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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의 글 중에서 태극기에 관한 글이 올라왔는데요.
코멘트 중에 4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몇자 써 봤습니다. 태극기에는 각 모퉁이에 4괘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 4괘는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에서 나왔습니다.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을 말합니다. 괘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쌓아가며 그리는데요
하나하나의 작대기는 효라고 합니다. 끊어짐이 없는 작대기 하나는 양을 나타내는 양효(ㅡ)
가운데 끊어진 것은 음을 나타내는 음효(－－) 이 효 3개가 모이면 8괘가 형성됩니다.(2X2X2)
8괘는 건,태,리,진,손,감,간,곤 이라고 부르고
각각 하늘, 연못, 불, 우레, 바람, 물, 산, 땅을 의미합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순서는 오른쪽부터 건태리진손감간곤)
 (참고로 태극기에서 4괘가 배치된 위치는 복희팔괘 방위지도라는 그림과 같습니다.)
다시 8괘 두개가 상하로 만나면 64괘를 형성하고(8X8) 이를 대성괘라고 하지요.
주역은 바로 이 64괘를 해설한 글입니다. 8괘와 64괘를 만들어 이름을 붙이신 분은 복희씨 이시구요
64괘의 특징을 나타내는 괘사를 붙이신 분은 주나라 문왕이십니다.
각각의 효의 특징을 나타내는 효사는 주공께서 쓰셨고
이후 공자께서 해설 10가지를 붙이십니다.
단전,상전,계사상하전,문언전 등등을 쓰셨는데 이것을 공자 10익(10가지 날개)라고 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주역은 읽을 수록 신비로운 책인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세상에 펼쳐진 수많은 현상들을 알듯말듯한 글들로 풀어놓으셨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주역의 글 중 2개를 소개하면 서괘전에 뇌지예라는 괘를 설명한 글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큰 것을 소유하고도 능히 겸손하면 반드시 즐겁다.' 다른 하나는 수지비라는 괘에서 5효를 설명한 글인데요.
'왕이 3면에서 몰이하는데 앞에 있는 짐승을 잃으며, 읍인을 경계하지 않으니 길하다.'
옛날에는 사냥을 할 때 3구예법이라고 해서
왕은 사냥을 할 때 짐승을 사방에서 포위를 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한 쪽은 열어두고 3면에서만 포위를 해서 짐승을 잡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주역 이 글귀입니다.
짐승으로 하여금 도망갈 길을 열어줘서 모두 잡지 않게 함으로써,
왕이라면 갖춰야 할 살려주기를 좋아하는 인(仁)을 배우게 하신 것이지요.
사마천이 쓴 사기의 은본기라는 부분에 보면 성탕께서 이러한 덕(德)을 보이신 부분이 나옵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태극기를 볼 때면
주역에서 국기를 가져올 생각을 하신 선조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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