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래 전 고시원에서 공부하던 날 휴대폰이 고장나서 자명종 알람시계를 샀습니다.
손바닥 만한 크기에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소리가 작아서 얼마 안 가 건전지를 빼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험을 앞두고 너무 지쳐 하루는 일찍 들어와 불안한 마음으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많이 자면 안 되는데 하며 선잠을 자던 도중 마치 여자의 비명 소리마냥 자명종 시계가
찌르르르르릉!! 하고 딱 한 번 울렸습니다.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옆방 소리도 아니고 제 방 책꽂이 천장에 있던 그 시계였습니다. 분명 건전지는 빠져있었고, 그렇게 큰 소리로 한 번밖에 울리지 않은 게 이상했지만 당시 신경쓰기 싫어 그냥 넘어갔습니다.
2.
일주일 전 방에서 선잠을 자던 도중 집에 아무도 없는데 분명히 사람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딱 한 마디.
너무 아득한 상태라 분간하긴 힘든데 더 자려다가 2초간 생각하니 이 정도 목소리 크기로 말할 가능성이 없는데...?? 하며 화들짝 일어났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3. 기타
꿈에서 무언가 불편한 느낌이 들고 여름인데도 온 몸이 무서울 만큼 추워지며 덜덜 떨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정신은 반쯤 돌아왔는데 간신히 잠에서 깨려고 해도 거의 다시 잠들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느낌이 들며 끝없이 그런 현상이 지속됩니다. 언제까지 그런 오한이 지속되는지 궁금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끝나지가 않습니다.
요새는 그런 현상이 찾아오면 꿈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합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면 모기만한 목소리로 아, 아, 아! 하면서 외치고 있는 저를 발켠하게 됩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