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들려줄 강령술은 분신사바 다음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 혼자하는 숨바꼭질.

일본어로는 히토리 카쿠렘보라는 자아저주성 강령술이야.

한마디로 자기 자신에게 저주를 거는 위험한 강령술이야.

워낙 유명해서 인터넷에 '혼숨'이라고 검색하면 영화나 정보가 워낙많아서 더욱더 자세한건 검색해보길 바래.

사실 한번 해보긴했는데, 진짜 못하겠더라.

너무 무서워서 말야.

내가 아는 친구의 지인이 했다가 큰일을 당해서 절때 안한다고 하기도 했데

아무튼 내가 알게 된건 우리나라에 혼숨이라는게 유명해지기 전, 일본에서도 막 알려지기 시작할때였어.

마침 내 지인이 일본에 거주중이라 ,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훨씬 빠르게 혼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

그리고 그 지인의 혼숨은 일본에서 행해졌어.

일본에서 알려진 혼숨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혼숨과 별반 다를건 없어.

혼숨은 자신의 신체 일부 중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서 강도가 강해지는데,

지인에게 들었던건 지금 흔히들 알고 있는 머리카락이나 손톱이아니였어.

피를 넣는거라고 알려줬었어.

그래서 그 지인이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의 혼숨 준비를 마친 뒤 , 손톱이나 머리카락대신에 피를 넣고 혼숨을 시작한거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뾰족한,

그나마 안전을 기하기 위해서 볼펜이나 샤프등을 쓰라고 하잖아.

그때 당시 일본에서는 짤없이 칼이였데.

흉기ㅏㄱ 뭐가 �榮平側？� 샤프에 찔려도 아프고 펜에 찔려도 아프고, 칼에 찔리면 죽을만큼 아프거나 죽는거고, 사실상 모두 위험하니까말야.

그런데 이 지인이 혼숨을 하는데, 그 현상들이 우리나라에 있던 후기랑 크게 다른건 없었데

TV채널이 막 바뀌거나, 누가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거나, 어딨냐고 찾는 소리가 들리는정도.

혹시 일본 드라마 본 사람있어?

그런 사람은 알거야. 이부자리를 넣어 두는 장이라고 해야하나? 그 지인이 거기에 숨었는데, 조용히 있다가 자세가 너무 불편해서 자세를 바꾼다는게

실수로 장의 문을 발로 차버린거야.

크지는 않지만 작게나마 소리가 났는데, 어딨는지 찾는 목소리가

"찾았다."

로 바뀜과 동시에 그 지인은 벽장을 박차고 나와서 인형을 찾아서 마무리를 지었다고 하더라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의 혼숨 후기와 별반 다르진 않았어.

그 지인은 이미 혼숨을 했다는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정도로 까맣게 잊고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어.

그리고 일본인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고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는데,

골목 맞은편에서 방금 전까지 자기랑 한잔 했던 일본인 친구가 걸어오더란거야.

그래서 그 지인이 손을 들어서 왜 안가고 다시 왔냐고 물어봤데,

그랬더니 그 일본인 친구는 그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지인의 앞까지 걸어와서는 한번 빙긋 웃더니

지인의 배에 칼을 쑤셔박았데.

갑작스레 칼을 맞은 지인분은 자신의 배에 꽂혀있는 칼과 친굴를 번갈아 쳐다보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 일본인 친구가 한다는 말이

"OOO이 찾았다.

OOO이 찾았다.

OOO이 찾았다."

였어.

다행히 지인은 칼맞고 쓰러져 가던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하고 신고해서 살아났다고 하는데,

그리고 지인이 죽다 살아나서 한다는 말이

"날 찌른 칼... 내가 혼숨 할 때 썼던 내 과도였어.."

라고 하더라. 그 일본인 친구에 대해서도 물론 물어봤었어.

당연하잖아?

일본이던 한국이던 사람을 찔렀는데 살았으니 엄연히 살인 미수죄가 성립이 되니까.

하지만 그때 그 일본인 친구는 알리바이가 있었다는거야.

지인이 칼에 찔린 시간엔 경찰서에 있었다더라.

술먹고 시비를 붙어 쌈박질을 해서 잡혀갔다고 하던데,

경찰만큼 완벽하게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사람은 없잖아.

도대체 일본인 지인을 찌른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난 이이야기를 듣고 절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자 , 이제 다른 강령술도 많아서 살짝 이야기를 해줄게.

일단 첫번째는 너무나도 유명한 분시사바.

분신사바의 가장 큰 무서운 점은 말야.

뭐가 올지 모른다는게 가장 무서운거야.

두번째는 앞서 이야기했던 혼자하는 숨바꼭질.

이 혼숨은 다른 강령술과는 달리 명제가 확실하게 잡혀있는 강령술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해.

그 명제는 말야

"지면 내 몸을 줄게."

거든. 귀신들이나 특히 악령들 같은 경우는 산사람의 몸을 엄청나게 탐내.

그래서 분신사바와는 다르게 혼숨같은 경우는 몸을 거는 거기 때문에 , 잡귀보다 악령이 붙을 확률이 훨씬 높아.

지금이라도 혼숨을 해보겠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있다면 부탁이니 그 생각을 고쳐줘.

세번째는 , 위져보드 또는 위치보드.

이건 미국판 분신사바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분신사바보다 더 위험해.

왜냐하면 귀신이 아니라 악마를 소환하는거라서 시작하면 100퍼센트 악령만 들러붙는데.

네번째는 괴담책에서 자주 실렸던 미래의 연인을 보는 방법.

밤 12시에 입에 칼을 물고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미래의 남편이나 아내가 보인다는 이야기야.

이것도 일종의 강령술인데,

사실상 무속인도 미래의 배우자를 딱 누구라고 찝어서 말 못해주는데 일반인이 본다는게 이상하지 �訪�?

그것도 대체적으로 돌아다니던 귀신이 장난을 치기위해 수면에 모습을 나타내는 강령술이라고 하더라.

다섯번째는 코쿠리상.

이건 아는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거야.

코쿠리상은 분신사바랑 비슷한거야.

방식은 분신사바와 거의 흡사한데 다른점이란 볼펜이아니라 동전으로 한다는거야.

그것말고는 크게 다를것 없는 강령술이야.

여섯번째는 이어지는 100가지 이야기.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사람 있을거야.

이것도 일본에서 유명한 괴담인데,

어두운 방 안에 초를 100개 준비한 다음 각자 알고 있는 괴담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나 끝날때마다 초를 하나씩 끄는거야.

이게 왜 강령술이냐면, 귀신들은 괴담이야기를 하면 혹시라도 자신의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찾아오거든.

그걸 이용한 강령술인데, 워낙 애들 보는 만화에도 패러디가 �映粹㏏�에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때아냐.

이 이어지는 100가지 이야기를 할 때 초를 100개 키잖아?

굉장히 밝을거야.

이런 촛불같은 어슴프레한 조명을 귀신들이 참 좋아하거든.

그리고 그 초가 하나씩 꺼질때마다 방안을 채우는 조명은 점점 줄어들며 음습한 분위기를 자아내.

귀신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연출해가며 이야기로 귀신들을 불러모으게 된다는거야.

괴담이 귀신을 부르는 주문아닌 주문이 되는거지.

그렇게 100편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자신의 괴담을 들은 귀신들은 만족하며 돌아가는데

자신과 관련된 괴담을 듣지 못한 귀신은 오히려 화가나서 그곳에 모였던 사람들에게 화를 푼다고 하더라.

그게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진 모르지만 말야.

강령술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강령술은 없어.

물론 잘 넘어갔다면 굉장히 운이 좋은거겠지?

어찌됐건 산사람도 누가 일루와 해서 왔다가 가라 하면 기분 좋을 사람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