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강낚시... 지렁이 대신 간을...8

낚시가 취미는 아니지만 그냥 쉴때 누가 같이 가자고하면 가는 편인데..

정말 낚시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왠만한 지렁이 미끼로 끼우면 그냥 저냥 잡힙니다.

여기와서 알았지만 큰 물고기는 루어 나 지렁이를 끼우고 잡은 자잘한 것을 미끼로 끼우고 잡는다고 합니다.

루어 낚시로 팔뚝만한 송어류 잡아 봤는데 

이건 보통 1-2시간 계속 던졌다 감았다 반복하는 일이라서 ... 그닥 재미가 없어요.

물론 큰 놈이 물리면 릴 감는 맛이 나기는 하지만요..

저같은 초보인들은 쉽지만은 않네요

몽골은 지금 밤기온이 영하7도 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지렁이 캐던 자리 갔더니 한마리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낚시 좋아하는 몽골 친구에게 물어보니... 간으로 미끼써도 잘 문다고 합니다.

여기서 간은 양이나 염소의 생간을 말합니다. 

몽골에서는 한 덩어리에 한국돈 500원입니다.

혹시 몰라서 고기집에서 양의 생간하고 고기 다듬고 남은 기름+약간의 고기 붙은 것을 가져갔는데요

....

지렁이 미끼를 쓸때보다 더 잘물더라구요.

저랑 같이간 분은 재미를 못 봤는데 ... 저는 던지기만 하면 입질이...

낚시는 요 입질보는 재미가 쏠쏠한것 같습니다... 낚시는 잘 모르지만

여기서 생간을 구하는 것은 너무 너무 쉽고 쌉니다.

이제 삽질하면서 힘들게 지렁이 잡지 않아도 되겠네요.

단, 생간은 보들보들해서 힘껏 던지면 떨어져 나갈수도 있어서 ... 작게 잘 잘라서 낚시바늘에 잘 끼워야 합니다.

피냄새가 잘 나는지 고기들이 입질을 아주 합니다.

다음에 흡수굴 호수로 가서 도전해 보고 싶네요.

그런데 몽골 낚시 주의점이 있습니다.

낚시가 불가능한 때가 있습니다. 산란기 때는 하면 안된답니다. 

감시원이 다니면서 잡히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어종인 타이멘 (다 크면 1미터가 넘는 ... ) 은 잡으면 안됩니다.  

물론 몽골 사람들은 이걸 잡아서 먹기도 하지만 

저는 법은 지키라고 있으니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한국의 바다 낚시에 비교할 바는 아닌것 같습니다.

몽골의 지방도시에 있다보니 취미생활은 그냥 낚시 다니는 거네요.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가면 자주 간다니... 

더 자주 갈 수 있지만 집사람이 싫어하니 그게 안됩니다.

낚시는 부부가 취미로 힘든가 봅니다.

ㅎㅎ

루어 낚시가서 허탕친 적도 많지만 노을지는 하늘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냥 이런 사진 하나 찍으면서 스트레스 풀기도 합니다.

구린 핸폰이라 사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