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질투가 불러온 비극

은주와 영희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둘 사이에는 비밀이 없었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다 보니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빛만 봐도 알 정도였다.

고등학생이 된 은주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한 학년 선배인 남학생이었다. 은주는 영희에게 그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털어놨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희는 그저 잘 해보라며 시큰둥하게 응원해 줄 뿐이었다.

어느 날 은주는 다른 친구에게서 그 선배가 영희를 좋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알고 보니 영희와

그 선배는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은주는 영희가 왜 자신에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인지 의아했다.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은주는 영희의 행동이 전부 의심스럽게 생각되기 시작했다. 둘 사이는 점차 삐걱거리며

멀어졌다. 결국 둘은 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주는 영희와 그 선배가 벤치에서 사이좋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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