 컴퓨터나 책보고 노는걸 더 좋아합니다.
말 못하는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선 달변가라 불립니다. 신규거래선 개척도 주저하는 성격은 아니구요. 들이대기는 자신있습니다.
근데 이 거래선들과 계속 인간관계를 유지해가며 추후에 접대도 하고 사람과 사람간에 있어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이 일을 오래 해먹을텐데, 거기까진 자신이 없네요.
역설적이게도 외근 자체는 몸에 맞습니다. 사무실에 가만 앉아서 일하는 것보단 외근 자주 나가는게 더 좋더라구요.
근데 제 성격상 대인관계를 계속 끌어가면서 영업실적을 채워야 롱런할텐데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돈보면 그냥 다녀야겠는데 문제는 성격이네요...
b2b가 b2c 영업보단 낫다고 하는데 다른 데를 겪어보지 못해서 아직 두려움이 앞섭니다.
영업 선배분들 계시면 조언을 여쭙고 싶네요..
.본인이 영업에 딱 들어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다른 직군 다른 업종을 찾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맞추다보면 맞춰질까요? 더 늦기전에 한쪽으로 결정해야되는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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