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년에 두세번 제주로 갈치낚시를 갑니다.
갈 때마다 몸은 힘들어도 나쁘지않은 조황과 즐거운 기분으로 힐링아닌 힐링을 하고 오는데요.
올해 마지막으로 간 이번 출조는 이런저런 이유로 멘붕이 와서 좀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모든 준비가 완벽한 줄 알았습니다.
뭔가 찜찜하게 두고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긴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빠진게 없어서 기우겠거니..했습니다.
매번 대한항공만 타다가, 이번엔 주말에 가다보니 마일리지 좌석도 없고, 너무 비싸서 저가항공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저가항공이라고는 해도 제시간에 잘나르고 좌석도 불편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동출하는 사촌형님 덕분에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잘 쉬다가 갔습니다.
먹을것도 있고 의자도 편하고..좋더라구요. 이때까지만해도 모든일이 술술 잘 풀려서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요..
김포를 떠나 인천앞바다를 거쳐 제주로...
(같은사진 아님.)50여분을 날아오니 제주 한라산이 보이네요.
맨날 바다만 왔다가서..언제 올라가볼런지...-_-;;;
그러나.
낚시하는 사진은 멘붕이 와서 못찍었습니다.
뭔가 빼놓고 온 것 같은 느낌은 무려 가장 중요한 초릿대를 두고왔다는...!!! 크흑..ㅠㅠ
결국 임대해서 낚시를 했더니 이건 또 세상없는 빡대..하아~
하필 파도도 장판이라 고패질도 안되고 빡대라 액션이 전혀 안들어가니 입질도 모르겠고, 올려보면 미끼는 다 사라져있고...ㅠㅠ
옆사람과 줄꼬임, 원줄잘림, 전동릴 불량..하아~ 밤새도록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일이 줄줄이..흑흑.
시작부터 멘붕이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불만족스럽지만 이웃분들께 몇마리씩 나눠드리고 우리가족 먹을만큼 잡은걸로 위로를 삼아 봅니다.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고..잊어버리고 내년을 준비하려구요.
생물갈치는 역시 구워보면 다릅니다.
정말 부드럽고 촉촉하고 뼈도 잘 발라지고..진짜 맛있습니다. 이맛에 낚시를 가는거죠.
이제 갈치낚시는 끝났으니,
참돔 타이라바나 방어도 한번 도전을...쿨럭.
낚포님들 모두 즐거운 일만 가득한 낚시하시고, 만쿨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끝.
| 
등록안내
등록안내
오 멋지십니다 제주 갈치낚시 고생하셨지만 기억에 남는 출조 인증이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여러번 다녀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출조였습니다. 힘든쪽으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