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야키 라멘 (강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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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면종류를 아주 좋아합니다. 밀가루가 잘 안 받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면식을 좋아해서 라면, 칼국수, 짜파게티, 비빔면 등 인스턴트 라면 이 집에 항상

몇십 개씩 가득 차있었죠. 그러다가 작년 가을 이후로 밀가루 음식을 끊기로 한 뒤

항상 면 요리에 대한 아쉬움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요즘도 과자, 빵, 라면 등 밀가루 음식은 거의 안 먹습니다. 안 먹으니 확실히 좋네요

몸이 반응합니다. 소화도 잘되고 체한듯한 그 우울한 느낌이 없어지다시피 사라집니다.

밀가루는 확실히 몸에 안 좋은 건 확실한 듯합니다.

그래도 면 킬러 키드엠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ㅎㅎ

예전부터 밀면, 칼국수 맛집, 짜장면, 짬뽕 맛집, 그리고 일본 라멘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그 뒤로 좀 뜸했는데 최근 또 맛집탐방에 대한 숨겨져있던 욕망이 끌어올라서 다닙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지구 쪽에 있는 라멘 맛집입니다.

부산 중구 기준 네비 찍으니 딱 40분 걸리네요 30분 이상 시간 투자해서 운전해서

먹으러 가는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입니다.

영업시간: 평일 11:30 - 20:00 Break time 14:00~17:00

토요일 11:30 - 14:00

공휴일 휴무

이라는 정보를 미리 파악한 후 평일에 시간을 내서 가봅니다.

도착하니 13시쯤 됐네요 그런데 손님이 없습니다. 제가 이런 타이밍을 정말 잘잡습니다.ㅎㅎ

원래 사람이 엄청 많은 곳이라 하더군요. 이렇게 비어있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몰고 다닙니다. 특히 손님 없는 식당에서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죠.

역시나 앉아서 주문하고 두 젓갈 뜨니까 꽉 차는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신기합니다.

메뉴가 책받침처럼 코팅이 되어있더군요. 예전에는 라멘 메뉴 전부 하루 한정 몇 그릇으로

팔았다던데 아직 몇 개는 그렇게 팔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다고 꼭 가보자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와봤습니다. 라멘 맛에 민감한 편인데 기대됩니다.

평범한 세팅입니다. 생마늘이 있고 보리차 제공에 나무젓가락.. 특별할 것 없는 친근함입니다.

메뉴 자세히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저는 새로운 식당에 가면 그 집의 대표 메뉴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시킵니다. 가장 그 가게의 스타일 잘 알 수 있고 맛을 판단하기 쉬운 메뉴라 생각하거든요.

원라멘과 수라멘을 시킵니다. 맛계란(타마고)을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ㅎㅎ

기다리는 동안 주방 쪽 한번 찍어봅니다. 제면실에 면 널어놓은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기대됩니다.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왔습니다. 대파 쫑쫑 썰은 것과 차슈가 인상적입니다. 겉보기에는 원라멘, 수라멘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오른쪽 스테인리스 재질의 기구는 마늘 찧는 기계입니다. 잘게 다져서 라멘에 바로 넣어 먹을 수 있어요.

국물 맛이 엄청 궁금하네요. 한 숟가락 떠먹어봅니다. 맛있네요.

라멘을 엄청 오랜만에 먹었는데 그 감격을 채워줄 만한 맛이라 생각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자주 먹었던 현지의 하카타 라멘의 국물 맛과는 약간 다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국물 맛 자체를 요즘 트렌드(젊은이의 입맛 or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느낌이 다분합니다.

일본 현지 맛집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맛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느끼하지는 않지만 깊은 돼지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차슈가 기본 2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숙주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는 숙주 양이 좀 아쉽습니다. 좀 더 넣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면발은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의 면입니다.

반숙 계란을 깨보니 화룡점정을 찍는 느낌이 듭니다.

차슈 아껴 먹으려고 한 장 남겨놓은 게 보입니다. ㅎㅎ

맛있어서 계속 흡입합니다.

아차, 함께 시킨 수라멘을 먹어보니 국물이 약간 매콤합니다.

느끼한 걸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원라멘이 더 낫습니다.

제공되는 그 맛 그대로 맛보기 위해 마늘은 안 넣었습니다.

맛있네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면과 국물에 신경을 많이 쓴 집입니다.

그리고 하루 몇 그릇 한정, 공휴일 휴무 등을 보면 자부심이 상당한 가게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네에 있으면 일주일에 한번 갈만한 집입니다.

운 좋게 웨이팅 없이 깔끔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2대 정도 가능했습니다.

부산대 앞에 2호점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부산대점도 가봐야겠습니다. 물금이 본점입니다.

(오래간만에 맛있는 라멘을 먹게 해줘서 고마워! )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다시 맛집 탐방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부산 경남에 계신 이웃님들 한번 방문해보실 만합니다.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뭐 먹지? 고민하면서 글 마칩니다.