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르타트 입니다. 어느새 55번째 조행기를 블로그에 남기게 되네요. ;;; 우선 이번 조행기를 영상과 함께 올리는 것에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기존에 쓰던 액션캠인 샤오미를 대체하여 소니 액션캠을 준비했는데.. 이게 화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ㅠ.ㅠ 샤오미 필터모드로 평소 찍던 버릇대로... 소니 역시 광각이 아닌 일반 화각으로 찍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좁더라구요. 제가 보던 시선과 많이 틀리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영상이 조금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소니베가스마저 말썽이라... 이번기회에 아도브 프리미어 프로로 편집프로그램까지 바꿨습니다. 평소 틈틈히 공부한다고 했는데 아직 매끄럽지 못합니다. 으허헝....ㅠ.ㅠ
이번 출조는 사실상 1년전에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저와 거래처 관계에 있는 회사중 한곳에서 자기들의 거래처 중 낚시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일년에 한번씩 쭈꾸미 출조를 갑니다.
매년 해오던 일이었는데.. 저는 올해로 4번째 참가하네요.. 작년까지는 출조 인원이 20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4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 인원들 중 저와 집사람.. 그리고 같이 가기로 했던 한명이 못가게 되시는 바람에.. 제 친구인 최씨를 함께 데리고 갑니다. (최씨는 호주로 신혼여행 가서 만나 지금껏 1년에 4~5번 모임을 하는 동갑네기 친구입니다. ) 인연 참 무섭죠? ^^;;;;
낚시가자고 연락하니까 때마침.. 집에서 도시어부를 보면서 아~~ 낚시한번 해보고 싶다~~ 하고 있던 최씨는 바로 따라나서게 됩니다.
물론 모자부터 조끼.. 장갑.. 낚시대, 릴 모두 제가 준비해 줍니다. 거기다 집사람 것까지 모두~~~~
베이트 로드는 여분이 있는데 베이트 릴이 없으므로 저는 스피닝으로 하기로 하고.. 에메랄다스 보트 와 에마랄다스 MX 셋트를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었죠... 마음만..ㅠ.ㅠ
모든 낚시 복장부터 소품까지 3명분을 준비해야 하므로... 저는 엄청 바빴어요..
낚시가 일요일이라 토요일 집에서 쉬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영상 장비들과 드론도 시험비행 해두고... 토요일 밤에 우리집으로 최씨가 오면서 함께 출발합니다.
오천항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일요일 0시... 어우 오천항 공영주차장엔 역시 자리가 없고.. 출조점인 푸른바다낚시 주차장에 여유가 있어 주차 합니다.
42명의 일행들은 거의 차에서 자고 있을때니까.. 우리는 치킨에 맥주한잔 하고 자자고 해서 오천항을 이리저리 구경시켜 주고..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4시 30분에 일어나 이것저것 준비해서 출항합니다.
집사람에게 챙겨준 태클은 로드 : NDF 쭈꾸미 160 (쭈구미 전용로드) 릴 : 도요 우라노 인쇼어 G2 원줄 : 시마노 4합사 0.8호 채비 : 일반 쭈꾸미용 3단 기성 채비 (2단만 사용)
제가 하려고 했던 태클은.. 로드 : 다이와 에메랄다스 보트 68ML 릴 : 다이와 에마랄다스 MX 2508 H-DH 원줄 : 8합사 0.6호 채비 : 직결 1단 채비 이나... 미친.... 로드 케이스에 로드가 안들었네요...-0-;;;;;;;;;;;;;;; 아... 저는 남들이 쭈꾸미 베이트 릴이랑 로드 대여할때.. 남들꺼 골라서 이거 쓰세요 저거 쓰세요.. 조언 해주고.. 제꺼 조립하려고 보니.. 로드를 안가져 온겁니다. 이미 출조점에서 쓸만한 로드들은 다 대여 나간 후죠... 제가 골라준걸요...ㅠ.ㅠ 어쩔수없이 행사주최자이신 분께 물어보니.. 다행히 스피닝 로드가 한대 있다네요.. NS 허리케인 762 모델이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또다른 스타일입니다. 약간 구형 같은데.. 제가 가릴 처지인가요.. 고맙게 빌렸습니다. 그렇게 오천항의 새벽을 친구에게 보여주고... 출조길에 나섭니다. 이번 행사에는 인원이 워낙 많아서.... 매년 이용해 오던 성령낚시를 이용못하고 푸른바다 낚시를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푸른바다 낚시는 1호, 2호, 3호 배가 있으며, 3호는 사무장이 있어서 초보분들이 타라고 권하더라구요.. 그 분들 외에도 4명은 다른 배를 타서 모두 배 4대가 출동했습니다. 저는 푸른바다 3호에 탔어요... (이게 얼마나 또 행운인지...) 제가 사실 걱정했던건... 이미 시즌도 끝물이고 해서 조과는 형편없을거고.. 제가 알려줘야 하는 초보만 2명이니.. 이 분들을 어떻게 알려드려야 하나... 이게 걱정이었습니다. 저도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고... 제 낚시하기도 바쁘니 말이죠..ㅠ.ㅠ 다행히... 선장님이 엄청 친절합니다. 직접 최씨에게 쭈꾸미 낚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대를 함께 잡고 챔질 하는 법, 릴링하는 법, 채비 운용하는 법등을 알려주시고 최씨가 익숙해 지니까.. 그 옆에 있던 제 집사람에게.. 최씨와 자리를 바꾸게 해서 또 집사람을 코칭해 줍니다. 사무장님 역시 엄청 친절해요.. 줄이 엉켜서.. 못풀고 있던 집사람에게 뛰어가시더니.. 줄을 풀어주시면서... 본인은 이런거 하려고 탄 사람이니까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하십니다. 와 이런배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쭈꾸미배 갑오징어배 문어배 무늬오징어배 엄청 타봤는데.. 이 선장님... 젊은 사람이 배질 엄청 잘합니다. 자기 낚시할꺼 다 하면서.. 원줄 정리가 딱 되도록 배를 잘 잡아줍니다. 초보인 최씨와 집사람 채비가 옆으로 흐르는걸 거의 본적이 없어요. 진짜 초보분들에게 꼭 추천 드리고 싶은 배입니다. (근데 나중에 복귀해서 다른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1호 2호는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고..^^:;;) 3호 선장님은 제가 보증합니다. !!! (니가 뭐라고?? ㅋㅋㅋ) 그리고 이 선단에서.. 물의 흐름이라 그 흐름에 따라 쭈구미들이랑 갑오징어들이 어디서 무는지.. 무선으로 이걸 알려주는 선장님이 젊디 젊은 3호 선장님이더군요.. 평소 공부를 엄청 하시는 모양입니다. 여튼 오전에 바람 엄청 불고... 너울도 좀 있어서... 집사람은 거의 뻗어 있었고.. 춥다고 오들오들 떨었고.. 저는 익숙해서.. -_-;;; 오전에는 따문따문 큰것들이 한마리씩 올라와 주더군요.
즐거운 점심시간.. ㅋㅋㅋㅋㅋㅋ 사무장님이.. 쭈꾸미 삼겹살 볶음을 해주셨는데.. '맛있죠? 맛있죠?' 하시는데.. 헤헤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죄송합니다.) 정성스레 깔끔하니 맛깔스럽게 준비해주셔서.. 따닷한 라면과 함께 속을 풀어내줬습니다. 오후에는 정말 폭팔적인 입질이 들어오더라구요. 바닥 찍으면 올라타고.. 찍으면 올라타고... 덕분에 저는 약 5 kg 정도.. 집사람이 2.5 Kg 정도 친구인 최씨가 3.5 Kg 정도 잡았습니다. 초보가 이정도면 어마무시 한거죠. ^^:;; 물때도 황금물때인 1물이라.. 그런것도 있고... 선장님과 궁합이 잘 맞았고... 이런저런 아다리가 잘 맞으면 정말 재미지고 풍성하게 낚시 한다는 걸... 또 한번 경험하고 온 날입니다.
복귀해서 경품 추천 행사를 했으나.. 뭐 제가 언제는 그딴 운이 있었나요? ㅠ.ㅠ 으허헝..... 집에 올라오는 길이 엄청 막혀서.. 행담도 휴게소에서 10분만 눈붙인다는게... 3시간 자고...ㅡ,.ㅡ;; 집에 도착하니.. 10시... 옷이랑 빨래 돌려놓고.... 낚시대랑 장비들 씻으니.. 12시 넘고... 이리저리 영상이랑 확인하다 2시에 잠들었는데.. 어우 이 글 쓰는 오늘(화요일) 까지도 온몸이 욱신거립니다. ㅠ.ㅠ
우리집에서 먹기에는 쭈꾸미가 너무 많으므로.. 어제 퇴근함과 동시에... 집앞 편의점 1봉지 부동산 1봉지 미용실 1봉지 가져다 드렸네요. ㅋㅋㅋ 다들 친절하신 분들이라.. 암튼.. 날씨도 엄청 쌀쌀해 졌고... 이제는 쭈꾸미가 끝물이지만.. 다다음주... 10월 28일 29일 정도가 쭈꾸미 마지막 좋은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이제 출조 준비 단단히 하고 나가세요~~ 긴글 / 영상 읽어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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