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포 여러분~
회사에서 월급 루팡하고 싶을때 즐겨보며 시간가는줄 몰랐던 공포포럼에
첨으로 글 한번 써봅니다~
그렇게 무섭지 않을지도 몰라요..;;
직접 겪어본 사람만 무섭다는 경험담이기도 하고..
글도 잘 못쓰는 사람이라 ㅋㅋㅋ
그래도 첫 글이니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때는 제가 중2 시절..
믿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그런 중2였습니다
항상 전교 상위권에 있었던 모범생이었지요
(경험담보다도 이걸 더 못 믿으실지도... )
여튼 그 당시 제가 살던 집은 그저 평범한 아파트로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 딱 반년만 살았던 집이었습니다.
사실 그 집이 이상했던건지.. (수맥이 흐른다던가..)
아니면 빡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신미약 상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희안하게도 그 집에서 살때만 가위도 꽤 눌리고 이런일 저런일 많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전이든 지금이든 가위고 뭐고 아무일도 안생기는데 말이죠..
제가 첨으로 쓸 이야기는 그 집에서 삼일에 걸쳐 연달아 본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첫째날 밤..
학교에 갔다가 그룹 과외까지 마치고 밤 10시쯤이나 되야 집에 들어왔더랬죠.
귀가해서 엄빠와 함께 티비를 보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가 부모님은 주무신대서
그제서야 저도 잘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그 집의 화장실은 새로 싹~ 고친 화장실이라 깨끗하고
타일이며 변기, 세면대, 욕조 등등 화이트 색상으로 맞춰서 정말 밝고 깨끗하고 그런 화장실이었어요
여러분들 왜 화장실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옛날에 봤던 공포 영화 생각나고 막 그래서
문득 문득 소름돋는 그런 경험들 있으시잖아요
근데 이 화장실은 도통 무서운 생각이 나지가 않는 진짜 너무나도 밝고 깨끗한 화장실이었어요
잘 준비를 해야하니 일단 저는 세면대에 화장실 거울을 마주보고 서서 세수를 하기 시작했죠
얼굴에 물을 한번 어푸어푸하고 클렌징폼을 찾느라 문득 고개를 들고 거울을 봤는데
제 뒤쪽으로 뭔가 까만것이 오른쪽에서(화장실문쪽) 왼쪽으로(욕조쪽) 휙!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뭐 당연히...
세수하다 눈을 너무 세게 누르거나 물이 들어가서 헛것이 보였구나.. 싶어서
클렌징폼을 손바닥에 짜기 시작했죠
거품을 뽀글뽀글내서 얼굴에 문질문질하면서 거울을 봤는데
또 다시 그 검은것이 문쪽에서 욕조쪽으로 휘이익! 하고 지나가더군요..
이번에도 당연히...
헛것이구나.. 눈에 뭐가 단단히 들어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아까랑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기도 했고.. 뭔가 형체가 있는 물체같지도 않았으니까 말이죠
그냥 눈에 먼지 보이는것처럼.. 그런것이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 바른 거품을 씻어내려고 또 한번 어푸어푸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때 뭔가 쎄...한게 느낌이 괜히 이상해서
아직 거품이 다 씻기지도 않았는데 고개는 숙인 상태로 눈만 살짝 들어 거울을 보았습니다.
근데 그 검은 형체가 아까보다 훨씬 더 천천히 스윽하고 지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어.. 뭔가 사람같은 형체인거 같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또 다시 문에서 욕조쪽으로 그 형체가 지나가더군요
아까보다 더욱 더 천천히 스으으윽..
이쯤되니 이 검은 물체의 아웃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그림자 같이 까만데 머리가 긴 여자의 옆모습이다 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근데 이 와중에도 전 얘는 왜 자꾸 오른쪽에서만 올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갔으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야지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깡인건지.. 피곤해서 그랬던거였는지.. 살짝 소름돋긴 하지만
일단 쟤는 쟤고 일단 난 자야겠으니 세수를 마저 해야겠다는 생각에
거울을 보지 않고 급하게 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거울은 보지 않으려고 수건도 눈을 감은채로 더듬더듬 찾아 얼굴을 닦았죠
근데 또 눈이란게 워낙에 무의식적으로 떠져버리는지라..
수건을 얼굴에서 떼자마자 눈을 딱 떴는데
거울속에 그 여자는 제 뒤쪽을 마치 발이 없는것 마냥 천천히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등 바로 뒤쪽 쯤 되니 딱 멈추더군요
여기서 저 정말 심장이 멈춰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숨도 못 쉬고 저 여자 눈에 걸릴까봐 꼼짝도 못하고 쓰던 수건만 들고 가만히 서있는데..
옆모습의 그 여자가 제쪽을 향해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천천히 고개만 말이죠....
그와 동시에 전 화장실 문을 벌컥 열며
으ㅇ어어어어엄ㅁㅁㅁㅁ마아아아아아아아악ㄱㄱㄱㄱ!!!!!!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깡의 한계였나봐요..
자던 부모님 뛰쳐나와서 왜그러냐고 난리치시고
별것도 아닌거 같고 ㅈㄹ이라면서 두들겨 맞고.. 그랬죠 뭐...
여기까지가 첫째날 밤에 보았던 검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경험담이라는게 마지막 임팩트가 없네요
저 여자가 뭐라고 말이라도 했어야 진짜 무섭게 끝날텐데...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세가지 얘기를 다 하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번에 또 쓸까합니다..
첫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네요 ㅋㅋ
친구들 한테 말로 할때는 상당히 짧은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 그럼 담번에 또 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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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둘
단지 심신미약이라 헛것을 본건지 진짜였을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