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뽐게나 공구에 구스다운이 많이 올라오는데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워낙 많다보니
선택에 곤란을 겪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팁을 올립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볼 것은 필파워, 원단, 우모량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모량이란?
그 패딩에 안에 들어 있는 거위[덕]의 솜털+깃털의 양을 의미 합니다.
보통 거위솜털80%이상을 고급 다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모량 200g이하를 경량 패딩, 우모량 300~350g정도를 중대장급 패딩으로 부르고 400g이상을 대장급 패딩으로 부릅니다.
필파워란?
사전적의미로 우모의 복원력이란 개켰다가 꺼냈을 때 다시 부풀어오르는 정도를 뜻합니다.
보온용 재킷이나 침낭의 소재로 쓰이는 우모는 복원력에 의해 깃털 사이에 많은 공기를 함유해 공기층을 형성하기 때문에 열전도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와 보온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복원력은 1온스의 우모가 최대한 부풀어오른 부피를 입방인치로 표시합니다. 당연히 복원력이 높으면 같은 중량의 우모로 더 높은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보통 700필파워 이상을 고급으로 취급합니다.
원단이란?
다운점퍼의 내피, 외피에 쓰이는 원단으로 보통 고급원단으로 쓰이는 재료는 고어사의 윈드스토퍼, 퍼텍스사의 앤듀런스 정도를 고급 원단으로 취급합니다.
간혹 패딩에 고어텍스 재질을 겉재질로 사용하는 회사가 있는데 구스다운과 고어텍스의 기능은 상호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비추천합니다.
구매하실때 기본적으로 보통 이정도 보고 구매하시면 이상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보통 광고를 할때 위에 내용들을 내세워 판매하기 때문에 저 정도의 정보면 충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디자인보다는 정말 따뜻한 패딩을 원하신다면 제 생각에는 우모량+패딩의 구조를 보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구조에 대한 설명은 언급조차도 안하죠.
일단 어느정도의 우모량이 있다면, 그리고 패킹을 안한다면 방열에 있어서 필파워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필파워보다는 패딩의 구조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파카는 그냥 원단 사이에 충전재를 넣게 되면 충전재가 아래로 몰려서 뭉치게 됩니다.
그래서 칸막이를 하게 됩니다. 이 칸막이를 어떻게 만들어서 결합하느냐에 따라서 파카의 구조가 나뉩니다.
파카의 구조는 여섯가지 정도 있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는 Stitch-through 방식부터 시작해서, double Stitch-through, Box Wall, Trapezoid, Double Construction, Double Box Wall 등으로 나뉩니다.
Stitch-through 방식은 봉제선을 따라서 두께가 얇아지고 열손실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자 다른 방식들이 개발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아웃도어의 거의 대부분의 패딩은 Stitch-through 방식이며 위의 이야기처럼 열손실이 많은 방식입니다.
그에 비해 box-wall 방식은 최근에 개발된 방식인데 바플 마다 각기 독립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우모들이 충분히 부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열손실이 그만큼 줄어드는 장점은 있지만 스티치쓰루에 비해 바느질 공정 추가 및 각 방마다 패딩을 각각 넣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빵빵해보이지 않을 뿐더러 가격까지 비싸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작기법이 해외의 익스페디션급 우모복들(마하 앱솔루트제로, 랩 익스페디션, 발란드레 베링500 등등)은 거의 대부분이 box wall형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필파워 높은 거위털을 때려넣어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발란드레나 랩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디자인을 이쁘게 하기위해 스티치를 더 많이 넣는데 이건 다운점퍼의 기본적 기능을 역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국내 box wall 구조의 우모복은 라퓨마120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안하고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렇게 원단을 하나 덧대어 보강을 합니다.
그리고 맨 위사진을 보면 double Stitch-through방식이 있는데 이건 위에 그림과 같이 stitch-through방식의 패딩을 둘로 겹쳐놓은 구조입니다.
흔히 이중격실구조라고 말하며 대표적으로 노스페이스의 에베레스트 파카가 있습니다.
에베레스트 파카가 겉으로 보기엔 얇아보이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따뜻한 이유가 패딩/공기층/패딩으로 열손실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스페이스에서 가장 실용성 높은 패딩이 에베레스트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디자인보다 정말 옷을 따뜻한걸 입고 싶으신 분들은 국내 아웃도어보다 차라리 랩 익스페디션이나 마하 앱솔루트제로를 사셨으면 합니다. 랩 익스페디션 같은 경우 현재 60만원이면 살 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국내 대장급이라고 불리는 패딩들이 70~80만원 받을 가치가 있을까요? 해마다 성능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가는 국내 아웃도어들은 정신차려야 합니다.
이상 이 글이 패딩을 사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반응 좋으면 2탄도 가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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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유안녕반가워갤스투
대서양고래
자세한 내용에 추천 감사합니다
하나 배워가요
솜털9:깃털1 / 우모량 500G 인데... 개빵빵하고... 겨울에도 좀 돌아다니면 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